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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마공(魔功)설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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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아는 형한테 들었던 단순히 흥미거리 위주 이야기인데, 택견판에 오래 있던 고인물들이면 다들 약간씩은 공감할 것 같아서 썰 한번 풀어봄.

 

다들 도깨비터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봤을 거라고 생각함.

 

소위 존나 장사가 잘 되는 터가 하나씩 있는데, 이게 그 땅을 산 사람이 주인이 아니고 도깨비가 주인이라 어지간히 기가 쎈 사람이 아니면  그 터에서 배겨나질 못하거나 죽어나가서 주인이 자꾸 바뀐다는 터가 바로 도깨비 터임 ㅇㅇ.

 

근데 이게 묘하게 무술에도 적용이 되는 경우가 있음. 


중무가들이랑 친분 있는 사람들이면 어께너머로 들었을 법도 한데, 몇몇 무술들은 그 무술의 기가 워낙 쎄서 그 무술을 수련한 사람들의 말년이 안좋다던가, 수련 와중에 정신병에 걸리는 경우가 이따금 벌어진다던가 하는 썰들이 있단 말이지?

 

근데 우습게도 택견이 딱 그 케이스임 ㅋㅋㅋ

 

잘 생각해 보셈. 청춘 내걸고 택견 수련해서 팔자 고쳤다던가 썩 괜찮은 삶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됨?

 

그런 사람들 죄다 손에 꼽고, 절대다수는 택견판에 발 걸쳤다가 학 떼고 빠지던가 택견이랑 관계 없는 전혀 다른 일 하면서 근근히 살아감. 근데 이 정도는 솔직히 아래 경우에 비하면 양반임 ㅇㅇ.

 

멀쩡하게 도시에서 잘 살다가 택견에 엮여서 아예 산으로 들어가 버린 사람도 꽤 되고, 최악의 경우는 살짝 머리가 돌아버린 사람도 몇몇 있음.

 

그나마 협회장급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마저도 불투명한 게 현실이고,  이용복 총사랑 도기현 회장의 경우만 봐도 저게 그냥 카더라 썰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섬뜩하지.

 

농담 않고, 이 바닥에 깊숙히 발 담근 사람 치고 순탄한 인생 보내는 사람이 없다는 게 팩트임(...)

 

학을 떼고 이 판에서 발을 떼거나.
속세를 떠나서 산중 도인으로 살거나.
머리가 맛이 가서 미치광이가 되거나.
팔자가 꼬여서 말년이든 어디든 생고생을 하게 생기거나.

 

ㄹㅇ 이게 사람 인생 잡아먹는 마공이지 대체 뭐가 마공임 ㅋㅋㅋㅋㅋ 쓰면서도 내가 다 소름이 돋네.
그 형님 말씀대로면 왈짜나 한량들밖에 택견을 못한 게 이런 이유 때문일 거라고 했는데 납득이 가더라 ㅋㅋ. 

 

아무튼 저 4개 중 하나의 인생을 살게 생긴 우리 택견판 동지들에게 건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저 도깨비터의 주인이 나오기를 빌도록 하자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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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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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나 아는 형들도 선생이니 사범이니 하다가 망해서 좀 늦다 싶을때 취직됐고 아는 동아리 출신 관장하던 대선배는 학벌 날리고 결국 기술 배워서 현장 나가시더라...이렇게 듣고 보니 맞는 듯....

10:42
20.12.10.
익명이

ㄹㅇ로 마공 맞음... 지배하던가 잡아먹히던가 둘중 하나인데 지금까지 지배한 사람 별로 못봤어..

10:58
20.12.10.
2등
익명이

정말 자기가 진지하게 전수관 선생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몇 년 교습하다가 돈 쎄 빠지게 모으고 택견 전수관 차릴거 아닌 이상 무술은 취미로 하는게 낫지. 보통은 다들 선생 하면서 직장도 겸업하던데, 돈 잘벌리지 않는 이상은 직장+태껸 테크가 제일 나은 듯함.

17:36
20.12.10.
3등

근데 이렇게 보면 택견만 마공이 아니라 거의 모든 무술 전부 다 마공임ㅋㅋㅋㅋㅋㅋ

15:00
20.12.11.

맞다 실전이니 전통이니 해가면서 좁은 범위의 개념과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면 저리 되는 건 자동 루트임

15:14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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