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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 오랜만이야. FAQ 9로 돌아왔어.


위대태껸에 대치되는 개념은 무엇일까? 바로 아래대태껸이야.

 

재미있는 점은 위대태껸의 개념은 한 가지인데
아래대태껸이 지칭하는 개념은 두 가지라는 사실이지.

전반적인 태껸 역사와도 깊이 관련있는 요소니 짚어보도록 할게

 

 

1. 지역적 구분의 위대/아래대

 

FAQ 1편에서 살펴봤듯, 위대와 아래대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야.

사대문 안쪽 기준으로 위대는 청계천 위쪽, 아래대는 청계천 아래쪽이야.

 

송덕기 옹은 위대지역 토박이셨고,
본인이 전수하신 기예를 위대태껸이라 칭하셨어.

 

송덕기 옹이 유일한 태껸 전승자시기 때문에
아래대태껸을 포함, 다른 지역의 태껸이 정확히 어떤 형태를 띠는가는
아무도 알 수 없지.

 


2. 계보 구분의 위대/아래대

 

명 아래대태껸의 내용을 알려주신 분은 없는데, 
왜 아래대태껸이라는 말은 심심찮게 보이는 걸까?

 

그건 신한승 옹이 처음 무형문화재를 지정할 때 일어난 
유명한 해프닝 때문이야. 

 

2-1) 단일 종목, 복수 보유자? 

 

택견은 무형문화재 7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무술이지!

 

그런데 사실 택견은 미흡한 초기조사 때문에
낱기술이라는 이유로 문화재 지정을 거부당했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한승 옹은 조사내용에
본인이 창작한 품새(본때뵈기 8마당 등)를 추가하여 
문화재 심사를 통과시켜.

 

자, 그러면 누가 보유자가 되어야 하느냐가 문제겠지? 
태껸의 기예를 역사적으로 전승한 송덕기 옹이냐, 
문화재 등록요건을 충족시킨 신한승 옹이냐. 
 
여기서 문화재청의 입장은 송덕기 옹의 손을 들어줘. 
스승이 살아계신데 어떻게 제자가 보유자가 될 수 있냐는 이유로 말이야.


2-2) 아래대태껸의 탄생. 

 

신한승 옹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여기서 신한승 옹은 자신이 조사한 태껸의 내용을 둘로 나눠서(!)
위대태껸과 아래대태껸으로 분리하여 등록해. 

 

위대태껸 보유자 송덕기. 
아래대태껸 보유자 신한승. 

이렇게 말이야. 

 

이후 두 보유자 분이 모두 돌아가시면서
명목상으로만 분리되어 있던 위대/아래대는 그냥 택견으로 합쳐지게 돼.

 

요 시점에 발생한 문제들 때문에 현대 택견 역사는 진짜 개판이 되지만
그건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자 ㅎㅎ

 

 

3. 정리.

 

래대 태껸 :
1) 명목상 지역적 표현이 맞으나 실제로 뭔지 아무도 모름.
2) 실질적으로 계보상 충주~대한택견쪽을 이르나 원래 이런 뜻이 아님.

 

한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도 미심쩍은데
실질과 명목이 하나씩 빠져있는 모습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야.

 

 

송덕기 스승님 31주기 성묘 - 사진 - 사단법인 위대태껸회

송덕기 옹의 묘비에는 

중요 무형 문화재 제 76호 위대태껸 보유자라고 새겨져 있어.

 

이 위대태껸은 지역적 의미일까, 아니면 계보상의 의미일까?

후자라면 씁쓸해지네.

 

 

---

요번 FAQ 9번을 쓰게 된 계기는
옛법택견 황인무 선생님의 유튜브 라이브 영상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kILLxtspwM0

1:18:05 ~ 1:19:18 부분인데

내용인즉슨

 

(...)요게 이제 저는 동의하기가 어려운 게
위대태껸 아래대태껸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거든요

 

가령 강남과 강북이 있잖아요
강남하고 강북이 붙으면
강북이 위대가 되는거에요, 강남이 아래대가 되는거고
그러니까 어떤 태껸패가 붙는데
궁을 중심으로 위쪽이 되는데가 위대가 되는 거고
아래대가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위대태껸이라는 하나의 딱 무술이 있는 것이 아니고
경기를 하는데 윗마을이 위대고 아랫마을이 아래대란 말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전체적으로 택견계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죠

 

그런데 위대태껸을 하시는 단체가 생기면서
위대태껸이 따로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맞는 말씀이야. 위대와 아래대는 원래 지역을 구별하는 용어니까.


