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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택견이 무술이자 유희라고 말하는 애 글에

익명이
122 0 6

전반적으로 적대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좀만 생각해 보니까 왜 그런지 알 거 같다.

 

따져보면 저 '무술이자 유희'라는 표어 자체가 기성 택견 단체들이 저지른 원죄인 '택견 놀이론'의 뿌리가 되는 말이거든.

 

그나마 요즘 들어 택견의 다양한 기록들이 발굴, 재조명 됨에 따라 택견의 본질이 순수한 무술 내지는 싸움 기술의 총체가 아니냐는 주장이 진지하게 제기되고 일정한 수준의 공감을 받고 있는 거지,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 동안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며 택견계의 주류로 군림하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건 택견 놀이론이란 말이지?
(대한은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하고 있는 결련의 도기현 회장의 택견론에까지 영향을 끼친 게 저 놀이론이니...)

 

그런데 저 택견 놀이론의 근거가 바로 저 '무술이자 유희'란 표현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저런 적대적인 반응이 나오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야. 연상이 안 될 수가 없거든.

 

심지어 아래 글쓴이는 거의 대놓고 택견의 유희적 면모를 강조하려는 뉘앙스를 풍기니,

저런 주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기존의 놀이론을 옹호하려고 작업치고 있는 걸로밖엔 안 보였겠지.

어쩌면 정말로 그럴 목적으로 글을 썼던 걸지도 모르고.

 

그래서 해당 글에 덧글을 단 갤럼 둘이 급발진한 거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이 바닥에서 저런 식으로 놀이론을 옹호하는 사람이 워낙 많았던 걸 생각해 보면 난 그냥 나올 만한 반응이 나온 거라고 본다.

 

 

참고로 택견 놀이론을 원죄라고 말한 이유가 뭐냐 싶을 것 같아서 첨언해 두자면, 
조금만 자료를 더 취합해 보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살펴보았다면 납득되기 어려운 이론이 바로 택견 놀이론인데 그걸 덜컥 받아들인 걸로도 모자라서 그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권위라는 이름으로 원천봉쇄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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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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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밑의 글 쓴 사람인데 나도 대택의 놀이론에 상당히 비판적이야. 전반적으로 나는 김영만 선생의 이론에 동감하는 편이고. 그래서 여기 나와있는 나에 대한 추측은 그냥 사실이 아니야. 실제로 글을 다시 읽어보면 내가 유희적 요소를 대놓고 강조했다거나 한 적이 없어. 유희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비아냥 거리고 욕 먹으니깐 격해진 거지, 무슨 저 글의 논쟁이 무술론vs놀이론 논쟁이었던 적이 애초에 없어. 한 편으론 유희적 성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게 왜 그렇게 급발진할 이유가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 무술과 유희를 동등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혔고, 심지어 저들도 택견에 유희적 성격이 있다는 걸 인정했는데도 욕을하고 화를 낸다? 이거는 확실히 정상의 범주를 넘어선 것 같아.

12:21
20.12.28.

엄... 몬가 잘못 이해한 것 같은데, 무술이자 유희라는 말이 나오고 그걸 끝까지 유지한 것 자체가 이미(본인이 어떻게 생각을 하던 상관없이) 글쓴이의 스탠스를 결정지었다는게 내 글의 요지야.

소위 놀이론에 이미 대차게 데인 사람이 많은 상황이고, 특히 그 논리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유희라는 단어를 고의적으로 오독하는 것이어서 여기 사이트에 그 유희라는 말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많거든?

그런데 글쓴이는 끝까지 무술이자 유희라는 표현을 포기하질 않더라고. 그 표현에 대해 지적이 들어오는 걸 알면서도 말이지.

 

유희적인 일면이 있다는 말일 뿐이었다는 해명은 이 시점에서 무의미해 졌다고 봐.

13:27
20.12.28.

나는 이게 좀 웃픈 게, 택견 논쟁은 언제나 그냥 주장 그 자체보다 선행한 정치적 프레임이 우선된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

 

내가 어떤 주장을 일관적으로 유지한 것이 나의 스탠스를 결정지었다는 말로 이런 논쟁엔 선행하는 프레임이 이미 있다는 걸 추론해볼 수 있잖아. 근데 위의 댓글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대택의 순수 놀이론을 비판하는 스탠스였거든.

 

택견이 유희인데 무술적 성격이 있는 게 아니라, 무술인데 유희적 성격이 있는 거라고 봐 나도. 실제 스탠스와 사람들이 이해하는 스탠스가 하늘과 땅같은 간극이 생겨버린 거지. 딱 그 단어 하나 때문에.

 

내 주장의 내용과 상관없이 쓰는 단어만으로(심지어 그게 틀린 게 아닐지라도) 내가 어느 편에 서버릴 수 있다는 게 참 웃기고, 슬프고 그러네. 욕먹고 조리돌림 당하는 건 덤이고..참 ㅋㅋ

13:50
20.12.28.

대택의 순수 놀이론이면 결택과 충택은 무엇의 놀이론이냐 ㅋㅋ 버전이 다르거냐 ㅎㅎ

 

너만의 단어가 아니라 보편적 언어로 이야기 하는건 어때?

14:41
20.12.28.

애초에 놀이론이란 말 자체가 학계에서 통용되는 단어가 아닌데 왜 이 부분에 그런 엄밀함을 요구 하는지 모르겠다. 엄밀함을 요구한다면 나부터 "보편적인"이란 표현을 "통상적인"이란 표현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싶은데? 글고 대택과 결택과 충택과 위대의 택견론은 당연히 다 다르지. 택견 안에서 유희적 요소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다 다르고.

15:22
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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