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송덕기 옹 노망론이 어찌됐든 문제인 이유

익명이
335 12 6

자, 굉장히 핫한 주제인 송덕기 할아버지의 노망에 대하여 다루어볼까 해.

도기현 회장님이 태견 책 기예는 송덕기 할아버지가 치매이셨을 때 촬영한 기법들이라면서 그걸 모두 부정했지?

그런데 도기현 회장님 사사 기간 중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치매를 앓으셨다는 기간이 겹쳐져서 나를 비롯한 태껴너들이 조금 혼란을 겪었던거 같아.

 

나는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송덕기 할아버지 치매 얘기가 헛소리인줄 알았어. 결련이 태견 책 기예를 부정하려고 너무 무리수를 두는게 아닌가 싶었지. 드디어 선을 넘은 녀석들이 되었구나 하고 말이야.

근데 댓글에 달린 한 영상을 보고 난 후에 생각이 바뀌었어.

 

영상보면 무술쪽 관련 교수님이 인터뷰를 하시는데 송덕기 할아버지를 만나뵌 적이 있었다고 하셨고 87년도에 치매 때문에 이름표를 달고 계셨다고 했거든.

이것만 놓고 보면 송덕기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으셨다는건 확실한거 같아.

 

하지만 여기서 알아둬야할게 있어. 치매는 경증과 중증으로 나뉘는데 어느 치매든 치매 초기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는거야.

기억력도 말끔하지만 가끔 건망증으로 보일 때가 잦아. 도기현 회장님이 태견 책 기예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고 하셨지?

 

하지만 한풀 쪽에서 당시 태견 책 촬영 때 송덕기 할아버지 인터뷰하신걸 보면 경무대 시범부터 순종황제 만나서 태껸 시범 보여준거까지 좔좔 말하셔.

그냥 TV에 나왔던 송더기 할아버지 인터뷰와 크게 차이점도 없고 분량도 꽤나 길어.

 

치매라고 해서 하루 아침에 기억이 안나는 병도 아니고 확실히 치매 초기셔서 그런지 몇십년 전 일도 구술하시는거 보면 그때까진 괜찮으시다고 볼 수 있어. 그러므로 태견 책에 나온 기예가 구라일 가능성은 없다는거지. 그리고 태견 책 촬영은 고작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라서 1~2년이면 뭐해도 치매 초기에 4개월간 촬영한 기예잖아. 도기현 회장님 후반 사사기간도 그 4개월 범위에 겹치는 반년 내지 1년 정도의 범위인데, 그럼 그 기간동안 배운 기예도 다 헛 것으로 치부하는거잖아.

 

그리고 그게 다 치매 노인의 머릿속에서 기억력 문제로 나온 방대한 분량의 기예라면...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할 수가 있겠냐.

(예를 들어 뜨거운 감자였던 태껸춤말이야. 그거 서민님 블로그에서 컬러영상 짧막한걸로 본 사람 꽤 있을텐데, 이 것만 봐도 기억력이 오락가락해서 기예가 구라였다는 말이 안돼. 태견 책 기예가 치매에 의한 개구라였으면 그 기예를 전수받고, 책 촬영도 도와주신 고용우, 이준서 선생님은 도대체 뭐가 되는거냐.)

 

그리고 한가지 더 알아둬야할게 원래 한 무술을 계속 해서 오래 해오고 그런 사람들은 기술에 대해서 잊거나 까먹기가 쉽지 않아.

그리고 반복 동작이라던지 활쏘기 같은 그런 활동이 치매를 미루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니 송덕기 할아버지가 도기현 회장님께 태껸 전수를 히고 태껸 책을 촬영할 당시는 기억력에 크게 문제가 없었을거란 말이지.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 태견 책의 기예를 부정하는건 아마 위대태껸 쪽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게 문제가 되는게 뭐냐면 도기현 회장님은 송덕기 할아버지의 치매를 표면적으로 내세우면서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예를 별거 아닌 치매 노인의 기술로 폄하해버렸다는데에 있어.

알다시피 태견 책에 나온 기예가 사실이라는건 이미 위대태껸의 고용우, 이준서 선생님이 증명해주고 계신데말이야.

