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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장소 여러분

위대태껸 인왕체육관 수련생 김형섭입니다.

 

수련 만 6년 차를 바라보며 생각 정리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자유로운 토론과 질의를 위해 제 개인 페이스북 계정과 저장소에 동시 업로드하니, 모쪼록 상호 존대 부탁드립니다.

 

세 줄 요약:

위대태껸은 학술적으로 태껸의 본질을 규명하고 엄밀한 정의를 추구한다.

위대태껸은 개인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역사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추구한다

위대태껸은 무술로서 수련생의 효율적인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독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2021년은 판데믹으로 전세계 체육관들이 홍역을 앓았고, 인왕체육관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으나, 저에게는 많은 고민들이 실타래처럼 풀려나간 소중한 해였습니다. 수련의 방향성과 이해도가 명확해졌으며, 시합에 출전하여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었고, 특히 위대태껸이 바라보는 로드맵을 다시 한번 정비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제가 처음 위대태껸을 접한 2016년 초는 공교롭게도 위대태껸 수련자들이 본격적으로 형식을 갖추어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시범을 나가고, 협회를 설립하고, 평일 수련 모임과 주말 동호회를 열고, 작지만 월세는 더럽게 비싼 위대태껸센터 개관까지. 이 모든 것이 반년 사이 이루어졌는데, 돌이켜볼수록 경이로운 추진력입니다. @공현욱 관장님

그 사이 껴 있던 저는 어정쩡한 들러리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위대태껸 수련자들과 달리 태껸을 수련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태껸 수련자들이 공유하는 감성이나 생리에 무지했고, 나아가 위대태껸이 왜 갈등의 원인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죠. 특히 기존 태껸 수련자들과 대화할 때마다 감히 메울 엄두조차 내지 못할 의견의 골을 느꼈는데, 이는 태껸을 정의하는 범위가 서로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최근 블록체인 공부를 하며 ‘논리적 탈중앙성’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배웠습니다. 국가와 지역에 따라 영어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를 모두 영어라고 지칭하듯, 한 개념을 구성하는 명확한 기반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이는 논리적으로 탈중앙화된 것입니다.

재밌는 포인트는 즈언통이라는 분류를 넘어 문화재라는 칭호까지 부여받은 태껸이라면, 응당 학술적 연구와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할 터인데 막상 뜯어보면 논리적으로 완전히 탈중앙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수련을 시작한 저는 도저히 한국택견이고 대한택견이고 결련택견이고 위대태껸이고 하나의 무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거든요. 척 보기에도 동작이 다를 뿐 아니라, 이들을 동일한 무술의 하위분과로 분류하기에는 모순적인 범위가 그렇지 않은 범위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도 양반이고 유튜브고 블로그고 자기 멋대로 손짓발짓 이어놓고 버젓이 태껸이요 하는 사람들 보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시중에 나온 논문들까지 싹 뒤졌지만 이를 규명하는 내용은 턱없이 부족하고요.

학술적 관점에서 위대태껸은 태껸이라는 개념을 엄밀히 정의하기 위해 기존 레퍼런스에서 벗어나 시야를 확장한 사례입니다. 그 과정에서 아직 연구되지 않은 표본(고용우 선생님)과 맞닥뜨려,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매일같이 샌드백을 치는 것이죠.

물론 위대태껸이 소수 연구자의 지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위대태껸이 그 본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생력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구합니다. 쁘아까오가 사라져도 무에타이가 지속되고, 이대훈이 없어져도 태권도가 이어지듯, 고용우 선생님은 물론 현재 인왕체육관 멤버들이 모두 시간 속으로 사라져도 위대태껸이 역사 속에서 명맥을 지속하고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구성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한편 위대태껸은 생존을 위해 시장의 냉정한 심판을 통과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위대태껸에 내재된 학술적, 역사적 요소는 배제됩니다. 현재 저를 포함한 모든 수련생들은 위대태껸에 매력을 느끼고 수련에 따라 성장하는 자신을 돌아보며 만족하지만, 이 과정에 위대태껸이 가진 특수성이나 권위가 작용하는 바는 없습니다. 오히려 위대태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원리, 기술, 체계 등이 수련을 지속하는 데 훨씬 중요한 동력원입니다. 이는 모든 무술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본질이자 방향성이기에 이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태껸이니, 쿵푸니, 한풀이니 하는 분류는 무의미하므로 다음 목표는 자연스레 상기 내용들을 달성하며 어떻게 기존 무술들과 비교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로 넘어갑니다. 고용우 선생님께서 구성하신 정합적인 위대태껸의 체계를 보다 효율적이고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연구의 현장이 바로 인왕체육관이며, 다행히 처참한 인지도와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낮은 이탈율로 이를 어느 정도 검증하고 있습니다. 그 성과로 인해 후배들이 저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매일 흐뭇함을 느낍니다. 내 제자들은 그 두 배는 빠르게 성장시키리라 각오하며.

