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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기 문화가 택견의 본질이다에 대하여 답변함

익명이
329 2 8

https://yugakkwon.com/topics/32588#comment_32629

 

댓글로 쓰긴 좀 길어서리... 글로 답장함.

 

글쎄요... 분명 윗대와 아랫대와의 기법적 차이가 존재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마는...
그걸 하나로 묶는 겨루는 문화가 충실히 이행된다고 태껸의 본질을 잘 계승한다고 볼 수는 없을거 같은데요?
애초에 우리는 윗대의 태껸에서 벗어나 아랫대태껸와 사대문 밖 서울 태껸의 모습을 알 수가 없잖아요.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임호 선생님께 전수받은 윗대태껸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는데...
겨루는 문화가 잘 지켜져왔다고 그 것이 태껸의 본질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요?
겨루는 문화 이전에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윗대태껸이 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충주, 대한은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법과는 애초부터 달랐고, 변질되어 있었는데 그 변질된 윗대태껸의 모습만을 가지고 겨루기 문화를 잘 계승하니깐 태껸의 본질이 지켜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당장 송덕기 할아버지만 하시더라도 신한승 선생님의 활개 치돌리기를 태껸에 없는걸 만들어낸다며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분명 겨루는 것은 다양한 기법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은 맞지만, 그 것이 우선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구한말이면 몰라도... 지금은 오로지 윗대태껸만 전승되었는데 거기서 변질된 기법들은 다양함으로 포장시킨다는 것이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태껸은 문화재잖아요. 다른 무술이면 몰라도 송덕기 옹께서 남겨주신 윗대태껸의 모습이 변질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태껸에 없는 기법을 추가한다면 그건 태껸이라는 무술이 될 수 없습니다.
태껸이란... 기법과 그 무술 자체가 우선시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송덕기 할아버지께서만 하더라도 겨루는 것보다는 기법 자체를 전수하시려고 하셨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죠.
위대 분들의 시각이 협소하다고요? 우리는 지금 아랫대태껸의 모습도 모르는 상태인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죠.
지금 현재 송덕기 옹의 윗대태껸을 넘어선 아랫대나 문밖 태껸의 모습을 모르는데...
송덕기 옹의 태껸만이 태껸이다 라는 표현은 그렇게 좁게 생각할만한게 아니라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윗대태껸의 모든걸 전수받으셨다는 하나의 표현이지 결코 좁고 협소하게 보는 표현이 아닙니다.
변질된 태껸을 하나의 겨루는 문화로 포장해 다양한 기법이 나와 겨루는 것이 태껸의 본질이라고 하신다면 그 의견에 저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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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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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댓글을 적다 글이 새로 작성되어 이곳에 남깁니다.

제가 보기에 작성자분의 시선과 제 시선이 맞물리지 않는 것은 작성자분께서 택견을 오직 ‘무술’만으로 보고 계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보면 택견이란 무술이기보다 ‘발로 하는 겨루기’ 문화를 통칭하는 것로 해석하는 것이 훨씬 이치에 맞습니다.

실상은 발뿐만이 아닌, 손을 이용한 타격 또한 들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들이나 구한말의 식자층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택견이란 주로 발을 사용한 겨루기 형태였음이 명백합니다. 활량들이 주로 했다고 하지만, 군인들, 또는 어린아이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택견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무엇보다 송덕기 옹께서 택견에 대해 회고하시길

‘무술이기보다는 그저 운동으로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구한말 최후의 택견꾼이셨던 본인께서도 이렇게 생각하셨던 것입니다. 위대태껸측의 주장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는 회고이지요.

위대태껸이 택견을 순수한 무술이라고 말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송덕기 옹의 회고에 대한 해명 내지는 해석을 가져와야 할 겁니다.

그리고 송덕기 옹의 택견의 형태가 중요하다고 저 또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매몰되어 A가 아니면 전부 틀린 것이다! 라는 흑백논리를 경계하고 있을 뿐이지요. 세상은 생각 이상으로 훨씬 복잡하며 진실은 흑백이 아닌 그 가운데의 회색일 경우가 절대 다수입니다.

송덕기 옹의 택견은 택견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송덕기 옹의 택견도 택견이었을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택견의 근본적인 정체성은 ‘겨루기 문화’입니다. 씨름과 마찬가지인 거죠.

어떤 규칙을 세워두고, 그 규칙에 가장 합리적인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말입니다.

