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은 그냥 발차기 하는 씨름이다?
샅바 놓고 싱글렉 태클 하는 씨름.
의외로 현대 씨름에서도 샅바 놓는 건 반칙이 아니라 한다. 놓으면 불리해지니 안 놓을 뿐이지.
구한말 놓고씨름(민둥씨름)의 싱글렉 태클

https://www.youtube.com/shorts/Yg3vkX6rSEg?feature=share
근데 이러면 그냥 태기질이랑 비슷하다.
https://x.com/i/status/1713003266169282737
김명근 선생의 놓고씨름도 태기질이랑 비슷해서 윗대에서도 같이 연구하고 있다고 안다.
"이후 저자 거리에서 씨름하며 치고 때리는 일이 있을 경우에는 살인(殺人)의 여부를 논할 것 없이 그 관사(官司)에서 엄중히 장(杖) 1백 대를 때리도록 하라."
"주먹으로 번개같이 그(청나라 장수, 우거)의 콧구멍을 냅다 지르니, 우거가 고개를 돌려 피하므로 잽싸게 그의 허리를 껴안고 번쩍 들어 섬돌 모서리에다 내리 문지르니 우거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리고 영조실록의 씨름 구타 기사나 대동기문의 우거와 김여준 일화를 보면 씨름도 손타격이 존재했다.
많은 사료에서 택견은 각저(씨름)와 구분되어 나타나지만 때때로 혼동되고 동일시되기도 한다.
샅바 없이 손으로 타격하는 씨름과 택견의 차이점은?
발차기뿐이다.
지금 택견에서 발질 기술들을 없애면 그냥 그게 옛날씨름인 것이다. 그러니 동일시하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다.
윗대에 보여주는 손질, 활갯짓으로 보건대 택견에는 생각보다 손 기술이 많다.
그럼에도 해동죽지의 비각술이라든지 사료에서 주로 나타나는 택견의 아이덴티티는 발차기다.

심지어 이건 송덕기옹도 그런 식으로 묘사하심.
이를 종합하면 택견의 정체성은 '발차기 하는 씨름'으로 볼 수 있다.
'발차기'에 방점을 찍으면 씨름과 다른 것이고, '씨름'에 방점을 찍으면 그냥 씨름의 확장판인 것.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공현욱 관장님이 외조부로부터 배운 게 택견과 거의 유사하다는데 정작 그 외조부님은 그냥 쓰름(씨름)이라 불렀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본다.
현대로 치자면 레슬링과 MMA 복슬링 정도의 관계가 아닌가 싶다.
댓글 7
댓글 쓰기그렇다면 일제시대 이후 택견꾼들이 갑자기 사라진 건 독립운동 하다 죽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샅바씨름으로 죄 갈아타서였을 수도 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선 왼씨름 오른씨름 뗀씨름 킥씨름(택견) 등등 다양한 버전의 씨름을 하다 걍 오른씨름(현대씨름)만 하게 된 것이니.






그렇다면 일제시대 이후 택견꾼들이 갑자기 사라진 건 독립운동 하다 죽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샅바씨름으로 죄 갈아타서였을 수도 있다. 그 사람들 입장에선 왼씨름 오른씨름 뗀씨름 킥씨름(택견) 등등 다양한 버전의 씨름을 하다 걍 오른씨름(현대씨름)만 하게 된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