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 메일을 노출하긴 싫은데
태껸 게시판엔 별 희한한 단어(사람, 아니, 등등)를 비열하게 다 막아놔서 여기다 씀

이 갤엔 어차피 다른 무술 얘기도 자유롭게 나오고 위대러들도 보니깐
태껸춤 관련 부분은 건너뛰고
(개인적으론 태껸춤이 어느 시점에 등장했건 있긴 있었다고 생각함)

위대태껸이 태껸의 원형 or 전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가설을 소거하고 최선의 가설을 지지하는 귀추법으로 논증하네

빵꾸난 역사를 메우기 위해선 귀추법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태껸 역사 논쟁에 있어서 귀추법을 써야한다는 방법론 자체에는 동의함

근데 귀추법을 끌고가는 과정이 너무 비논리적이라 그 부분을 지적해보려함

그 글을 쓴 게이(이하 위대러)가 고려가능한 가설로 제시한 건 총 4개야

1. 위대태껸은 태껸의 일부이다
2. 위대태껸은 고용우 선생의 창작이다
3. 위대태껸은 타 무술과의 혼합이다
4. 위대태껸은 원형 or 전체이다

위대러는 1,2,3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4라고 말해

논리식으로 나타내면

1. A or B or C or D
2. ~A and ~B and ~C
-> D

이 논증은 논리적으로 타당해 그러나 논증은 타당한지만 보면 안되고 건전한지까지 함께 봐야해

건전한지의 여부는 논증에서 사용된 전제가 사실과 합치하는지를 보면 됨

자 논리식의 전제들을 하나하나 봐보자


첫 번째 전제 A or B or C or D 의 논리적 건전성

-> 왜 E나 F, G, H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예를들면 태껸의 원형은 없다, 라든가
태껸의 원형은 찾을 수 없다, 라든가
송덕기의 태껸도 태껸의 일부이다, 라든가
송덕기의 태껸도 시간에 따라 변했다, 라든가
고용우의 태껸도 시간에 따라 변했다, 라든가

등등 제시할 수 있는 여러 가설들을 이유없이 배제하고 저 논증구조를 만든 이유가 뭐냐 이거임

위대태껸과 관련없는 인간이 보기엔 그냥 위대의 정당성을 관철시키기 위함 or 확증편향 오류로 인한 체리피킹으로 보임


두 번째 전제 ~A and ~B and ~C의 논리적 건전성

위대러가 두 번째 전제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근거로 '양'과 '원리'를 들었음

양과 관련된 명제는 A와 B이고

원리와 관련된 명제는 C이다

그리고 각 명제를 소거할 때 간단한 논증을 펼치는데 양과 원리의 개념 자체가 너무 모호해서 전혀 설득이 안된다

양과 관련한 논증을 먼저 보자

양은 분명한 '정도'의 개념인데, "한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정도"를 객관화 하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 이건 뇌피셜이 개입되지 않는 게 불가능한 개념이다

원리에 관련한 논증을 보자

1. 통일적 원리를 가지고 있는 무술은 혼합무술이 아니다
2. 위대태껸은 통일적 원리를 가지고 있다
-> 위대태껸은 혼합무술이 아니다

그냥 딱 봐도 이상하지?

여러 유술을 혼합하여 유도라는 하나의 체계로 만든 가노 지고로, 지렛대의 원리로 종합격투 발리투도를 재패한 엘리오 그레이시, 사인웨이브 이론으로 태권도를 해석한 최홍희 등 반례가 넘쳐난다

그리고 원래 학파나 종파, 유파의 역사에서는 체계적이면 체계적일수록 후대의 편집이 가미되었다고 보는 게 역사학계의 정설이다

결국 양과 원리의 개념으로 ~A and ~B and ~C가 사실이라고 논증하는 것은 논리적 건전성의 측면에서 하등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자,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

1. A or B or C or D(체리피킹 가능성 높음 -> 건전성 x)
2. ~A and ~B and ~C(개념적 건전성 X)
-> D(정당화 실패)

해당 논증은 타당하지만 건전하지 않아서 논리적 정당화에 실패했다

이게 위대러의 주장에 대한 올바른 논리적 평가다


물론 나중엔 정당화에 성공할 수도 있는 거고ㅇㅇ 근데 지금은 아니라는 거

근데 공들여 쓰면 뭐함
어차피 지워지고 뒤에서 돌림 당할 거 알면서 쓰는 건 애증인가

그래도 이 비판은 위대가 진지하게 해결해야 할 비판이다

이 정도도 해결하지 못하면 죽었다 깨나도 음모론 이상으로 못 감

3박자 설이나 위대 주장이나 그게 그거란 소리지

글 이해도 못하고 빽빽대는 놈들한텐 대댓 안 단다

 

 

 

 

-----------------------------------------------------------------------------------

 

중무갤 파딱 검은살생선임. 이메일 노출되는거 싫다고 원글 작성자가 적어놓았길래 글 정성들여 썼는데 그냥 지우는 것도 뭐하니까 여기다 옮겨둔다 ㅇㅇ.

