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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주의/리메이크]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8화 - 황금기의 뒷면과 또 다른 계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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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시리즈


1화. 소개 

2화. 송덕기. 그리고 현대 택견의 시작

3화. 두 거인의 죽음과 혼란기의 개막

4화. 대한택견협회의 부상과 이면의 문제점

5화. 대고소시대와 돌아온 송덕기 택견

6화. 결련택견협회의 비상

7화. 통합 대회와 대한택견연맹의 체육회 가입

8화. 황금기의 뒷면과 또 다른 계승자

9화. 결련택견협회의 내전과 윗대태껸의 등장

10화. 태껸춤과 정통성 논쟁 상편

11화. 태껸춤과 정통성 논쟁 하편

12화. 옛법택견의 짧은 봄

13화. 서울시 문화재 결련택견과 택견진흥법

 


오싹오싹 택견 시리즈


1화. 택견 4대 협회의 간략한 특징 요약

2화. 택견은 왜 주먹이 아니라 발차기부터 배웠을까?

3화. 택견에도 개파조사가 있다?!

4화. 놀이인가 무술인가? 기록을 통해 알아보는 구한말 택견

5화. 택견과 석전의 상관 관계

6화. 제 1회 택견 대회와 사라진 활갯짓

 

 

예고한 것처럼, 오늘은 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6편에서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어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6편을 통해 결련택견협회가 어떻게 세력으로만 따지면 가장 열세임에도 다른 두 협회 못지 않는 무게감과 그 둘을 뛰어넘는 인지도를 가질 수 있었는가를 살펴보았고,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택견에 있어 근본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송덕기 택견'을 결련택견협회가 계승하였기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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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말씀 드립니다만, 택견을 한다는 사람들 가운데 송덕기 옹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실 겁니다. 결련택견협회의 황금기를 이루어 낸 가장 큰 원동력이 송덕기 옹의 택견이었지만 동시에 결련택견의 황금기를 끝내는 방아쇠가 된 것 또한 송덕기 옹의 택견이었다는 구절을 말입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결련택견협회의 성장을 견인하던 가장 든든한 뒷배였던 송덕기 옹의 택견이 결련택견협회의 목을 겨누는 칼로 뒤바뀌었을까요?

 

그것을 말하기 위해선 먼저 결련택견협회의 가파른 성장 이면의 문제점들과 당시 결련택견협회의 내부적인 사정 등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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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사실은, 결련택견협회의 황금기과 그 뒷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결련택견협회의 메인 컨텐츠인 택견배틀을 빼놓고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일 겁니다.

 

https://youtu.be/n2OnsuRBN6M

 

왜냐하면 결련택견협회의 성세를 실질적으로 견인한 것도, 인터넷에 있어 협회의 인지도를 책임진 것도 전부 이 인사동에서 매해 열렸던 택견배틀이 매우 커다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단 타 협회의 택견꾼들뿐만이 아니라 택견이 아닌 다른 무술 수련자들도 팀만 이룰 수 있다면 참가가 가능한 이 경기는 시작부터 커다란 주목을 받았으며, 극진가라데, 카포에라, 쿵후 등, 한국에 있는 어지간한 격투기들은 다 한 번 정도는 팀을 이뤄 참가해 볼 정도의 인기를 누린 경기였습니다.

 

https://youtu.be/WnaphcOXras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것처럼 택견배틀은 참가 자격에 협회 불문이 떡 하니 박혀 있었기 때문에 대한도, 충주도 협회 차원은 아니더라도 도장, 아니면 동아리 차원에서 많이들 선수를 내보내었던 경기였기도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2002년 이후 공식적인 통합 대회가 더 이상 열리지 않아 협회들 사이의 연결 고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택견배틀이 일종의 민간 외교단(?)이자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통합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다운로드.jpg

(통합과 평화의 상?징 구구.)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택견배틀 또한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죠. 