그러니 위대태껸이 따로 있었다는 주장을 들으셨다면
당연히 그건 계보상의 의미로 사용된 상황이었겠지.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결련택견도
계보상으로는 위대태껸에 해당된다구(단체 위대태껸 아니니까 제발 불타지 마)

 

택견을 배우면서 느끼지만 용어나 개념들이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정립되어야 할 요소들이

아직도 많이 남은 것 같아.

 

다음엔 계보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쓸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

  • ?
    익명_66323192Best 2020.11.11 15:49

    이거 맏따.

    송덕기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택견을 굳이 웃대택견이라 말씀하셨던 거 생각해보면 웃대 아랫대는 지역적 구분 이외에도

    일종의 유파적 차이가 좀 있었다고 봐야 하는게 합리적이다.

     

    특히 조선시대때까지만해도

    한양의 지역별로 특정 일을 생업 내지는 가업으로 삼는 가문들이 몰려사는 경향이 컷던 것을 미루어 생각해보면

    웃대 아랫대가 단순한 지역적 구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어떤 유파적, 출신적 차이를 의미하는 말이었을 가능성이 높따고 생각한다.

  • ?
    익명_66323192Best 2020.11.11 15:59

    개인적으로 3대 협회 전부가 좀 아쉬운게

    이런 부분을 완전히 놓치고 있거나 연구를 하더라도 그 결과를 대중의 인식에 반영을 하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는다는 거다.

    당장 택견을 다루는 모 서적에는

    송덕기 할아버님이 웃대와 아랫대에 대해 언급하셨다는 이런 기록이 있다.

     

    웃대와 아랫대 택견꾼이 붙으면

    백이면 백 웃대 택견꾼이 이긴다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송덕기 할아버님의 자부심으로부터 나온 말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웃대 택견꾼과 아랫대 택견꾼을 분명하게 구분지어서 언급하셨다는 점이다.

    웃대와 아랫대가 단순한 지역적 차이를 의미하는 거였다면

    저런 술회가 나올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소소한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고

    연구를 거듭하는 것이야말로

    송덕기 할아버님이 겨우 살려내신 택견이란 불씨를 온전히 후대에게

    넘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좀 아쉽따.

    그냥. 좀 그렇다는 거다.

  • ?
    익명_66323192 2020.11.11 15:49

    이거 맏따.

    송덕기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택견을 굳이 웃대택견이라 말씀하셨던 거 생각해보면 웃대 아랫대는 지역적 구분 이외에도

    일종의 유파적 차이가 좀 있었다고 봐야 하는게 합리적이다.

     

    특히 조선시대때까지만해도

    한양의 지역별로 특정 일을 생업 내지는 가업으로 삼는 가문들이 몰려사는 경향이 컷던 것을 미루어 생각해보면

    웃대 아랫대가 단순한 지역적 구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어떤 유파적, 출신적 차이를 의미하는 말이었을 가능성이 높따고 생각한다.

  • ?
    익명_66323192 2020.11.11 15:59

    개인적으로 3대 협회 전부가 좀 아쉬운게

    이런 부분을 완전히 놓치고 있거나 연구를 하더라도 그 결과를 대중의 인식에 반영을 하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는다는 거다.

    당장 택견을 다루는 모 서적에는

    송덕기 할아버님이 웃대와 아랫대에 대해 언급하셨다는 이런 기록이 있다.

     

    웃대와 아랫대 택견꾼이 붙으면

    백이면 백 웃대 택견꾼이 이긴다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송덕기 할아버님의 자부심으로부터 나온 말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웃대 택견꾼과 아랫대 택견꾼을 분명하게 구분지어서 언급하셨다는 점이다.

