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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이 잘 한 것도 맞고 극진이 못 한 것도 맞다.

익명_45494105
422 1 17

https://youtu.be/ZJf-HjC1uqE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누가 봐도 택견은 최대한 극진에 맞춰서 준비해 왔다는 게 알 수 있다. 극진의 압박이 빡센 걸 아니까 죽어도 정면싸움 안해주고 최대한 빙빙 돌면서 유효타 누적시키고 거리조절로 체급적 불리함을 상쇄시켰다.

 

이건 최창희 선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황인무 선생의 전술안이 빛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극진은 그냥 준비가 덜 된 느낌이다.

 

극진 선수의 스탭과 거리조절 능력이 최창희 선수보다 노골적으로 떨어지는 건 숙련도의 문제이니 어쩔 수 없다곤 쳐도 극진의 장기인 정면 압박 전술을 아예 당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상대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극진 선수가 전혀 모르는 모습이었다.

 

선수의 실력이 모자란 건 선수의 문제가 맞지만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선수에게 알려주지 못한 건 코치진의 문제다. 그나마 현장에서 세컨을 잘 봐줬다면 나았겠지만 경기 내내 들린 건 황인무 선생의 목소리 밖에 없었다.

 

요컨대 극진은 이번 경기에 있어 전략, 전술적으로 완전히 실패했고, 심지어 몇 번이고 압박의 흐름을 끊어먹은 안면보호구 문제까지 더해져 악재에 악재가 겹친 꼴이 되었다.

 

이른바 총체적 난국이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인데 경기가 종료된 이후 허동호 사범의 얼굴이 썩은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택견이 승리해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뭔가 아쉬움과 찝찝함이 동시에 드는 경기였기에, 개인적으로 다음 천하제일무술대회에서는 극진 선수의 리벤지 매치 신청이 성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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