 

그리고 개중 결련택견협회에게 있어 치명적으로 작용한 두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선수 수급을 위해 전수관이 아닌 대학 동아리 위주의 운영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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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택견배틀이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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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대회가 오래 된지라 이제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실입니다만 택견배틀은 경기임과 동시에 일종의 '실험장'이었으며, 협회 불문/종목 불문으로 참가 선수를 받는다는 규정 또한 그 '실험'을 위한 하나의 방침이었습니다.

 

대체 무엇을 위한 실험장이냐 싶을 텐데, 여기서 확실하게 말해두어야 할 것은 엄밀하게 따지자면 현재 3개 단체가 따르고 있는 택견 경기의 룰은 '미완성' 상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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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택견엔 완성하지 못한 부분이 군데군데 남아있습니다.)

 

 

송덕기 옹께서 우리에게 택견을 전해주시기는 하셨지만 안타깝게도 누락된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개중 하나가 바로 '구한말에 어떤 규칙으로 택견 경기를 하였는가' 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아예 전해주시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손으로 상대가 땅을 짚게 만들면 이긴다."  는 규칙을 말씀해 주시긴 하셨거든요.

 

 

박철희 사범님.jpg

(이것 외에도 송덕기 옹의 첫 제자였던 태권도의 박철희 사범님(2편 참조)께서 송덕기 옹께 들으시기론 "손바닥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라고도 하셨다고 합니다.)

 

 

어쨌든 택견배틀이 막 개최되었을 당시, 그리고 그 이후로도 한동안 결련택견협회의 구성원들은 현재의 택견 경기와 거기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구한말의 전통적인 택견 경기의 양상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현재 3개 단체가 따르고 있는, 소위 현대 택견 경기의 규칙은 송덕기 옹 계열의 참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장 송덕기 옹께서 그 경기 모습을 보시고 당신께서 현역으로 뛰었던 택견판과는 다르다며 불쾌감을 표현하셨다는 뒷이야기마저 있을 정도였으니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하는 결련택견협회의 입장에선 이를 수정/보완해야 할 의무가 있던 셈이죠.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실험'이란, 택견배틀을 통해 구한말의 택견을 복원하기 위한 데이터를 쌓아올리는 과정을 말한 것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앞에서 뭐라고 말했죠?

 

 

택견배틀의 취지와 역행하는 규칙이 계속하여 만들어졌다.

 

 

네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결련택견협회는 구한말의 택견을 복원하겠다는 취지를 잊고, 택견배틀 그 자체의 흥행만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충주택견 측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태기질(그래플링)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하고,

도기현 회장의 철학에 따라 중단 발차기를 복장지르기/는지르기 이외엔 금지했으며,

마구잽이(태클)로 승부가 자주 난다는 이유로 경기에서 마구잽이 자체를 금지하는 등.

 

초창기의 목표는 온데간데 없이 일방적으로 지지 않기 위해, 다른 택견 단체를 배려하기 위해 구한말의 택견 경기엔 있었을 리 없는 금지 규정을 남발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타 단체의 택견 경기들과 근본적으로 하등 다를 바가 없는 경기를 하게 되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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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재의 택견배틀은 타 단체들의 경기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물론 결련택견협회 또한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박철희 사범의 증언과 같이 손질을 하는 택견으로는 '옛법택견'이 있었고, 택견배틀은 언젠가부터 위에서 말한 것처럼 3개 단체의 택견꾼 전부가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통합의 장이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나만의 길을 가겠다고 경기에 손질을 추가하고, 신한승/이용복 택견의 상징과도 같은 얼굴 한 판도 없애는 경기로 바꾼다구요? 

 

그럼 당장 내년 택견배틀에 출전하는 팀들의 90퍼센트가 떨어져 나갈 것이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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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기에 결련택견협회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내부의 목소리를 묵살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

 

하지만 문제는 택견배틀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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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옛법택견은 대체 언제 배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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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번엔 결련택견협회가 야심차게 들고 온 무술로서의 택견인 옛법택견이 문제였습니다.