씨름을 두고 이만기 선수의 씨름 모습이 아니므로 저건 가짜 씨름이다! 라고 말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택견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송덕기 옹의 택견이 도기현 회장과 같은 분들의 노력에 의해 현대까지 전승되어오기에 그 가치는 매우 커다란 건 사실이나, 그것만으로 다른 택견들의 존재를 ‘변질’이라는 폭언까지 써가며 부정하는 것은 지극히 ‘불쾌한’ 수사법이라고밖엔 생각되지 않는군요.

오늘은 이만 날이 깊어 여기까지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자분께서도 좋은 밤 되시길 빌겠습니다.
00:32
21.02.27.

음... 일단 잘보았구요...예...음...
저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구한말 최후의 태껸꾼인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태껸을 무술보단 운동으로 생각하셨다고 해서, 과연 태껸이 무술이 아닌게 되나요?
구한말의 태껸꾼들은 그만큼 태껸이 일상처럼 익숙한만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고, 송덕기 할아버지또한 그렇게 대답하셨겠죠.
근데... 그 분은 태껸은 무술이 아닌 것이라고 생각안하셨을 거 같아요.
님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긴 한데, 태껸을 오로지 발로 하는 겨루기 문화라고 총칭해버리면 거 참.. 오류가 많아져요.
뭐든지 무술이라는 기본 개념 안에 하위 개념으로 겨루기 문화라던가 그런 것이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과 구한말의 식자층이 본 태껸은 뭐 발로 차고 그러는 비중이 많아보였으니 그렇게 적는다쳐도, 그렇다고 해서 태껸이 발로만 하는 것이 되나요? 그렇게 서술하였다면 태껸이 발로만 하는 겨루기 문화가 되나요? 발 기술의 비중이 높다고 그게 발로만 하는 겨루기 문화가 되는거냐고요...
태껸 기법 중에 손질 발질 태기질 활개짓 풍수 신주 등의 기법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발로만 하는 겨루기 문화라고 하시는건가요?
쉽게 생각해보자면... 구한말을 경험한 분들 중 태껸을 배우지 않으신 분들이 '택견'이라는 이름으로 태껸을 지칭한다면 태껸이 아니라 택견이 되는건가요?
제 3자가 본 것보다 직접 수련한 사람이 말하는게 옳은게 아닌건가요?
님처럼만 생각하시게 된다면 아래 댓글에 나와있는 태권도문화연대 유튜브에서 말한 "태껸은 겨루기문화이기 때문에 그 겨루기 문화를 계승한 태권도는 태껸을 계승한 것" 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그냥 맞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나요?

태껸의 본질은 겨루기 문화이기 때문에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기법이 변질되어도 겨루기 문화라는 정체성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게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제가 보기엔 그런거라는 말로 밖에 안보이네요...

씨름의 경우... 보편화된 경기도 씨름은 태껸과 경우가 다르죠. 모든 전승자가 사라져서 한 전승자만 남은 것도 아니고, 구한말의 태껸과는 다르게 굉장히 많은 사람에 의해 현대로 전해진건데...

맞습니다. 이만기 장사의 씨름의 모습 이외의 씨름이 씨름이 아닐 수는 없죠. 그 이외의 다른 분들이 하시는 씨름도 전부다 씨름의 모습이 맞습니다.

그에 비해 태껸은 어떻죠? 사라질 위기까지 쳐해졌고 오로지 송덕기 할아버지 한 분만에 의해서 윗대태껸의 모습이 전해져내려올 수 있던거 아닙니까?

우리가 그 밖의 아랫대 태껸의 기법을 알 수 있나요?

현대에는 송덕기 할아버지에 의해서만 윗대태껸의 기법이 전해내려져오고 그걸로 밖에 윗대태껸의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씨름과는 다른 경우죠.

거기서 기술이 변형이 되고 변질이 되면 그걸 윗대태껸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 이말입니다.

윗대태껸은 씨름처럼 다수에 의해 전승되지 못했고 송덕기 할아버지 한 분에 의해서만 전해내려져왔잖아요. 그걸로 윗대태껸을 알 수 있었던거고.

씨름이랑 태껸은 아예 전해져내려온 스토리가 다른데 비교하실걸 하셔야죠...

뭐... 아무튼... 제가 한 말 이해하셨을거라 믿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02:02
21.02.27.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택견이 경기 문화이냐, 아니면 무술이냐의 관점의 차이 부분에 대하여서는 서로의 입장이 굉장히 확고하므로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 같군요.

