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술 전승의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함.
내력을 증명할 정사 기록, 문서화된 자료 등이 없다는 건 본인도 인정함.
(본문은 어디까지나 사사로운 생각을 적은 거라, 적당히 무시해도 됨. 진부한 전통호소 글이라 까도 할 말 없고)
나는 국내 의령 여씨 문중의 환도세법=> 전승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함.
현재는 무예 글을 내리셨지만, 난 그 전부터 꾸준히 해당 블로그를 애독했었음.
본문은 검리에 따라 칼을 쓰네~, 기존의 자칭 전통 무술과는 행보가 다르네~ 하는 게 아니라, 역사적인 부분에 주목해 봤음.
1. 무예별감
내가 알기로 해당 가문은 무예별감을 여럿 배출한 무가(武家)임.

무예별감(무예청)은 중앙군 훈련도감의 직할대이자 왕실의 경호부대로서, 정예병 취급을 받은 고티어 무사들임.
이들은 조선군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칼 좀 쳤던" 쳤던 집단이었음.
당장 훈국(1차 전직)과 별기군(2차 전직)을 거쳐 선발된 만큼, 타 부대 대비 우수한 자원들이 포진되어 있었고

중인 신분이었기에 경제적으로도 넉넉했고(정규 급료+신입 격려금+의복값+연말 선물+무예 성적에 따른 보상), 왕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었으며
무예를 닦을 시간도 일반 병졸보다 여유로웠을 것임(훈련도감 병사들이 부업을 뛰었다는 걸 잊지 말자).
=> 실제로 군밤왕은 "대궐에 일을 보는 무리들 중 무예가 무예청보다 뛰어난 곳이 없다"고 평함.
정조대에는 이들만의 진법서(특수전 교본)인 이진총방이 발간되기도 하고.


심지어 대령무예청은 제식 무장이 환도 한 자루(...)였음. 즉 조선의 밥줄 병기인 궁시조차 달고 다니지 않았다는 거.
다른 보직이라면 몰라도, 환도를 메인으로 쓰던 무예별감 가문이라 검술 전승의 가능성을 추측함.
2. 시기

이건 1906년 순종순정효황후가례도감 의궤에 그려진 무예별감들임. (참고로 이때 송덕기 선생님 연세는 13세)
=> 상급 부대인 훈련도감이 해산당한 20세기에도 여전히 현역이었음을 알 수 있음.
무예별감들이 한일합병(1910) 당시 25살이었다고 가정하면, 한국 전쟁(1950) 발발 기준 65세임.
의외로 전직 무예별감들이 멀지 않은 시기까지 생존하셨을 수 있음. 그분들이 후대에 검술을 전했는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또 개인적으로 의심이 들었던 부분은
정조~순조대 무예별감 중에 余重泰자를 쓰시던 분이 계심. (근접 경호 담당하는 대령무예청은 아니고 궁궐 수비하는 문무예청)
일성록에 의하면, 이분은 1797년~1811년까지 낭선, 원기(월도+본국검), 예도, 통지 권법, 편전 등을 시험봤는데

1807년에 제독검을 시험 봐서 上中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음.
지금은 내리신 전승자 선생님 블로그 중에 제독검(제목이 내가 배운 검술은 제독검의 환생인가?였던 걸로 기억함) 관련 게시물이 있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제독검 특유의 회전-수평베기를 다루고 있었고, 이건 타 검문에서는 드문 기법이다...라고 적혀 있었음.
또 여 씨가 그리 흔한 성은 아니잖음.
같은 여 씨라도 呂자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 어른은 검술이 전해진다는 의령 余씨이심.
다만 정보력의 부재로, 필자가 확인한 의령 여씨 무예별감은 아직 저 분이 유일함.