상기 3가지 목표는 상호 보완적이며,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 맞게 집중해야 할 요소도 상이하지만, 위대태껸 초창기 구성원들은 이 모두를 명확히 구별하지도 못한 채 동시다발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분투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목표에 공감하지 못하고 한 몸 편하게 살아보겠다고 고용우 선생님 앞세워 정부지원금 타먹고 세미나니 유튜브 조회수니 땡겨보겠다고 덤비던 사람들은 모두 제풀에 지쳐 떨어져 나갔죠. 1) 수련(연구)에 매진하지도 않았고, 2) 고용우 선생님에게 극도로 의존적인 시스템을 구상하며, 3) 시장의 심판을 회피하고 우회책을 모색했던 사람들. 이들의 행보가 안티테제로 작용하여 저희의 목표의식이 더욱 명료해졌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적잖은 시간, 금전, 진력이 소모되었고, 걸어온 길보다 갈 길이 더 멀겠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6년 전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원년멤버들은 모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재능도 능력도 미진하고, 헤매느라 헛되이 보낸 시간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용우 선생님 말씀대로, 갈지자로 가도 앞으로 가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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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4431123Best 2022.02.21 16:58

    개인적으로는 부러워하실 것도, 첫 택견이라고 말씀하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껸 단체들이 갈등하는/했던 이유는 택견(태껸)이라는 명칭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무술이라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모순적인 요소들이 단체마다 너무 강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반대로 그 중 하나라도 태껸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각자 나름의 역사와 연결점을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3개 단체가 주도해온 40년의 현대 태껸 역사가 현재 태껸의 인식과 정체성을 형성해 온 점을 생각하면, 위대태껸이나 혹은 다른 단체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시도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아마 기존 택견 수련자 분들도 그런 싸움에 이미 이골도 나셨고, 질릴 대로 질렸기에, 위대태껸이 처음 등장했을 때 더 이상 정통성 논쟁이 무의미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던 것이겠지요. 실제로 무의미한가?는 또다시 고민해 볼 요소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각 태껸 단체들을 서로를 완전히 다른 무술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발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싱과 주짓수, 유도와 무에타이가 갈등하기는커녕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며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듯, 태껸에도 유사한 관점을 접목시킬 수 있을테니 말이죠.