 

 결련택견협회는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택견단체들과 차별되는 강력한 택견이라는 옛법택견을 홍보했고, 이는 대중들에게 송덕기 옹의 택견 = 무술로서의 택견이란 인식을 만들어 내기엔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작 당시의 결련택견협회는 대중에게 옛법택견을 가르치거나 보급할 만한 준비가 조금도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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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이런 상태였습니다.)

 

 

https://youtu.be/07ICGruLIPY

 

현재는 위와 같이 황인무 선생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택견 초심자들에게도 옛법택견을 가르치고 있기는 하나, 그것은 2010년대 후반부에 든 이후의 일이었을 뿐. 옛법택견이 최초로 공개된 2007년 이후 2017년까지 옛법택견은 일반 수련생에게 오픈된 커리큘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10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옛법택견은 결련택견협회의 메인 컨텐츠가 되지 못했던 것일까요?

 

이는 애초에 당시의 옛법택견이 커리큘럼으로 제공될 수 있을만한 수준의 컨텐츠가 아니었다는 데에서 기인하는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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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결련택견협회의 옛법 장못치기와 도끼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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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으음... 그만 알아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연에서 멋지게 들고 나오긴 하였으나, 정작 결련택견협회에 입문한 수련생들은 옛법택견을 배우지 못하였으며 소수의 고인물들과 사범들만이 옛법택견을 찍먹해 볼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정확히 게임의 과대광고와 같은 상황이었던 겁니다.

 

옛법택견을 보고, 오리지널 송덕기 택견이란 저렇게 멋있고 강한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입문을 했지만 정작 배우게 된 것은 타 단체의 택견과 크게 다를 게 없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언제 옛법택견을 배울 수 있느냐 / 아니면 시합을 할 수 있느냐고 문의를 넣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이것 하나 뿐이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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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곤란함)

 

 

그랬기에 송덕기 택견에 대한 열망을 가슴 깊이 간직한 열정적인 수련생들과 소수의 사범들은 "협회가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끼리라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 하에 자력구제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그 수단 중 하나로써 선택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마도서태견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야말로 앞으로 이어질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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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적고 나니 소수의 열성적인 수련생과 사범들이 마치 접해선 안 될 금단의 무언가에 손을 댄 것 같은 뉘앙스가 되었으므로 첨언을 해야 할 것 같아 적습니다만, 실은 저러한 사고방식은 당시의 결련택견협회에 있어선 매우 일상적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결련택견협회는 '송덕기 택견을 계승한다' 와 '송덕기 택견을 복원한다'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전반적으로 매우 강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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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건 조사하면서 저도 이게 대체 뭔 소리지...? 했던 부분입니다.

 

 

실제로 도기현 회장이 쓴 칼럼들(협회의 공식적 입장)에선 "송덕기 옹의 택견이 아닌 것은 택견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한편으로, 협회 내부적으론 협회원들이 영춘권이나 무에타이와 같은 타 무술을 배워와 해당 무술들의 기술을 택견에 접목시키는 것을 장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순된 행보야말로 당시의 결련택견협회가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한다는 것과 송덕기 옹의 택견을 '복원'한다는 두 개념의 이질성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다만, 당시의 결련택견협회의 환경을 감안하면 저 두 개념이 애매하게 혼재되어 있던 것이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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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도기현 회장의 경력 이슈가 있었거든요.

 

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2편 - 송덕기. 그리고 현대 택견의 시작 - 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도기현 회장의 택견 사사 경력은 약 4년. 엄밀하게 말하면 4년에 약간 못 미치는 기간동안 주 2~3회를 다른 제자들과 함께 배우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이 4년이라는 시간은 한 무술을 전부 익히기엔 터무니없이 짧은 기간이므로, 도기현 회장은 언제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본인 또한 택견을 전부 배우지 못하였다는 것을 강조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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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본인이 송덕기 옹의 정통 택견을 계승하고 있기는 하였으나 고작 4년이라는 시간밖에는 택견을 배우지 못하였으므로 본인조차 모르는 기술이, 그리고 그걸 간직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제자분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언제나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이것이 도기현 회장이 밝힌 입장이었으며 동시에 결련택견협회의 공식적인 모토였습니다.