 

 

  • ?
    익명_47738824 2020.09.28 19:44
    이런 식의 논쟁이면 환영이지. 여기 익명으로도 글쓸수 있으니까 걍 여기다 써라. 중국무술 갤러리까지 원정가서 엄한 갤 불타게 만들지 말고
  • ?
    익명_76955485 2020.09.28 20:28
    글쓴이다
    메일 없이도 가능했구나
  • ?
    익명_57704963 2020.09.28 21:33
    @익명_76955485 에게
    에이 시도도 안해본 놈아. 관리자다. 너때메 수정했잖아. 열심히써라
  • ?
    익명_47738824 2020.09.28 21:42
    @익명_76955485 에게
    일부지만 답변글 썼으니까 와서 읽어봐줘. 나머지는 오늘은 좀 피곤해서 다음에 시간 날 때 적던가 할게....
  • ?
    익명_71762675 2020.09.28 22:05
    니 글을 읽고 내 생각을 적어볼께



    1.왜 E나 F, G, H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하냐?

    예를들면 태껸의 원형은 없다, 라든가
    태껸의 원형은 찾을 수 없다, 라든가

    등등 제시할 수 있는 여러 가설들을 이유없이 배제하고 저 논증구조를 만든 이유가 뭐냐 ?

    —> 내가 읽은 바로는 글쓴이가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고

    1. 위대태껸은 태껸의 일부이다
    2. 위대태껸은 고용우 선생의 창작이다
    3. 위대태껸은 타 무술과의 혼합이다
    4. 위대태껸은 원형 or 전체이다

    이 4가지만 있는거 처럼 사용한게 아니고
    많이 나오는 이야기 4가지를 추렸다로 이해하고 있어 내가 글을 잘 못읽은건가? 너가 이해를 못한건가?


    2. '양'과 '원리'

    양과 원리의 개념이 모호해서 설득이 안된다.
    "한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정도"를 객관화 하는 게 가능하기나 하냐?

    —> 난 가능하다고 보는데?

    예를 들어 복싱
    복싱에서 사용하는 스텝, 가드, 펀치종류 , 회피기술, 이것들이 또 스타일 마다 달라
    이걸 어떻게 한사람이 다 만들어?
    또 주짓수
    많은 종류의 셀프가드 기술
    서브미션 기술
    패싱기술
    그걸 어떻게 혼자 다 만들어
    객관적으로 봐도 혼자 못 만든다는건 알지


    3. 원리에 관련한 논증

    통일적 원리를 가지고 있는 무술은 혼합무술이 아니다
    위대태껸은 통일적 원리를 가지고 있다
    위대태껸은 혼합무술이 아니다

    —> 이게 이상해?
    니가 말한 혼합 무술이라는 개념이 뭐야?
    예를 들면 시합에서 무에타이 하는 사람이 가라데 킥을 찼다면 이거 혼합무술이야?

    그럼 반대로 복싱하는 사람이 다른 무술에서 쓸만한 펀치를 가져와서 “복싱화” 시켜서 썼어 그럼 이거 복싱이야 아니야?
    여기서 복싱화 라는건 경기룰에 맞게 변형한걸 말하는거야
    또 너가 한 말 중에
    “지렛대의 원리로 종합격투 발리투도를 재패한 엘리오 그레이시”
    라는 말은 3번째랑 무슨 상관이야?
    통일적원리랑 혼합무술하고 무슨 상관이야?
    엘리오 그레이시가 종합격투기 해서 혼합무술이라는 말이 하고 싶은거야?
    그레이시 주짓수는 타격을 가정하고 하는 무술이잖아
    원래 학파나 종파, 유파의 역사에서는 체계적이면 체계적일수록 후대의 편집이 가미되었다고 보는 게 역사학계의 정설이다라는 말도 처음 들어봐
    이 말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어?
    조선시대 정조 때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본국검법” 이라고 있어
    이 본국검법은 신라시대때 검법이라고 다큐에 나오데?
    근데 그 책에 보면 체계적이던데?
  • ?
    익명_41020717 2020.09.28 22:50
    @익명_71762675 에게
    너는 내 글을 이해를 못한 것 같다. 다른 반박은 너무 산으로 가버려서 마지막 예시만 답할게. 본국검법이 어디서 시작된 건진 나도 모르지만, 말마따나 신라시대에서 시작됐다면 신라의 본국검법보단 정조 때의 본국검법이 체계적인 게 당연한 이치라는 소리임. 왜? 사람이 무언갈 기억하기 위해선 대상을 패턴화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는 재편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야. 일례로 어떤 종교의 경전 사본이 발견 되었을 때 내용상 사소한 오류나 모순이 있으면 그걸 모순이 없는 사본보다 이전의 연대에서 쓰인 사본으로 추정해. 후대로 갈 수록 모순이나 오류가 소거되거든. 몸으로 기억하는 무술은 후대로 갈 수록 체계적 재편집의 경향이 더 강해지지. 따라서 체계적이라는 이유로 원형이라고 주장할 수가 없는 거라는 겨. 기억의 전승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길 바래
  • ?
    익명_71762675 2020.09.28 23:35

    "비밀글입니다."

