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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문가가 생각하는 택견 단체 요약

익명이
234 0 28

일단 이 글을 쓰기에 앞서 택견이 어떤 무술인지, 송덕기옹과 그의 제자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우선 택견이란 무술은 의외로 어떤 무술을 특정하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어학자들은 택견이란 단어가 '발로 차다'는 뜻을 가진 한자 척(踢)의 중국 발음 '티크(tik)'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기록한 프랑스의 잡지(?) '코리언 게임즈'란 잡지에선 택견과 '물택견'이란 민속놀이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물택견이란 마을 어린이들이 물가에서 물을 차서 최대한 물장구를 멀리 날리는 놀이를 의미한다.

 

즉, 택견은 어떤 명확한 개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높이 도약하여 차거나 발로 상대의 머리를 차는' 무술의 통칭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구권에서 흰 도복입고 하는 동양 맨손무예를 전부 막연하게 karate라고 불렀던 것처럼)

 

난 그래서 태권도가 처음 이름 지을 때 택견에서 이름을 딴 것을 딱히 역사왜곡을 위해서였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최홍희가 태권도라는 이름을 지을 때에는 아무래도 자신이 만들어낼 무술이 한민족을 대표할 무술이고,

태권도의 자세도 높이 뛰고, 차고, 밟는 자세(한자로는 跆)가 많기 때문에 그런 무술을 통칭하던 택견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렸을 테니까.

거기다 주먹을 사용하니 拳까지 합쳐서 태권이란 단어보다 더 좋은 단어는 없었을 것이다.

 

태권도를 단순 현대 창작무술이란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이 작명센스가 문제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적어도 이때는 자기들이 한양식 택견을 이었다는 역사왜곡 용도는 아니었다고 본다.

다만 최홍희가 쫓겨난 이후 결과적으론 WTF 내에서 역사왜곡을 하기 시작했지만...

 

어쨌거나 조선에서 '택견'이라고 불리거나 비슷한 무술로 추정되는 무술은 상당히 다양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송덕기 옹이 배운 한양식 택견이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택견이다.

 

그 외에도 강원도에는 수밟기란 무술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원래 강원도식 택견이다가

현대에 들어 기존의 한양식 택견과 구분짓기 위해 이름은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그 증거로 이름을 바꾸기 전의 이름이 동이택견이었다.)

 

수밟기는 송덕기옹 택견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나름 독창적인 품밟기(?)도 존재하고 높이 도약해서 머리를 차는 비각술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무술이 전통무술이 가능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택견이란 명칭은 아니지만 상당히 연관이 클 것으로 보이는 개성의 송도수박도 있다.

(이 단체는 의외로 고려시대 수박희의 전통을 잇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단체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양식 택견과 위의 몇 단체를 제외하면,

한반도 전역에 존재하던 나머지 대부분의 택견 스타일은 전부 실전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송덕기옹은 우선 어린 시절 한양에서 (한양식) 택견을 배운 조선의 마지막 택견인이다.(이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듯하다.)

 

송덕기 옹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택견의 천재로 마을에서 평이 자자했지만 이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고 택견의 명맥이 끊기며 송덕기옹은 더 이상 택견을 수련할 수 없게 되었다.

일제에서 결련택견은 순 싸움판이라고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송덕기옹 본인도 어린 시절 배운 기술만 보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는 얘기는 그나마 가장 잘 보존된 이 한양식 택견조차 실전된 기술이 생각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송덕기옹은 자신이 가까스로 지켜낸 이 택견의 전통기술들을 지켜내서 후손들한테 물려주고 싶어했던 듯하다.

 

정확히는 살인무술로서의 택견보다는 씨름처럼 대중이 즐겁고 안전하게 즐기며

놀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로 보급하고 싶어했다.

송덕기옹의 마지막 꿈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본인이 배웠던 기술을 고스란히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했기에 자신의 무술에 변화를 주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했다.

 

실제로 품밟기를 가르칠 때,

우리가 생각하는 품밟기인 허리를 밸리댄스마냥 흔드는 자세를 하면 송덕기옹이 노발대발했다는 얘기도 있다.

(송덕기 옹의 오리지널 자세를 보고 싶다면 윗대택견의 시연을 보면 된다. 오히려 무에타이의 기본자세에서 손을 편하게 펴고 정적인 품밟기를 하는 느낌에 가깝다.)

 

신한승은 좀 특이한 케이스였다.

신한승은 원래 한국의 전통무예에 관심이 많았고 따라서 타 지역의 무술들도 전부 발굴하고 싶어했던 사람이다.

 

수벽치기의 복원이 그의 대표적인 업적이다. (여기서 수벽치기는 수박희와는 다른 별개의 무술이다.)

 

지금 관점에서야 당연히 신한승도 꽤 옛날 사람으로,

그가 전국의 지역별 전통무예의 원류를 발굴하며 거슬러올라가던 시절에는

남한 전역에 전승되던 지역별 택견? 중에 실전된 무술의 잔영이 남아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신한승은 타 지역에 전승되는 '택견'이라고 불리던 무술 중 화려한 활개젓기를

하던 무술이 있음을 발견하고, 한양식 택견에도 원래 이것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덕기옹 성격상 당연한 얘기지만 신한승 얘기를 듣자 노발대발하였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제자가 스승한테 '너 이거 모르지? 원래 이거 있다!' 이러는 상황이니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송덕기옹과 신한승이 결별한 것은 사실상 이 택견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한 갈등 때문이었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이 송덕기옹이 왜 신한승만 파문시키고 정작 신한승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택견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은 이용복한텐 별 말 안 했냐고 의아할 수도 있는데,

 

이용복은 애초에 송덕기옹한테 오래 배운 사람도 아니고(서울-부산 왔다갔다하며 깔짝깔짝 배운 게 다다.)

