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윗대가 MMA로 넘어간다는 이야기에 대해

익명_290646
2657 0 14

우려와 격려의 메시지가 동시에 있던데,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함.

 

일단 윗대에서 므마로 넘어갈 때 발생할 순수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되지는 않음. 윗대 분들이 하실 므마 적용 작업이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자체에 손을 대는 작업은 아닐 것 같거든. 예전에 올라왔던 글 보니까 '므마랑 유사한 무술인 쿠도나 삼보도 실제 경기에 진출할 때에는 주짓수나 케이지 레슬링 등을 보완해서 출전한다'는 것을 윗대의 순수성이 깨질 우려의 근거로 삼아 말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 말은 바꾸어 말하면 MMA에 진출한 지 한참이 된 지금까지도 쿠도나 삼보의 원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종목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경기에 출전할 때 주짓수나 케이지 레슬링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말이잖아.

 

쿠도나 삼보도 하려면 충분히 주짓수, 레슬링의 체계를 거의 흡수해서 '순수하지 않은' 무술이 될 수 있었는데도, 각 종목을 그대로 살려 관을 운영하면서 므마 출전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나가겠다는 거지. 개인적으로는 윗대에서 하려는 작업은 이런 보완 작업을 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체계도 도입하되, 므마 출전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들은 보완 작업을 거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종의 투트랙 작업일 것 같음. (이건 모두 내 뇌피셜이기 때문에, 혹시 이러한 추측이 무례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면 알려주셈. 바로 삭제하겠음)

 

다만 이런 기조로 관이 운영된다면 관명에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이라는 이름을 없애버리는 게 꼭 필요했을까? 싶긴 함. 사실 무언가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는 게 이름이기도 하니까 말여. MMA가 단어 자체의 의미만 따지면 Mixed Martial Arts, 즉 혼합무술이나 종합무술이라는 뜻이라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본위로 한 MMA 작업이야 가능하겠지만,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MMA라는 단어를 들으면 십중팔구 떠올리게 되는 건 손질은 복싱, 발질은 무에타이와 가라테(킥복싱), 태질은 주짓수와 레슬링 등을 적당히 함께 사용하며 각 무술의 장단점을 보완한 서양 무술 기반의 체계잖어.

 

때문에 MMA라는 관명을 달고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과 종합무술을 가르칠 경우, 수련자들이 기술 체계 중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체계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함.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에서 연구한 바가 사실이라면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은 기존 통념과 다르게 유술기 중심의, 장타와 발질이 공존하는 종합무술이며 특히 (모르고 보면) 합기유술과 유사한 꺾기, 유도와 비슷한 넘기기, MMA식 타격과 비슷한 손질, 발질이 공존하는 무술이니 완전 쌩 입문자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생각해 왔던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체계와 혼동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함. 때문에 관명에서부터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본위의 무술임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

 

물론 수련자 분들, 그리고 윗대의 관장님과 사범님들이 어련히 잘 설명해 주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내가 지금 하는 말이 고나리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음. 다시 말씀드리지만 혹시 문제 된다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음.

 

그저 태껸을 응원하는 외부인 입장에서,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드는 생각들을 정리해 봤음.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랄게.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14

댓글 쓰기
1등 익명_640308
사람들이 mma라는 단어에 홀려서 "위대태껸이 mma로 전향한다"라고만 기억하는데, 정확하게는 위대태껸이 아니라 '청계관'이 이런 방식을 시도해보는거 아님?
뭐 위대 체육관이 적어서 그런지 걱정들 많은거 같은데, 위대태껸 체육관중 한개의 체육관이 시험적으로 하는거 가지고 우려니 뭐니 하는건 좀 오바인거 같음.
14:42
24.07.27.
라기엔 인왕관도 이미 현판을 갈아서...
적어도 전체적으로 저런 기조로 갈 건 분명해 보임.
15:39
24.07.27.
김형섭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윗대 트위터 계정에 올라옴. 참고 ㄱㄱ
01:30
24.07.28.
2등 익명_364702
간판 문제는 관원 모집 등 여러 현실적인 이유 때문도 있지 않을까? 내가 택견 안 하던 시절에 택견&MMA 간판보면 뭐여 합기도도 아니고..이럴 것 같음 ㅋㅋㅋ 아마 내부적으로 택견만 수업하는 클래스가 열리거나 하겠지 아니면 솔직히 좀 선 넘은 거고
20:38
24.07.27.
개인적으론 투 트랙 코스로 갔으면 하는 바람임. 뭐 적극적인 혼합 무술을 추구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옛법택견이나 대도숙쿠도의 전철을 밟는 거긴 하지.
따지고 보면, 현대 무에타이의 손질 중 주먹 타격도 상당 부분 복싱에서 가져온 거기도 하고... 난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긴 해
01:26
24.07.28.
3등 익명_951716
쿠도나 삼보는 이미 순수한 단일 무술은 아님. 다만 단일 유파라고 하는 독자성을 띌 수 있는 건 창시 이래 끊기지 않고 대회가 계속 열렸고, 변화가 있더라도 그 과정을 하나의 특수한 긴 호흡으로 추적할 수 있었기 때문임. 쿠도도 삼보도 기술적으로, 룰적으로 투 트랙을 돌렸기에 가능한 업적이었음. 그래서 쿠도는 mma이지만 mma가 곧 쿠도는 아닌 상황이 지금 결과임. 근데 간판을 내려버린 건 진짜 쫌...이상함ㅋㅋ 설마 그냥 mma 안으로 들어가버리려는 건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생각이 있다면 그런 멍청한 선택을 하진 않겠지
16:34
24.07.28.
부디 변화에 잡아먹히진 않기를 바랄 뿐.
뭐 윗대태껸꾼 분들이 잘 하시겠지만..
17:47
24.07.28.
익명_020861
나도 택견이란 간판을 내려버린건 좀 의아했음.
간판에 택견이 없으면 제3자입장에서 보면 택견도장이란걸 아예 모름
18:04
24.07.28.
원래 그 기술체계를 알던 분들이야 아 태껸이네 하겠고, MMA하던 분들이 봐도 일반적인 MMA는 전혀 아니네 하겠지만 쌩판 입문자들은 아 이게 MMA구나 하고 들어오실 가능성이 높으니..
13:17
24.07.29.
익명_879709
제3자는 mma간판이면 그냥 mma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장담하는데 100%임.
16:46
24.07.29.
익명_641611
이번에 허미미 유도 시합 보면서 느낀건데, 저따위로 할꺼면 순수성을 지킬 필요가 있을까 싶더라.
14:44
24.07.30.
익명_941223
유도는 순수성을 지키는 게 아니라 대택처럼 룰을 점점 이상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거임. 지난 16년 사이에 룰이 얼마나 크게바꼈는데ㅋㅋ
16:44
24.07.3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한달이 지난 게시글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