  • ?
    익명_41020717 2020.09.28 23:54
    @익명_71762675 에게
    1. 논증 방식이 후건부정인데 많이 나오는 걸 추렸다는 말이 쉴드냐 방구냐
    2. 가능하고 불가능하고를 떠나서 '한 개인이 이룩할 수 있는 정도'라는 개념에 엄밀한 객관화가 가능하냐고 묻는 거다. 개인의 능력은 다 다르고 따라서 그 정도를 받아들는 개인도 다 다르니깐
    3. 원리가 있다는 걸 혼합무술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한 논증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걸 설명한 거다. 니 말마따나 체계적 원리와 혼합무술은 양립이 가능하다고. 그래서 원리가 있다고 혼합무술이라 주장할 순 없다고.
    4. 가장 오래된 불교 사본은 석가모니 이후 수백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기록되었어. 이미 구전 전승으로 수백년 간 체계화 된 이후에야 비로소 문자로 기록된 거지. 문자는 경직성이 강하니 당연히 그런 일이 있었을 수 있고. 핵심은 구전전승, 즉 몸으로 기억할 때 일어나는 기억의 굴절과 체계화임. 다른 종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남. 연세대 민경식 교수 논문이나 앤서니 르 돈의 저작들 참조하셈.
  • ?
    익명_20415385 2020.09.29 00:11
    @익명_41020717 에게
    익명쿤. 이 댓글에 대해서 잘 정리해서 게시글로 작성해줄 수 있겠어?( 중성 마녀 톤 )
    댓글로만 달리면 티키타카가 너무 빨라져서 깊은 생각 없이 욕부터 박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단 말이지.
  • ?
    익명_57570037 2020.09.29 00:38
    @익명_20415385 에게
    ㅇㅇ나중에 천천히 써볼게
  • ?
    익명_56005857 2020.09.29 00:58
    @익명_41020717 에게
    말 길어지면 말하기 곤란한 것들도 쓸까 봐
    그만 쓰려고 글 쓴 것도 지웠는데
    니가 글을 썼으니 이것까지만 쓰고 그만 쓸게

    1. 후건부정이건 논증방식이건 이건 글 쓴이가 직접 밝히겠지 너가 말한대로 다른 가능성을 멋대로 뺀건지 내 말대로 여러 나온 의견들 중에 추렸던건지

    2.'한 개인이 이룩할 수 있는 정도' 라는 개념을 말한거였구나
    난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를 논한거였어
    왜냐면 애초에 가능, 불가능이 핵심이지
    개인이 이룩할 수 있는 정도 라는 개념이 핵심이 아니잖아
    이건 말꼬리 잡는격이고
    글쓴이 말이 그게 불가능하니까 고용우라는 인물 송덕기라는 인물 개인이 만들었다고 하기 어렵다 이런 말이니까

    3. 이 이야기를 하려면 너가 생각하는 혼합무술이 뭘 말하냐를 알아야 할꺼같은데?
    그걸 알아야 체계적 원리와 혼합무술이 양립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말할 수 있을꺼같아
    또 “그래서 원리가 있다고 혼합무술이라 주장할 순 없다고.” 이거 잘못쓴거야?
    원리가 있다고 혼합무술이 아니다 라고 주장할 순 없다 이렇게 말하려고 한거 맞아?

    4.구전전승 , 기억의 굴절
    브라만들은 그 기억의 굴절이 있을까봐 외우고 있는 경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기도 하고 뒤에서 앞으로 꺼꾸로 외우기도 해.
    그럼에도 기억의 왜곡이 있을 수 있지
    너 말대로 문자로 쓰여진건 수백년 후니까
    근데 그 수백년 후에 쓰여진 쓰리랑카 경전하고 중국 경전은 같은걸 담아냈잖아
    그리고 태껸이 전승될때 핵심이 전승됐느냐가 포인트야
    경전이 쓰여졌을때 부처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전해졌느냐가 포인트야
    말의 토씨 하나가 똑같이 전해졌냐가 포인트가 아니고
    태껸의 핵심이 전해졌는지는 어떻게 아냐?
    그 많은 기술들이 핵심을 관통하고 있잖아

Powered by RhymiX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