(해당 가문의 구전에 의하면, 여러 명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확인된 건 이 한 분이심)
또 통지 검술이 여씨 가문의 環刀勢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증거는 없음(단지 공식 시험은 통지 검술로 치고, 개인 공부는 가전검술했다고 추측하는 정도)
덧붙여 당시와 현재까지의 공백은 거의 210년 정도 됨.
당장 검술이 잘 나가던 일본만 해도
경심명지류(에도 3대 도장)=> 실전
북진일도류(에도 3대 도장)=> 본전 쿠미타치의 일부+ 죽도술/발도술/5행만 겨우 살아남은 마당에
조선이라고 무예를 잘 보존했을까? 하는 의심은 듦.
다시 한 번 밝히지만, 무엇 하나 공식적으로 밝혀진 건 없다는 걸 명시함. 단지 (확대해석일지라도) 개연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하는 정도임.
최소한 본인은 이 검술이 허리에 일본도 꿰고 나 전통 검술이요~하는 무예들보다는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댓글 29
댓글 쓰기환도-일본도가 유사한 건 인정함. 근데 그놈이 그놈이란 건 비약임.
당장 생각나는 것만 읊어보자면
환도 자루의 X자 매듭만 해도, 일본 히네리마키는 좌-우 교차로 묶는데, 조선식은 걍 일방향으로 묶음. 카시라에 끈 안 꿰고 그 위쪽에서 마감한 유물이 다수고.
또 일본도에 슴베 뒤쪽으로 막대 길게 뽑아서 고정시키는 방식이 있었나? 내가 알기로 환도에는 있어도 일본에는 없는 걸로 앎. 거진 메쿠기 박아 넣지.
또 일본 한다치, 타치에는 조선식 세메카나모노(긴고아 모양)도 안 씀. 뾰족하거나 나뭇잎 모양을 쓰지.
또 옥 깎아서 코등이 만드는 거, 대모 껍질로 칼집 만드는 것도 조선 의장용 환도만의 양식이고. 중국 칼이면 몰라도 일본도에서는 아직 못 봄.
일부 환도 유물은 연마 졸라 대충 올려서 도신 표면 상태 최악임. 환도장 임마들한테 연마는 날 세우는 게 다임ㅋㅋㅋㅋㅋㅋㅋ (뭐 실전용 환도에는 굳이 할 필요 없다만)
일본도는 토기시한테 촌당 만 엔 주고 상연마 올릴 정도로 진심인데, 조선 환도는 아님.
인천시립박물관 호제 환도 유물 칼날 보면 이뭐병 소리 절로 나올걸?
환도 유물들 보면 왜검 칼날 수입해서 자루만 바꿔 끼거나 환도 칼날에 왜식 자루 끼운 거 많음. 그러니까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본도 차고 전통무술이요 하는 것도 모양새가 좀 빠질 뿐 이상할 건 없단 말이지.
에도 막부가 땅땅땅 규정한 정촌이 2척 3촌 5분임(하바키 제외71.2).
근데 육군박물관 도록 속 훈련도감 환도 날길이는 60.5cm, 57cm, 64.5cm임. 통지 제식 3척 3촌 FM으로 지킨 거 생각보다 없음.
간혹 무반(ex. 이택주)들이 쓰던 싸제 환도는 이것보다 더 긴데, 환도는 평균적으로 일본 우치가타나보다 짧음.
또 헤이안~가마쿠라 때 실전 뛰던 타치들은 나가사 70 후반~80대 되는 것들 졸라 많은데(당장 천하오검도 오오덴타 빼면 다 70후반 80초반임), 환도에 그 정도 중량급 유물이 몇이나 있음?
패월도는 의장용이고, 그나마 경인미술관 쌍수도(칼집에 갈대 감은), 주척 쌍수도 정도밖에 더 있음? 나머지는 죄다 사당 봉납용이지.
당장 의령 여씨 세법도 날길이 60cm대 환도 쓴다. 유사 전통검술처럼 정촌 일본도 안 씀.
