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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논쟁 보면서 사람마다 아예 정의가 다르다는 걸 느낌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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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데 택견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다 다르게 보네

위대 쪽에선 택견을 볼 때 경기를 포함한 기술, 전승 시스템, 계보, 손기술 등등 다 통칭해서 택견(태껸)이라고 하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현대 택견 경기가 원래의 택견을 담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현대 택견에 비판적인 경향이 있는듯

결련 쪽에선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현대 택견이 복원한 택견 경기툴을 긍정하면서도 현대 택견 경기에 포섭되지 않는 기술들을 택견이라는 큰 틀로 포섭하기 위해 "옛날에 썼던 기술"이라는 범주를 해석틀로서 제시하는 거네

대한 쪽에서는 원래의 택견 같은 거엔 관심이 별로 없고 현대 택견 경기툴의 발전에 완전히 집중하면서 현대 택견이 함의할 수 있는 상생철학이라던가 스포츠정신 같은 요소들에 무게를 두는 느낌

문화재 쪽에선 지원금이 따땃한지 논쟁엔 별 관심 없는 것 같음 ㅋㅋ

재미있는 점은 이 단체들이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이면에 역사에 대한 인식 차이가 보인다는 점이야

원래 역사는 유기적으로 영향받고 변모하기 마련이잖아? 택견도 당연히 마찬가지겠지. 이 변모하는 '과정'을 긍정할 수 있냐 없냐의 차이가 단체간의 인식차이를 낳은 것 같아

우리나라 역사만 봐도 엄청 다이나믹했잖아. 일제 강점, 임정 수립, 일제 패망, 정부 수립(or 건국), 6.25전쟁, 군부 쿠데타, 항쟁, 민주 정부 수립, 탄핵 등등...사실 흑역사라면 흑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들도 많았지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인식도 사람들마다 엄청 다르잖아. 어떤 사람은 임정만을 정통으로 보고 친일 이력이 있는 세력을 통째로 부정하고, 어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그것도 다 대한민국이라고 비판적으로 긍정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잖아 ㅋㅋ

택견도 비슷한 거 같아. 그래서 단체간의 논쟁은 팩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인식의 차이, 혹은 개인적 성향의 차이 문제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 당연히 이런 차이는 극복이 안 될 거고.

그냥 자기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자생 발전 하다가 이렇게 투닥거리면서 싸우고 하는 게 서로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인 것 같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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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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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나는 결련 배우지만 태껸에 대한 생각은 위대 쪽에 더 가깝긴 한데, 이러고 보니 사람 생각 다 다르구나 싶어. 글쓴이 너 말대로 역사를 인식하는 관점의 차이겠지. 뭐 그렇게 투닥투닥하면서 열기라도 띄우고 지식도 늘어가고 그러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
17:47
20.11.14.
2등
익명이
좋은 글이다 그동안 여기서 본 글 중 가장 영양가 있네
18:51
20.11.14.
3등
익명이
이 글이 ㄹㅇ인게 같은 협회라도 택견관이 다 다름
21:45
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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