태견 책이 한풀에게 돈받고 한거라니 그런 얘기도 결련 쪽에서 많이 했었지? 이걸 치매 얘기와 엮으면 상당히 문제가 되는거 뭐냐면,

송덕기 할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제대로 기술시연도 못하는 상태에서 한풀에게 자기네들 기술을 시연해달라고 돈을 받고서 그 기예를 촬영했다는 말이 되는거야.

말이 안돼지?

 

더군다나 송덕기 할아버지는 태껸에 관한 자부심도 굉장히 강하셨기 때문에 이런 일이란 있을 수가 없다는거지.

아까도 말했듯 이왕(순종)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경무대에서 임호 선생님 다른 제자와 시범보인 얘기를 굉장히 상세하게 말했다는게 모순이 되는거야.

기술 시연은 못할 정도로 치매 때문에 엉망인데 과거 이야기는 굉장히 상세하게 말할 수 있다? 치매증상이 심하면 도저히 그렇게 될 수가 없거든. 더군다나 이 때는 치매 초기라구. 게다가 태견 책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술을 받아주는 분 중에 고용우, 이준서 선생님도 포함되어있어. 이 분들은 무고춤까지 배우셨으니 분명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예가 틀린건지 맞는건지는 금방 아실 수 있었겠지? 당연히 이상한 점이 보이거나 그러면 얘기가 바로 나왔을꺼야. (확실하게 짚고 가는데 두 분은 송덕기 옹의 태껸 기예를 다 전수받으셨고, 태견 책에 나오는 기예는 모두 위대태껸 인사 두 분의 기예시니, 절대 틀릴 수가 없어.)

 

결론적으로 도 회장님은 송덕기 할아버지의 치매를 표면적으로 내세워서 태견 책에 실린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예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폄하해버린거야. 그리고 그 기예를 온전히 보유하고 있는 위대태껸 단체도 동시에 부정하는 꼴이 되는거고.

태견 책에 나온 기예가 다 개구라라고 치부해버리면 고용우 선생님, 이준서 선생님의 기예를 부정하기엔 식은죽먹기가 되어버리거든.

아~ 분명 치매셔서 그 방대한 분량의 기예들은 다 개구라일꺼에요~!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그러면 송덕기 할아버지 치매 이전에 태껸 기예를 물려받으신 위대태껸 인사 두 분은 뭐가 되는거냐 이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도기현 회장님 4년 사사 기간동안 1년여의 기간은 치매 노인에게 태껸 전수를 받은건데, 아니 기술 시연도 제대로 못한다고 그러면서 전수는 어떻게 받은거야. 송덕기 할아버지가 치매 발병하자마자 치매 말기에 오락가락하는 사람도 아니였다는 증거가 있는데.. 허허....

 

솔직히 결련택견협회에 대해서 실망감이 잦긴 했어. 나도 결련택견협회에서 택견 배운 출신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스승까지 팔아먹는건 진짜 뭐라해야하지... 좀 모멸감이 든다. 뭐 어차피 이제 전수관 다니는 몸도 아니지만,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스승까지 팔아먹는 그런 짓거리는 안했으면 좋겠다.

