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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기 문화가 택견의 본질이다에 대하여 답변함

익명_19799357
643 2 8

https://yugakkwon.com/topics/32588#comment_32629

 

댓글로 쓰긴 좀 길어서리... 글로 답장함.

 

글쎄요... 분명 윗대와 아랫대와의 기법적 차이가 존재했다는 것은 분명하지마는...
그걸 하나로 묶는 겨루는 문화가 충실히 이행된다고 태껸의 본질을 잘 계승한다고 볼 수는 없을거 같은데요?
애초에 우리는 윗대의 태껸에서 벗어나 아랫대태껸와 사대문 밖 서울 태껸의 모습을 알 수가 없잖아요.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임호 선생님께 전수받은 윗대태껸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는데...
겨루는 문화가 잘 지켜져왔다고 그 것이 태껸의 본질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요?
겨루는 문화 이전에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윗대태껸이 우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충주, 대한은 송덕기 할아버지의 기법과는 애초부터 달랐고, 변질되어 있었는데 그 변질된 윗대태껸의 모습만을 가지고 겨루기 문화를 잘 계승하니깐 태껸의 본질이 지켜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당장 송덕기 할아버지만 하시더라도 신한승 선생님의 활개 치돌리기를 태껸에 없는걸 만들어낸다며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분명 겨루는 것은 다양한 기법들을 연결시켜주는 것은 맞지만, 그 것이 우선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구한말이면 몰라도... 지금은 오로지 윗대태껸만 전승되었는데 거기서 변질된 기법들은 다양함으로 포장시킨다는 것이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태껸은 문화재잖아요. 다른 무술이면 몰라도 송덕기 옹께서 남겨주신 윗대태껸의 모습이 변질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태껸에 없는 기법을 추가한다면 그건 태껸이라는 무술이 될 수 없습니다.
태껸이란... 기법과 그 무술 자체가 우선시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송덕기 할아버지께서만 하더라도 겨루는 것보다는 기법 자체를 전수하시려고 하셨고, 실제로도 그렇게 됐죠.
위대 분들의 시각이 협소하다고요? 우리는 지금 아랫대태껸의 모습도 모르는 상태인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죠.
지금 현재 송덕기 옹의 윗대태껸을 넘어선 아랫대나 문밖 태껸의 모습을 모르는데...
송덕기 옹의 태껸만이 태껸이다 라는 표현은 그렇게 좁게 생각할만한게 아니라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윗대태껸의 모든걸 전수받으셨다는 하나의 표현이지 결코 좁고 협소하게 보는 표현이 아닙니다.
변질된 태껸을 하나의 겨루는 문화로 포장해 다양한 기법이 나와 겨루는 것이 태껸의 본질이라고 하신다면 그 의견에 저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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