세법에서 쓰는 환도의 날폭, 카사네 제원 알면 절대 그런 말 못 할 텐데.
환도가 무조건 "칼집에 고리 있고 띠돈으로 패용하는 칼"은 아님. 조선은 외날도면 다 환도로 쳤거든
칼집 잡고 쓰는 건 대개 민간에서 유래한(걸로 추정되는) 검술인데, 이런 민제 환도들은 패용 장치가 없거나 단순화된 경우가 많음.
(아 환도세법은 민초가 아니라 武家에서 전해진 무술이다. 연무할 때 칼집 손에 안 듦)
만듦새도 1. 코등이 안 달고 2. 자루에 끈 안 감는 등 시라사야 마개조한 것처럼 생김. 걍 쥰나 짜침.
못 믿겠으면 육사박물관 도록(조선의 도검 충을 벼루다), 고려대 박물관 도록(칼 실용과 상징) 함 읽어봐라.
아니 그러니까 제식 환도부터가 정촌 카타나랑 비슷한 스펙이고 일본도에서 장식만 좀 바뀐 수준이고 실제로는 제식도 잘 안 지키고 아무 거나 쓴다고 통지에도 기록되어 있음
그렇다면 민간전통무예들도 통지에서 비롯됐다면 환도든 일본도든 아무 칼 주워다 써도 이상할 거 없단 거지 통지복원무예들부터가 그냥 구하기 쉬운 일본도 쓰는 단체 여럿 있는데
무예별감들의 환도 패용법도 일본도마냥 그냥 허리띠에 꽂아넣기도 하고 손으로 들기도 하고 멋대로 했는데 일본도 쓰고 왜식 패용법, 왜식 발도술 쓴다고 그게 진짜 전통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수는 없다는 말임
무예별감들이 환도를 일본도처럼 차고, 손에 들고 다녔다는 건 대체 뭔 헛소리냐ㅋㅋㅋㅋㅋ
일본도는 쿠리카타 있어서 오비에 걍 찔러 넣었는데, 무예별감을 포함한 조선군 보병은 칼집 고리에 끈 달고 전대에 꿰어서 패용했다. 띠돈은 주로 기병들이 썼고.
당장 환도 유물 중에 쿠리카타 달린 게 몆 개나 있음?ㅋㅋㅋㅋㅋㅋ 러시아 정부에서 준 유물 말고 더 있냐?
손에 쥐고 다니는 경우는 민수용 환도라고. 무예별감용 주칠 환도에는 칼집 고리 다 달려 있는데 뭣하러 그렇게 참ㅋㅋㄱㅋㅋㅋㅋ
가례도감의궤, 원행을묘정리의궤 다 뒤져봐도 그런 근본 없는 패용법은 안 나온다
압도적으로 많은 회화에서 띠돈 뒤로 패용으로 나오는 거 보면 제식도 그랬던 거 같지만 김윤보의 형정도첩이나 장 앙리 쥐베르의 그림 보면 칼자루가 앞으로도 가게 패용하는 거 보면 평상시에는 걍 마음대로 차는 소수 케이스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띠돈 매고 앞뒤로 맸으면 뒤꽂이 앞꽂이도 당연히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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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식으로 그리기도 하는 거고
민간무예면 그런 소수 케이스에 해당하는 사례일 수도 있다니까? 90%의 환도 유물 경향성에서 벗어나서 인정할 수 없다면 그 민간검술이란 것도 통지랑 다르게 생겼으니까 전통으로 인정못받을 수도 있는 건데 왜 스스로 자승자박에 빠지냐
환도세법이니 하는 것도 환도 쓴다고 해서 진짜인 것도 아님
칼 스펙은 전통 유무 판별에 별 의미 없다는 거다
내 글 제대로 안 읽어봤구나. 난 개연성이 있다고 했지 환도세법이 조선 전통 검술이라 한 적은 없음. 실록, 승정원에 남은 세법 기록도 없고.
