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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껸의 기원 - 박양박수 박양서각

익명_0586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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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소 게이들 안녕? 인왕체육관 다니는 검은살생선이야.

 

아래 어느 게이가 태껸의 기원이 뭐냐고 질문 던져서 오랜만에 글 좀 적어보려 해.


태껸의 기원에 대해 말해보자면, 태껸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최초의 시기는 정조시대의 재물보라고 보는 것이 맞아.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파고들어가 보면 선조시대 때 언급된 '타권' 등, 수박 이외에도 태껸의 전신으로 추정되는 몇몇 기록들이 있어. 물론 자료가 워낙 적기 때문에 위의 타권이 태껸의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다양한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도 있을 거야. 그게 문화이니까.

 

다만 이런 뜬구름잡는 이야기들 보다는, 이 글에서 난 일반적으로 태껸계에서 협회를 막론하고 통용되는 태껸의 기원에 대한 일반론, "수박 -> 태껸이 되었다." 라는 부분을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조명해 보려고 해.

 

그리고 그렇기 위해 내가 가져온 주제가, 태껸의 다른 이름인 「박양박수 박양서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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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껸을 오래 해봤거나 인터넷 서핑을 많이 해본 갤럼이라면 저 박양박수 박양서각이 태껸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 정도는 들어봤을 거라 생각해.

 

하지만 저 「박양」이 바로 사람의 이름이란 사실은 아마 많이들 몰랐을 거야.

 

이건 고용우 선생님이 송덕기 옹께서 직접 들으신 내용이라고 하고, 이준서 선생님 또한 알고 계시는 내용이야.

 

(이제와서 저 두 분의 경력과 증언을 거짓부렁 취급 할 태껸인들은 없을 거라고 믿어 ^^!)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가져야 할 의문은 이거일 거야. 어째서 태껸의 또 다른 이름이 다름 아닌 저 사람의 이름을 딴 「박양박수 박양서각」인 걸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분명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알아내지 못한 상태야. 다만 저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몰라도, 아마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연구가 진행 중이지.

 

그도 그럴 게, 수박이라는 하나의 문화적인 형태가 조선 중후기에 들어서 갑자기 명칭이 바뀌어 버렸잖아? 일반적으로 명칭이 한 번 고정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수박 -> 태껸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어떤 큰 사건이나 기존의 형태와 명백하게 변화되는 어떤 기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겠지.

 

그리고 그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위에 언급한 박양이 아닐까 하는 것이 구큰타 관장님의 생각이야. 협회를 불문하고 태껸 전반의 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 대한택견의 김영만 선생님 또한 넌지시 논문에서 언급하신 바가 있기도 하고.

 

사실 협회 내부적으로는 지금까지 서술한 내용보다 좀 더 많은 내용들이 공유되고 있어. 하지만 이 이상의 이야기는 외부에 공개할 만한 근거와 합리적 추론을 가다듬기 전엔 올리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서「박양박수 박양서각」에 대해서는 이만 말을 줄이려고 해.

 

왜냐하면 여기서 더 나아가면 태껸에 분파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뇌피셜과 동급의 영역의 이야기가 되어버릴 거거든.

 

내가 볼 때는, 태껸에 분파가 있었다는 말이 박양 이야기에 대해 의심하는 것보다 더 뜬금없는 추론이야.

 

왜냐하면 지금까지 언급한 박양에 대한 이야기는 최소한 송덕기 옹께서 언급하신 사실을 근거로 추론이 시작되지만 아래대 태껸은 청계천을 경계로 지역-혹은 패거리가 나뉘었다는 말이외에는 사실상 다른 기록들이 전무한 상태거든.  실제로 누가 아래대 태껸을 수련했는지, 그 기술들을 몸소 경험해 보았는지 하는 부분들이 전혀 없는 상황이니까.

 

하물며 아래대만 해도 이런데, 태껸에 분파가 있었다는 말은 신빙성과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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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건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얘기고, 새로운 신뢰할 수 있는 자료들이 추가된다면 당연히 저 태껸에도 여러 분파가 있었다는 설은 진지하게 연구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해. 태껸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태껸꾼으로써, 꾸준한 검증의 시도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지속되는 풍토가 태껸판에도 자리잡히길 바라고 있어.

 

내가 가져온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혹시 질문이 있다면 댓글 달아줘.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되길 바랄 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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