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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무술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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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권국가의 대규모 군대에서 교육용으로 쓰인 무술, 봉건제 무사집단에서 전쟁용으로 개발되고 교육된 무술 모두 군용무술에 해당한다. 전자의 경우 개발 자체는 베테랑 군인들이나 민간의 무사 등이 참여하여 개발하지만, 당장 대규모로 교육하여 전쟁에 얼른 내보내야 한다는 특징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본기만 단시간 내에 습득하여 쉽게 써먹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핵심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아에 생략해버리는 경우도 있고, 기초편과 심화편을 나누어 기초편을 가르치되 자질이 있는 자에게는 심화편도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무비지에서는 직설적으로 무식한 병졸들이 심오한 원리를 이해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으나, 뜻 있는 자를 위해 기록해둔다는 식으로 심화편을 나누어두었다.

 

드 밀리타리에에 수록된 로마군단의 검술 및 투창술 훈련이나, 일본군의 군도의 조법, 조선군의 본국검법과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다양한 전투술, 사브르 검술이나 브로드소드 검술의 레지멘탈 스타일을 비롯한 근대 유럽 검술교범 근대 총검술과 총검술, 중국군의 양가창법 등이 이러한 경우의 대표격에 해당한다.

 

서양의 중세 검술의 갑주전투술(harnischfechten) 종목, 일본의 가토리신토류, 사부리류, 구귀신류, 야규신간류, 아라키류 군용소구족, 초실검 리카타 이찌류 등의 무술은 후자, 즉 봉건제 무사집단에서 전쟁용으로 개발되고 교육된 군용무술에 해당한다. 다른 일본 고류 무술과는 다르게 갑옷을 착용하고 전쟁터에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특히 중세 검술의 하니스슈첸 종목, 일본의 가토리 신토류, 사부리류, 구귀신류 등은 창시자가 직접 전쟁터를 전전하여 싾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봉건제 군용무술은 중앙집권 군대의 군용무술과는 달리 엘리트 전사로써의 기사, 무사의 위치에 맞게 매우 심도있고 다양하며 높은 수준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한 명의 교관이 다수의 병사를 단기간 내에 조련해야하는 대규모 군용무술과는 다르게 스승에서 제자로 1대1로 전수되기 때문에 보다 수준높은 내용이나 지엽적이라고 판단되어 대규모 군용무술에서 빠진 내용들도 가르치게 된다.

 

다만 구귀신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다수의 비전서와 몇가지 전투술이 실종되었고, 에도시대 초기에 갑주유술에서 평복유술로 개량된 바 있어 갑옷을 입고 시연하지는 않으나, 임진왜란에도 참전한 9대 당주 구키 요시타카도 있는 등 명백한 군용무술로써의 흔적이 있다. 야규신간류와 아라키류 군용소구족은 창시자가 직접 전쟁을 뛰지는 않았으나 당시에 존재하던 다양한 무술과 군용무술을 배워 정립한 것이다. 초실검 리카타 이찌류도 마찬가지로, 창시자가 직접 전쟁터를 뛰지는 않았지만 진중(陣中)의 장수가 불의의 기습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개념 아래 갑주거합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창안해냈다. 스이오류는 창시자가 갑옷을 입고 전쟁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유랑생활에서 군용무술을 배워 유파에 개념을 포함시킨 예인데, 히에이잔 승병들의 잔당을 만나 야전용 나기나타술을 전수받아 지금도 그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중앙집권 군대의 군용무술은 그 형태만 조금씩 바뀌어가며 현대에도 존속하고 있지만 복잡하고 특정 전장환경에 걸맞은 봉건제 군용무술은 일찍부터 쇠퇴하였다.

 

이는 전쟁무기 자체가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총포류로 전환되면서 더이상 과거의 군용무술이 실용성을 잃음에 더해, 현대전에서는 냉병기는 물론 맨손 격투도 굳이 오랜 기간 시간을 들여서 배워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CQB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특수부대가 과거 엘리트 근접전사들의 포지션을 물려받고 있으나, 애초에 CQB는 화기를 주로 이용한 30M 이내의 적군과 전투를 수행하는 근접전투기술이지, 냉병기+맨손 체술을 일컫는 무술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더군다나 최소한의 무장 상태로 민간에서 활동할 확률도 높은 현대의 특수부대나 정보기관을 제외하면 더더욱 그 가치가 떨어진다. 군용 무술, 특히 맨손 격투기는 그 기능이 최소화 되어 배우더라도 사실상 체력 단련 이외의 의미가 없을뿐더러,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떨어진다. CQB와 야전 전술을 비롯한 전문전투기술에서 맨손 체술 및 냉병기 사용 능력은 좋게 쳐줘야 보조역할에 그치기 때문.

 

미군의 컴배티브, 한국군의 태권도, 일본의 자위대 격투술 등 맨손격투는 지금도 최소한은 꾸준히 모든 군대에서 연마한다. 그 비중이 과거에 비해 몹시 줄어들었을 뿐이다. 사실 무술은 전신 운동인 만큼 체력 단련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체력을 특히 중시하는 군대에서 장병들로 하여금 무술을 연마하도록 하는 것은 실전에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유독 한국에서는 전세계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의 치안 덕분에 무기의 흉악함을 실감하기가 어려워, 인간의 순수한 피지컬과 맨손으로 낼 수 있는 격투기의 위력을 과대평가하고 무기를 굉장히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실전에 있어서 인간은 무기와 떨어진 적이 선사시대부터 단 한순간도 없으며, '1대1', '정정당당'이라는 단어 따위는 없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백병전만으로 전쟁을 하던 과거에도 격투기가 아니라 무기술이나 더 좋은 무기가 개인 전투력을 100%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했다. 단순히 생각해도 인간이 맨손 맨몸으로 그렇게 흉악한 전투력을 지녔으면, 하다못해 늑대나 표범, 고라니라도 맨손으로 두들겨 팰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격투기 선수들은 말 그대로 스포츠 선수지, 전쟁 최강자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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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양아치 패싸움도 아닌 이상,  (지금도 그렇지만)전근대 시절의 국가 간 전쟁에선 병사의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하고 빨리 그리고 대량으로 전쟁터에서 써먹을 수있는 병사들을 양성하는게 최우선임. 

게다가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도 병사 개개인의 전투력이 아니라 신속하게 오와 열 딱딱 맞추는 진법수행능력임.

오히려 개인 전투력 향상은 진법수행능력 향상보다 차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고금동서 막론하고 일반적이고 상식적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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