단지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할 뿐이고, 본문에도 "증명할 정사 기록은 없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무시해도 된다"고 적어놨는데.
해당 문하생도 아닌 내가 이렇게 입 터는 것도 웃긴데...
적어도 1. 환도를 주무기로 썼고, 2. 20세기까지도 현역이었던 무예별감을 통해 이어졌다는 점이
맥락없이 나 고구려 검술이요~ 나 고조선 검술이요~ 하는 것보다 개연성이 보인다는 거임.
무예별감 가문이 아니라 뜬금없이 '별무사 집안 가전 검술, 어모장군 가문 검술'이라 하면 나도 이렇게 자료 안 찾아봤겠지.
당장 대표적 사이비인 해동검도만 해도 1. 쿠리카타 달린 모조 일본도를 2. (유도에서 온) 띠에 꽂아 쓰잖음.
나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불가지론 스탠스 취하는 거 나쁘다 생각하지 않음.
조선시대 소품 쓰면서 궁녀 집안에서 이어졌소 궁중 장인 집안에서 이어졌소 하고 주장하는 전통기예가 어디 한둘인가...
수십 년 동안 아예 신경도 안 쓰는 이유가 있어
사실 확실한 증거 이전에 영상자료부터 풀려야 뭐라도 가부를 판단할 수 있다 봄.
윗대만 해도 세미나도 하고 기술 영상도 올리고, 연구결과도 공유하고 하니까 내심 불편해 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젠 나름 인정받는 분위긴데 환도세법은 암만 뒤져봐도 카더라 썰 몇 개 말고는 자료를 찾을 수가 없으니...
투로라도 하나 시원하게 조지는 영상이라도 올라와야 검증의 첫 단계에 들어가는 거지 그것도 아닌 지금 시점에선 진짜니 가짜니를 따지는 거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임.
아 지금은 내리셨나보네.
https://m.blog.naver.com/hcs2539/223782346043
이건 환도세법은 아니고 박도세법이긴 함.
개인적으로는 전에 올리신 공방 영상 보고 '검리대로 칼을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말로 표현하긴 애매한데, 놓치기 쉬운 세밀한 디테일 등등이 한 사람이 창작한 뇌피셜 같지는 않아보였음.
해외 HEMA 대회에서도 창작검술로 날아다니는 선수들 많아
무술 경력 좀 있으면 이 무술 저 무술 따와서 합리적으로 작동하는 새 무술 창작하는 거 일도 아니야
그냥 가짜지 뭘 새삼스레... 본인도 택견 한풀화 어쩌고 하는 글 링크하면서 맞다맞다 하고 있는데 남 무술 험담했으면 자기 자신도 평가받아야지?
그 사람은 젊은 시절 바쳐서 가짜 무술 배웠고 아들에게도 가짜 무술 전수하고 있는 거임
아니라면 자기 자신이 나서서 증명하면 될 일
솔직히 그 글 보고 하필 링크를 걸어도 저걸 거냐 싶긴 했음. 아예 택견 한 사람도 아니고 인터넷에 나온 자료만 취사선택해서 뇌피셜 굴리는 사람 글을 근거자료로 쓸 건 뭔지ㅋㅋㅋㅋ
평생 전통검술 찾아온 입장에서 갑자기 택견과 무기술에 대해 밝혀지는 게 배알 꼴리는 티가 너무 나는 행보를 보였음 ㅎㅎ
그 송도수박 아저씨면 송덕기 옹을 두고 외래 격투기를 배워서 택견으로 포장했다는 영상 올리신 분 아님? ㅋㅋㅋㅋㅋ
그런 분인줄은 몰랐는데 듣고 나니까 택견에 대한 존중이 안 보인다는 느낌 확와서 좀 짜치네






전통호소무술 중에 개연성 없는 게 없다
애초에 환도 자체가 일본도랑 구분이 거의 안 되는데 그놈이 다 그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