    웃대와 아랫대가 단순한 지역적 차이를 의미하는 거였다면

    저런 술회가 나올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런 소소한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고

    연구를 거듭하는 것이야말로

    송덕기 할아버님이 겨우 살려내신 택견이란 불씨를 온전히 후대에게

    넘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좀 아쉽따.

    그냥. 좀 그렇다는 거다.

  • ?
    익명_75437033 2020.11.11 19:18

    아니, 원문 얘기는 원래 위대 아래대는 계보 구분이 아닌 지역적 구분일 뿐이었는데,

    신한승 선생이 아래대택견 전수자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내면서

    위대(송덕기 택견 - 현재의 결련, 위대),

    아래대(신한승 택견 - 현재의 충주, 대한)로 계보가 나뉘게 됐단 얘기 아님?

    그래서 송덕기 옹 묘비에 그냥 태껸 전수자가 아니라 위대태껸 전수자라 적힌 것도

    송덕기 옹의 위상을 반으로 잘라내는 거라 씁쓸하다는 거고. 

  • ?
    익명_35384166 2020.11.11 20:06
    @익명_75437033 에게

    그러게. 아마 위에 댓글 단 갤럼이 난독을 좀 했나봄 ㅋㅋㅋㅋㅋ 근데 송덕기 옹이 본인의 기예를 위대태껸이라 칭한건 팩트라서 본문 내용이랑 의미가 정반대이지만 윗 댓글은 나름의 설득력을 가진 것 같아

    왜냐면 난 본문이랑 댓글의 절충안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야. 윗대와 아래대는 지역적 구분이기도 했지만 스타일이 조금 서로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고, 동시에 본문과 같이 신한승 선생이 문화재를 등록함에 있어 전승자가 되기 위해 사실상 단절되어버린 아래대 태껸을 자칭하였다고 보는 입장이거든.

     

    그 증거로, 신한승 옹이 사사했다는 아래대 태껸꾼 박털백 씨의 존재여부는 충주 측의 주장만이 있을 뿐 그 증거를 입증하지 못하는 상태이고, 구리개의 택견명인 김홍식 옹은 이미 당시 시점에 스스로 시범을 보이실 수 없는 몸상태였다고 하니까...

     

    정리하자면 내 생각은

    1) 윗대와 아랫대는 지역적 구분이 기본이나 동시에 어느정도의 유파적 구분의 의미 또한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2) 전승과정이 명백한 윗대와는 달리(임호 -> 송덕기 -> 고용우, 이준서, 도기현) 아래대의 전승과정은 분명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한말의 윗대, 아래대 태껸 가운데 송덕기 옹의 위대태껸만이 현대에 전승되는데 성공하였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나 현실적으론 아래대 태껸을 계승했다 주장하는 신한승 옹의 후신인 한국택견협회가 존립하고 있는 상태이다-

    정도가 될 것같네.

  • ?
    익명_46468644 2020.11.11 22:47
    @익명_35384166 에게
    구성원이 다른 그룹이라면 스타일이 다른 건 필연적이긴 할테지만, 그게 유파로까지 구분 되려면 지금의 각 단체들처럼 명확하게 다른 어떤 형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같은 서울 사람들이었고 함께 경기를 치렀다면 그렇게까지 나뉠 수 있을지..

    나는 그냥 요새 전수관들마다 스타일 좀 다른 정도였을 거 같은데, 사실 이걸 얘기하려면 단순히 다른 스타일이냐 아니면 별개의 유파냐를 구분하는 기준부터 잡고 시작해야 할 거 같네.
  • ?
    익명_35384166 2020.11.11 23:47
    @익명_46468644 에게
    그러게. 유파라고 서술하긴 했지만 단순히 스타일 차이였을 가능성도 충분하긴 하지 ㅋㅋ.

    문제는, 위대 계통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도 어쨌던 제자 라인들이 확실하게 남아서 기술의 교차검증이 제한적으로나마 가능하다는 부분일텐데 아래대는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황이라 복원도 뭐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거겠지.

    한택측이 자칭 아래대라고 말하긴 하지만 택견사좀 파본 사람들이면 뭐.... 다들 알테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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