 

그랬기에 결련택견협회는 '송덕기 택견을 계승한다'는 정통성에 죽고 정통성에 사는 협회였지만 역설적이게도 '타 무술의 기술 도입에 가장 관대한 협회'이기도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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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은 격투기다!)

 

 

왜냐하면 택견의 정체성은 격투기이며, 일반론적으로 사람이 두 손과 두 발이 달려 있는 한 나올 수 있는 기술과 그 형태는 유사한 형태로 수렴될 수밖에 없기에 "타 격투기에 있는 기술이라면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에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미처 도기현 회장이 송덕기 옹께 배우지 못한 미싱 링크(EX. 싸움수)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완성된 타 격투기의 기술들을 택견화 시키는 것이란 게 당시 결련택견협회의 보편 정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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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인드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일까요?

결련택견협회의 옛법으로 널리 알려진 이 도끼질만 해도)

 

https://youtu.be/cfjZfCn4eFY

(도회장님의 쿵후 경력을 감안하면 중국권법의 번차에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0:10초, 0:27초 참고.)

 

아니 근데 배낄 거면 좀 잘 배끼시지(...)

 

저 논리가 과연 맞냐 틀리냐에 대해선 우선 접어두더라도, 이쯤 되면 어째서 송덕기 택견에 열성적인 수련생과 사범진이 스스로 나서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송덕기 택견을 완성시키려 나섰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결련택견협회에선 그게 매우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어쨌든 분명한 것은, 위에서 언급된 '태견책'을 이용해 송덕기 택견을 복원하는 것이 타 무술의 기법을 흡수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올바른 방법이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 태견책이란 다름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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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송덕기 옹께서 직접 택견 기술들을 시연하신 사진들로 구성된 서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저작권법 때문에 여기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제가 예시로 가져온 시연 사진이 하나만 달랑 있는 게 아니라 그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연속 동작까지 전부 나와 있어 택견꾼들에게 어마무지한 가치를 지닌 서적이 바로 태견(책)입니다.

 

당장 도기현 회장 또한 저 책을 접하고 나서 진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공언하였을 정도였으니 뭘 거리낄 게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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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분석해, 결련택견협회에 도입해 낸다면 마침내 송덕기 택견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흥분과 기대 속에서 열성적인 수련생들과 고인물들, 그리고 소장파 사범들은 저 보물단지를 열심히 탐독하고, 실제로 저것들이 가능한 기술인가를 나름대로 검증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지금까지 아무도 떠올리지 못했던 그리고 결련택견협회를 파멸로 몰아 넣을 발상을 마침내 해 내고 맙니다.

 

 

"잠깐만. 여기 (송덕기)할아버지 시연 받아주시는 분들, 혹시 아직 살아 계시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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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

 

 

놀랍게도 그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태견 책에 출연했던 송덕기 옹의 두 제자, 고용우와 이준서. 이 둘은 아직 멀쩡하게 살아서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하고 있었던 겁니다.

 

때마침 LA에서 송덕기 옹께 택견을 배웠다는 인물이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가 나자, 수련생들 가운데 일부가 직접 LA로 찾아가 컨택에 성공하게 되면서 모두의 기억 속에 잊혀졌던 고용우와 이준서란 이름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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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가 선배한테 들었는데, 저기 미국에 할아버지 택견을 전부 배운 분이 살아 계시대. 그리고 할아버지께 후계자로 인정 받으시던 분도 아직 한국에 계신다더라."

"헐 진짜로??? 그게 아직 까지 안 알려졌었다고? 소오름.. 그런데 그렇게 되면 말인데-

 

.

.

.

 

"...우린 이제부터 어떤 분께 배워야 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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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택견 근현대사 9편 - 결련택견협회의 내전과 위대태껸의 등장 - 편에서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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