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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견책에서 꺾기 기술 가지고 한풀 영향 받은 거라면서

익명_8512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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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왈부가 많은 모양인데 재밌는 거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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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것들은 태견 책에 나오는 소위 '합기도식' 꺾기들임. 우리가 택견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씨름이나 레슬링식 그래플링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모습이지.

이런 자료들 때문에 원래는 택견에 없는 기술을 할아버지가 고용우 선생의 부탁을 받아서 찍어줬다느니 뭐니 하는 주장이 자꾸 나오는데 아래 사진들을 한 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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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결련택견협회에서 낚시모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던 택견의 꺾기 기술 사진임. 피실험자는 지금은 호주 사신다는 최유근 선생이심 ㅇㅇ.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확대해서 찍었냐, 전체적인 모습을 찍었느냐만 차이가 나지 손모양과 구도까지 사실상 동일한 기술이라는 걸 알 수 있음.

 

그런데 뭐가 재미있는 점이느냐? 이 최유근 선생이 피험자인 사진이 찍힌 시점이 1986년, 최유근 선생이 신촌에 '택견보존회'라는 이름으로 택견전수관을 열었던 시기라는 건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할아버지가 택견 도장을 낸 제자에게 저런 꺾기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었다는 것임.

 

그리고 그랬기 때문일까? 이 글을 보면 위대태껸이 등장하기 이전의 결련택견에서 위와 같은 꺾기류 기술에 대한 스탠스가 지금과는 180도로 달랐음을 알 수 있음.

 

https://www.tkbattle.com/posts/free/992

「말 틀리셨습니다.
낚시모, 활개꺽기, 개부르기…꺽기라는 말만 들어도 생각나는게 얼마인데 ㅡㅡ
밑에 [하지만..] 님 말씀대로 그라운딩 기술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꺽기라고 말씀하시기엔 개념이 좀 좁지 않습니까.
국내 전수관을 다 돌아보시긴 하셨는지.」

 

거기다 도기현 회장님 본인 피셜로

 

"송덕기옹 택견 원형을 작은 원형으로 국한하고, 풍부한 송옹의 동작들이 [태견]을 통해 공개되자 곧장 이를 비난, 폄훼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행위는 스승에 대한 부정 또는 폄하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라고 하셨음에도 이제 와서 태견의 꺾기가 한풀의 기술이라 하는 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이지.

 

결국 지금같이 태견 서적의 기술들을 이단시하는 건 위대태껸에 대한 반감(?)으로부터 비롯된 감정적인 자기검열밖에는 안 되는 거라고밖엔 말할 수 없는데, 실제로 배운 기술군들마저 그걸 이유로 없던 걸로 만들어버리는 건 좀 아닌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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