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택견에서 아래로부터 위 순서로 교습이 된 이유를

익명_300066
2845 1 5

여러모로 따져 봤는데, 어쩌면 이게 모든 택견 수련자들이 공통적으로 거치던 수련 방식이 아니라 이미 택견 경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송덕기 옹이 임호 선생에게 배운 일종의 선수부 커리큘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두개 있는데 하나는 송덕기 옹께서 임호 선생에게 제자로 입문하기 전까지 이미 3년 동안 친형에게 택견을 배워 [싹수가 있다]고 평가를 받은 택견 경험자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품밟기만 몇 개월 동안 시키는 교습 방식이 라이트하게 배우지만 빠르게 배워서 빨리 쓰는. 일반적인 생활체육에서 자주 보이는 그것이 아니라 스탭이나 잽만 몇 개월 내내 연습시켜서 몸에 인이 박히게 만든다는 [선수부 운동법과 흡사하다]는 것임.

 

이렇게 되면 제자들이 송덕기 옹에 대해서 하나같이 품밟기만 죽어라 시켰다 라던가, 정말 불친절한 스승이었다. 이런 술회를 남기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거였을지도 모름.

 

애초에 선수부 레벨의 운동에선 배우는 사람이 일정 수준으로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는 게 디폴트고, 다음 단계 기술을 수련생이 이미 알고 있어도 몸에 배인 나쁜 버릇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기초부터 다시 돌리는 경우도 허다함. 근데 솔직히 이거 알고 하는 사람도 가끔 현타 와서 때려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뭐.. 좋은 평가가 나오기 여러 모로 어렵지 아무래도 ㅋㅋㅋ;

 

그리고 송덕기 옹의 커리큘럼이 선수부 운동 방식이었다고 하면 활갯짓이 가장 뒤로 순서가 밀리는 게 납득이 되는 게, 활갯짓을 배워 본 바로는 품밟기랑 굼슬르기가 숙달되서 내 코어의 이동에 팔이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이는 게 체화가 안 되면 이걸 스파링에서 도저히 써먹을 수가 없음.

 

그래서 내가 보기엔 애기 택견 레벨에선 쉽게 쓸 수 있는 태질이나 좀 덜 정교한 발차기, 그리고 활갯짓을 모르더라도 쓸 수 있는 단편적인 택견의 손기술들을 또래와의 놀이 형식으로 배워서 일단 기반을 만들어 놓되.

 

만약 진지하게 택견꾼이 되고 싶다면 지금까지 애기 택견을 하면서 가지게 된 나쁜 버릇들을 싹 리셋시키기 위해 일부러 스탭인 품밟기부터 다시 잡고, 이전까지 대충 차던 발차기를 교정한 다음 품밟기/ 굼슬르기와 연동되는 활갯짓을 가르치는 게 임호 선생식 택견 선수부(?)의 커리큘럼이 아니었나 싶음.

 

 

[한줄요약] : 송덕기 옹의 교습 방식은 애기택견 과정을 통해 택견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 선수 양성용 커리큘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5

댓글 쓰기
best 익명_074037

사실 놀이론의 가장 큰 맹점이 송덕기 옹의 경력을 따라가면 택견이 놀이였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수련 경력이 딥하다는 건데, 어린애들이 말 그대로 [놀이로] 하는 레벨의 택견이 있었고, 송덕기 옹처럼 택견 수련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이 스승을 따로 모신 경우에야 배울 수 있는 [선수용] 커리큘럼이 따로 있었으며 그게 송덕기 옹의 [불친절(?)한 교습법]이었다고 하면 말이 되는 것 같아서 함 올려봄 ㅋㅋ

00:09
25.02.04.
1등 익명_567685
ㅋㅋㅋ하긴 품밟기만 몇 개월 시킨다는 게 전형적인 선수부 식 수련 방식이긴 하지.

이렇게 되면 어린애들은 놀이로 했더라도 문하에 입문한 뒤에는 택견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 레벨로 훈련을 시키는 투트랙 방식이었다는 말인데 놀이론과 무술론이 둘 다 상충하지 않는 해석이네.
23:56
25.02.03.
익명_074037

사실 놀이론의 가장 큰 맹점이 송덕기 옹의 경력을 따라가면 택견이 놀이였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수련 경력이 딥하다는 건데, 어린애들이 말 그대로 [놀이로] 하는 레벨의 택견이 있었고, 송덕기 옹처럼 택견 수련 경험을 가진 청소년들이 스승을 따로 모신 경우에야 배울 수 있는 [선수용] 커리큘럼이 따로 있었으며 그게 송덕기 옹의 [불친절(?)한 교습법]이었다고 하면 말이 되는 것 같아서 함 올려봄 ㅋㅋ

00:09
25.02.04.
2등 익명_221386
택견을 원래 할 줄 알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선수용 커리큘럼이라... 꽤 신빙성 있는 추론인듯?
08:14
25.02.04.
3등 익명_367594

그럼 김명근 선생님의 까기가 일종의 애기택견이었을라나?

13:56
25.02.04.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한달이 지난 게시글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유

퍼머링크

삭제

"택견에서 아래로부터 위 순서로 교습..."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