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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택견이 무술이자 유희라고 말하는 애 글에

익명_9299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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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적대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좀만 생각해 보니까 왜 그런지 알 거 같다.

 

따져보면 저 '무술이자 유희'라는 표어 자체가 기성 택견 단체들이 저지른 원죄인 '택견 놀이론'의 뿌리가 되는 말이거든.

 

그나마 요즘 들어 택견의 다양한 기록들이 발굴, 재조명 됨에 따라 택견의 본질이 순수한 무술 내지는 싸움 기술의 총체가 아니냐는 주장이 진지하게 제기되고 일정한 수준의 공감을 받고 있는 거지,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 동안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며 택견계의 주류로 군림하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건 택견 놀이론이란 말이지?
(대한은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하고 있는 결련의 도기현 회장의 택견론에까지 영향을 끼친 게 저 놀이론이니...)

 

그런데 저 택견 놀이론의 근거가 바로 저 '무술이자 유희'란 표현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저런 적대적인 반응이 나오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야. 연상이 안 될 수가 없거든.

 

심지어 아래 글쓴이는 거의 대놓고 택견의 유희적 면모를 강조하려는 뉘앙스를 풍기니,

저런 주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기존의 놀이론을 옹호하려고 작업치고 있는 걸로밖엔 안 보였겠지.

어쩌면 정말로 그럴 목적으로 글을 썼던 걸지도 모르고.

 

그래서 해당 글에 덧글을 단 갤럼 둘이 급발진한 거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이 바닥에서 저런 식으로 놀이론을 옹호하는 사람이 워낙 많았던 걸 생각해 보면 난 그냥 나올 만한 반응이 나온 거라고 본다.

 

 

참고로 택견 놀이론을 원죄라고 말한 이유가 뭐냐 싶을 것 같아서 첨언해 두자면, 
조금만 자료를 더 취합해 보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살펴보았다면 납득되기 어려운 이론이 바로 택견 놀이론인데 그걸 덜컥 받아들인 걸로도 모자라서 그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권위라는 이름으로 원천봉쇄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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