    이러한 생각은 특히 과거 고려대학교 택견 동아리 한울에서 최창희 선생님께서 진행하신 옛법택견 수업을 2회 가량 들었을 때 특히 강해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기술이나 동작을 풀어내는 과정에 유사점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이 정도로 다른 무술인데, 같은 무술이라고 과연 볼 수 있는가? 오히려 서로 아예 다른 무술이라 가정한다면 더 편하게 서로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저 혼자 급발진한 것 같긴 한데 아무튼 9409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종류의 태껸을 수련하든 각 단체의 복싱과 주짓수만큼이나 별개의 무술이기 때문에
    첫 택견이라는 구별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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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0513286Best 2022.02.21 17:05
    고려대학교 태권도부 소속이었고, 시합에 나갔다가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당시 우울해하고 있는 저에게 태권도부 선배분이 다른 운동을 경험해보라고 권하셨고, 저를 데리고 고려대 택견 동아리 한울에 견학을 갔습니다. 당시 겨울방학 바로 직전이라 많은 활동을 경험하지는 못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위대태껸을 꾸준히 수련해 오시던 선배 분과 인연이 닿아 본문에 말씀드린 2016년도 초 팀 빌딩 과정에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로 진지하게 수련하게 될 줄은 당연히 몰랐고, 그냥 그 선배 분이 아침마다 하시던 기본 동작이 따라하기 어려웠는데 괜히 오기는 나고, 경찰간부시험 준비할 거니 체력이나 키워보자 하는 심정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공짜로 가르쳐주시기에 뭐라도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시범도 돕고 센터 공사할 때 가서 페인트 칠도 좀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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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9618020Best 2022.02.19 12:01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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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84979241Best 2022.02.19 22:31
    말이 탈중앙화지 논리적 주체주의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다른 사람들이랑 택견 얘기하면서 그냥 뇌피셜로 자기 멋대로 결정짓고 땡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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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9618020 2022.02.19 12:01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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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84979241 2022.02.19 22:31
    말이 탈중앙화지 논리적 주체주의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다른 사람들이랑 택견 얘기하면서 그냥 뇌피셜로 자기 멋대로 결정짓고 땡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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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14648019 2022.02.19 22:41
    @익명_84979241 에게
    논리적 주체주의 씹인정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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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4092798 2022.02.20 19:24
    첫 택견이 위대라니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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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54431123 2022.02.21 16:58
    @익명_94092798 에게

    개인적으로는 부러워하실 것도, 첫 택견이라고 말씀하실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껸 단체들이 갈등하는/했던 이유는 택견(태껸)이라는 명칭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무술이라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모순적인 요소들이 단체마다 너무 강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반대로 그 중 하나라도 태껸이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각자 나름의 역사와 연결점을 갖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3개 단체가 주도해온 40년의 현대 태껸 역사가 현재 태껸의 인식과 정체성을 형성해 온 점을 생각하면, 위대태껸이나 혹은 다른 단체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시도는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아마 기존 택견 수련자 분들도 그런 싸움에 이미 이골도 나셨고, 질릴 대로 질렸기에, 위대태껸이 처음 등장했을 때 더 이상 정통성 논쟁이 무의미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던 것이겠지요. 실제로 무의미한가?는 또다시 고민해 볼 요소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각 태껸 단체들을 서로를 완전히 다른 무술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발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싱과 주짓수, 유도와 무에타이가 갈등하기는커녕 서로 존중하고 교류하며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하듯, 태껸에도 유사한 관점을 접목시킬 수 있을테니 말이죠.

    이러한 생각은 특히 과거 고려대학교 택견 동아리 한울에서 최창희 선생님께서 진행하신 옛법택견 수업을 2회 가량 들었을 때 특히 강해졌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기술이나 동작을 풀어내는 과정에 유사점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이 정도로 다른 무술인데, 같은 무술이라고 과연 볼 수 있는가? 오히려 서로 아예 다른 무술이라 가정한다면 더 편하게 서로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저 혼자 급발진한 것 같긴 한데 아무튼 9409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떤 종류의 태껸을 수련하든 각 단체의 복싱과 주짓수만큼이나 별개의 무술이기 때문에
    첫 택견이라는 구별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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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94092798 2022.02.20 19:25
    그땐 위대까지 찾아가는 창구가 얼마 없었을 시기인데 어떻게 접하게 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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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0513286 2022.02.21 17:05
    @익명_94092798 에게
    고려대학교 태권도부 소속이었고, 시합에 나갔다가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당시 우울해하고 있는 저에게 태권도부 선배분이 다른 운동을 경험해보라고 권하셨고, 저를 데리고 고려대 택견 동아리 한울에 견학을 갔습니다. 당시 겨울방학 바로 직전이라 많은 활동을 경험하지는 못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위대태껸을 꾸준히 수련해 오시던 선배 분과 인연이 닿아 본문에 말씀드린 2016년도 초 팀 빌딩 과정에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정도로 진지하게 수련하게 될 줄은 당연히 몰랐고, 그냥 그 선배 분이 아침마다 하시던 기본 동작이 따라하기 어려웠는데 괜히 오기는 나고, 경찰간부시험 준비할 거니 체력이나 키워보자 하는 심정으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공짜로 가르쳐주시기에 뭐라도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시범도 돕고 센터 공사할 때 가서 페인트 칠도 좀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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