다만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다시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우선 현재 위대태껸 측에서 설파하고 있는 '택견은 무술이다'라는 주장이 진실로 받아 들여지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런 주장마저도 따지고 보면 위대태껸 측의 해석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러이러한 점을 살펴볼 때, 택견은 무술임이 분명하다. 라는 표현이 결국 위대태껸 측의 주장마저도 결국 분명한 레퍼런스가 없다는 증거이지요. 실제로 제가 언급하였던 송덕기 옹의 회고에 대해서 작성자 분께서도 결과적으로 본인의 해석을 곁들이지 않았습니까?

위대태껸이 택견계에 던지는 화두의 대부분이 이렇습니다. 지금껏 택견계의 상식 내지는 해석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며 본인들의 해석을 내어 놓습니다. 사실 충분한 레퍼런스가 있다면 별다른 문제는 아닐 겁니다. 실제로 위대태껸, 내지는 친 위대태껸 계열로 보이는 인물들이 근래에 공개하는 자료들을 보면 상당 부분은 나름의 근거와 사실관계가 살아있으니까요. 그러나 택견이 무술이었다고 하는 주장 만큼은 애매한 정황 증거 내지는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카더라 썰 이외엔 확실한 근거를 내놓지 못합니다.

제가 꺼내었었던 씨름의 예시를 들어 재차 반박을 해 주셨으니 다시 한 번 씨름으로 예시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작성자 분의 반박대로 씨름과 택견의 전승 스토리(구한말->현대)는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씨름에 대해 조금만 더 깊이 파고들면 지역에 따라 씨름의 규칙은 각기 달랐다는 자료를 찾을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씨름이라 하면 조선사람 전부가 전반적으로 가졌던 일정한 형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랬기에 일제 강점기 시절, 씨름꾼들로 구성되었던 조선씨름협회가 만들어질 수 있었겠지요. 조금씩 경기 규칙, 스타일이 모두 달랐다고 하더라도 씨름이란 것에 대한 광의적 합의가 존재하였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 광의적 합의란 다름 아닌 공통된 룰이었을 테지요.

제가 씨름을 예시로 들은 이유가 바로 저것입니다.

당대의 기록이나 회고 등을 살펴보면 발차기를 주로 쓴 겨루기 문화는 서울 뿐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택견이란 표현이 서울에 한정된 것은 사실이나, 제주의 발찰락이나 평양의 날파람 등, 패를 지어 승부를 가르는 문화는 구한말의 조선 전역에 퍼져 있었던 거라 보는 것이 맞을 테고 씨름과 구별되는 서술이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독립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겨룸 문화' 였을 겁니다. 다만 그 대표성을 택견이 가지게 되었을 뿐이고요.

그리고 따지고 보면 위대태껸의 택견 무술론 또한 광의적으로 볼 때 겨룸 문화 안에서도 충분히 포옹 될 수 있는 이론입니다. 구한말 조선에서 전문 씨름꾼들이 있었던 것처럼, 도박 격투 등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택견을 수련한 인물들이 사용한 기술들이 있던 것일 뿐이지요. 그것이 임호-송덕기 라인을 통해 계승되어 온 것이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전문성'에 대한 어필이라면 저는 위대태껸을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다만 요 근래 스멀스멀 나오는 택견이란 발로 하는 겨룸이라는 대명제의 근간을 흔드는 과격한 주장이나 택견의 현대화(스포츠화) 자체를 부정하는 식의 근본주의적인 회귀론 등은 전혀 좋아 보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타 단체에 대한 제어되지 않는 공격성과 맹목적인 폄하 또한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10:07
21.02.28.
2등

자세하게 뭐라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예전에 태권도문화연대 유튜브에서 겨루기 문화가 태껸의 본질이기 때문에 태껸의 겨루기 문화를 이어 받은 태권도는 태껸을 계승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었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

01:03
21.02.27.

도대체 그게 뭔 개풀씹어먹는 개소리인것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

01:40
21.02.27.
그니까욬ㅋㅋㅋㅋㅋ저도 그 영상 보고 헛웃음만 나왔어욬ㅋㅋㅋ
02:07
21.02.27.
다시 답글 달아주신 저기 댓글 작성자분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전 택견이 겨루기문화를 총칭한다는 말에 전혀 동의못하겠어요.
무술이라는 범주 안에 겨루기 문화라는 개념이 들어가있다고 하면 몰라도...
02:17
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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