다들 월요일 즐겁게 보내고 잘자.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6

댓글 쓰기

저거 완전히 도회장님 자가당착인게, 본인의 연구에 송덕기 할아버지의 치매를 이유로 자료를 폐기한 행동 자체가 본인이 그렇게 경계했던 위대에 힘을 실어주는 결론이 유도되기 때문이다.
치매 때문에 자료가 오염되었다고 판단되기에 태견을 연구자료로 쓰기 부적절하다고 말한다면 도회장님 본인의 4년 수련경력 가운데 1년정도가 그 오염된 자료가 바탕이 되었다는 말과 상통하게 되는데
4년 가운데 1년이면 통계적 수치로 따질 때 도회장님이 간직한 기예의 25%는 오염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택견이라는 의미가 되버리거든.(품밟기만 1년 배우셨다는 점을 추가하면 실질적으로 품밟기를 제외한 나머지 택견 기법들을 배운 시간은 3년 사이로 압축된다)
그런데 위대의 고용우 선생이나 이준서 선생은 도회장님보다 이른 시기에 송덕기 옹으로부터 택견을 전수받았고,
도회장님 논리대로라면 본인과 마찬가지로 오염된 자료를 토대로 수련한 이준서 선생님은 일단 제쳐놓더라도(하지만 이준서 선생님은 송덕기 옹이 인정한 전수자셨기에 무게감이 차원이 다르다)
명백히 송덕기 옹께서 치매를 앓기 전에 택견을 수련하신 고용우 선생은 도회장님의 오염된 자료론(가칭)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난 이걸 도기현 회장님이 지금껏 결련택견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한 최악의 실수라고 보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당장은 협회의 스탠스나 논리에 힘을 더해주었을지는 몰라도 돌이켜 보면 본인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주는 한편으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위대의 정통성에 힘을 더해주는 행동밖에는 되지 못했거든.
어차피 지금까지 결련이 보여온 반응이나 행동들로 봐선 앞으로도 변화는 없을 것같지만 솔직히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기가 막히네.
자살골도 이런 자살골이 없을텐데 말이야 참...

09:57
20.11.16.
1등
존나 양질의 글인데 어째 덧글 하나가 안달리누.... 좋은 정리글 잘 봤다 게이야.
08:11
20.11.16.
도 회장님이 얘기하신거 진짜 앞뒤가 안맞는거 보고나서 열이 뻗쳐서 쓴거라 부족할 수도 있었는데, 잘 봐줘서 고마워.
17:10
20.11.16.
2등

저거 완전히 도회장님 자가당착인게, 본인의 연구에 송덕기 할아버지의 치매를 이유로 자료를 폐기한 행동 자체가 본인이 그렇게 경계했던 위대에 힘을 실어주는 결론이 유도되기 때문이다.
치매 때문에 자료가 오염되었다고 판단되기에 태견을 연구자료로 쓰기 부적절하다고 말한다면 도회장님 본인의 4년 수련경력 가운데 1년정도가 그 오염된 자료가 바탕이 되었다는 말과 상통하게 되는데
4년 가운데 1년이면 통계적 수치로 따질 때 도회장님이 간직한 기예의 25%는 오염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택견이라는 의미가 되버리거든.(품밟기만 1년 배우셨다는 점을 추가하면 실질적으로 품밟기를 제외한 나머지 택견 기법들을 배운 시간은 3년 사이로 압축된다)
그런데 위대의 고용우 선생이나 이준서 선생은 도회장님보다 이른 시기에 송덕기 옹으로부터 택견을 전수받았고,
도회장님 논리대로라면 본인과 마찬가지로 오염된 자료를 토대로 수련한 이준서 선생님은 일단 제쳐놓더라도(하지만 이준서 선생님은 송덕기 옹이 인정한 전수자셨기에 무게감이 차원이 다르다)
명백히 송덕기 옹께서 치매를 앓기 전에 택견을 수련하신 고용우 선생은 도회장님의 오염된 자료론(가칭)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난 이걸 도기현 회장님이 지금껏 결련택견 협회를 이끌어 오면서 한 최악의 실수라고 보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당장은 협회의 스탠스나 논리에 힘을 더해주었을지는 몰라도 돌이켜 보면 본인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주는 한편으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위대의 정통성에 힘을 더해주는 행동밖에는 되지 못했거든.
어차피 지금까지 결련이 보여온 반응이나 행동들로 봐선 앞으로도 변화는 없을 것같지만 솔직히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기가 막히네.
자살골도 이런 자살골이 없을텐데 말이야 참...

09:57
20.11.16.

내가 추가로 덧붙여 쓰고 싶었던게 이런거다. 내 생각이 딱 이건데 글 솜씨가 부족해서 어떻게 제대로 글에 담아내지 못함. 좋은 댓글 달아줘서 참 고맙다.

18:25
20.11.16.
3등

요새 도회장님 이야기 많이 나와서 뭔가 했는데 이런 일들이 있었었나....

21:30
20.11.25.
댓글을 작성하시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간편가입 가능).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송덕기 옹 노망론이 어찌됐든 문제인 ..."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