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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신통 비각술 관련 글 보고 나랑 비슷한 생각 하는 사람이 있구나

익명_252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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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반가워서 글씀.

 

당연히 그것때문만은 아니고, 진짜 진지하게 어째서 택견에서 두발당성 같은 몸을 띄워서 차는 발차기들이 잘 나오지 않는가를 고찰해봐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 때문임.

 

내가 알기론 송덕기 옹께선 높이 뛰어올라 차는 발차기를 잘 해서 택견판에서 인기가 좋았다고 들었음. 말년에도 그때의 가락을 보이셔서 황학정의 풍등을 차셨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고.

 

이건 당시 택견판에서도 날아차기류가 쉽게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송덕기 옹께선 그걸 할 수 있었기에 인기가 좋았다)라고 해석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날아차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구한말의 택견판에서는 왕왕 나왔기에 송덕기 옹께서도 구한말의 택견판에서 날아차기로 인기를 얻었다 라고 말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함.

 

그럼 그런 동인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게 문제일텐데 난 현행 택견룰과 구한말의 택견판은 크게 2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싶음.

 

- 도회장님의 구술처럼 경기장이 가마니 두장의 넓이는 절대로 아니었을 것이다

 

- 지금처럼 중단차기를 금기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 내가 생각하는 차이점임. (손을 이용한 타격은 근거가 적다고 생각해서 추가하지 않았음)

 

첫번째 경기장 넓이론은 발차기 기술이 위주가 된 경기라면 지금 같은 룰에선 날아차기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들은 거임.

 

일반적으로 발차기, 특히 날아차기는 상대와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나올 수 있는 발차기인데 지금처럼 굉장히 빠르게 그래플링으로 넘어가는 스타일(즉 서로간의 거리가 생각 이상으로 가까운)이 주가 되는 상황에선 나오기 어려운게 상식이기 때문.

 

그리고 두번째 중단차기 관련 지적은 더 엄밀히 말하면 상대를 강하게 차는 걸 암묵적으로 금기시하는 현재의 택견판의 오류를 지적한 것임.

 

중단차기와 같은 발차기가 있어야 상대와의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을텐데 상대를 상하게 만들수 있다는 논리 때문에 아파서라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 중단 발차기류가 현재의 택견판에선 실종이 되어버림.

 

그러니까 당연하게 주류 싸움이 태기질로 가버린다는 거고, 당연히 태기질 싸움 위주인데 날아차기가 나올 리가 없다는게 내 분석임. 괜히 날아차기 하겠다고 애매한 거리에서 뛰어올랐다가 잡혀서 고꾸라지면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으니까.

 

물론 이 모든게 내 뇌피셜일 가능성도 높음. 그런데 백기신통 비각술로서의 택견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지금의 택견 경기들이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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