대한택견회가 생긴 것도 송덕기옹이 돌아가신 지 4년이 지난 후였는 데에다가,

 

무엇보다 이용복 본인이 태권도 관장 출신이었기에 송덕기옹 관점에선

이용복은 택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박철희 사범처럼 태권도 사범이 택견 잠깐 배우려나 보다

하고 별 제자로서의 애착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지나가는 수많은 깔짝제자 중 하나였다는 얘기)

 

ㄴ위에 이렇게 써놓긴 했지만 송덕기옹이 박철희 사범을 안 아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 첫 제자이고, 박철희 사범도 택견을 매우 좋아했기에 두 사제지간은 매우 좋은 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송덕기옹이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했으며 송덕기옹의 모든 기술을 배운(즉 택견을 사사받은)

사람은 고용우와 이준서 두 명이다.(아닐 수도 있다. 누가 댓글에 지적 바란다.)

 

송덕기옹이 조금만 더 오래 사셨다면 도기현도 사사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왜 이런 결론이 나왔냐 하면 고용우와 이준서는 송덕기옹한테 일찍이 택견을 배우면서 모든 기술을 습득했고,

사사받고 난 뒤엔 미국에서 택견을 보급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활동이 거의 없었지만 도기현은 송덕기옹이

돌아가실 때까지 곁을 지켰고 송덕기옹의 곁을 지킨 사람들과 함께 만든 것이 결련택견계승회이기 때문이다.

 

즉, 도기현은 다른 제자들처럼 송덕기옹한테 인정 못 받은 게 아니라 (아마 인정은 했을 듯하지만)

사사받기도 전에 송덕기옹이 돌아가셔서 택견의 모든 자세를 습득하진 못했을 뿐이다.

 

내 개인적인 평가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고용우의 윗대태껸은 송덕기옹의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전수하는 단체이고,

도기현의 결련택견은 송덕기옹의 마지막 소원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단체로 요약 가능하다.(상세한 건 밑에 쓰겠다.)

 

어쨌거나 택견 좆문가로서 내가 생각해보는 택견 단체의 정통성을 정리해보도록 한다.

 

1. 결련택견계승회 - 현재 가장 정통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단체다.

 

윗대택견을 제외한 단체 중에서 송덕기옹과 자세가 가장 비슷하다.

 

다만 완전 똑같은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편인데, 이들은 송덕기 옹의 바램대로

태권도나 가라테같은 위험한 격투기보다는 씨름처럼 안전하고 재밌는 민속놀이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즉, 조선시대에 마을 사람들끼리 택견을 계속 하면서 경기기술이 발전한 것처럼

결련택견도 민속놀이로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경기기술을 발전시켰고, 그 과정에서 위험한 기술들을 '옛법'이란 이름으로 묶어버렸을 뿐이다.

 

그런 위험한 기술을 다 금지시키고 안전한 기술만 허용했으니만큼

기본 품밟기 스탠스에서 변화가 아예 없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세도 차이나는 것일 것이고.

 

어쨌거나 '씨름같은 민속놀이로서의 택견'을 가장 잘 보급하고 있는 단체이며 이들이 주최하는 대회인 택견배틀의 성과도 상당하다.

 

그뿐만 아니라 윗대택견이 한반도로 돌아오기 전부터 화려하게 변화된 충주택견이나

아예 택견이라 보기도 힘든 대한택견과 차별화된, 송덕기옹의 정통 택견을 보급하던 거의 유일한 단체이기도 하다.

 

안 그래도 지금 대중의 택견에 대한 인지도도 충주택견+대한택견의 이미지인데

만약 결련택견의 활동마저 없었다면 윗대택견이 한국에 돌아왔을 때 대중의 반응은 '이게 뭐가 택견이냐???'는 반응이었을 것이다. 이건 확실하다.

 

우리들이 윗대택견의 자세를 보고

'아, 그래. 정말 송덕기옹의 자세와 비슷하네.'이라며 수긍할 수 있는 이유도

이들과 자세가 가장 비슷한 결련택견이 정말 꾸준히 한국에서의 활동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세가 송덕기옹과 완전히 같지가 않음에도 (내 개인적인 관점으로) 가장 정통성 있다고 보는 이유가 그것이다.

 

 

2. 윗대택견 - 가장 송덕기옹의 자세와 비슷하며 가장 '무술'단체다운 단체이다.

 

이건 어찌보면 당연한게, 이 단체의 근간이 되는 택견인인 고용우와 이준서가 둘다 송덕기옹한테 정식으로 택견을 사사받았기 때문이다.

이런데 자세가 다르다면 그게 더 웃긴 거다.

 

당수도의 창시자인 (정확히는 태권도에 통합되기 싫다고 오리지널 가라테 짝퉁을 전통무술이라고 왜곡하며 보급한)

황기 사범은 '택견은 정해진 형(품새)이 없기 때문에 무술이라고 할 수 없다.'는 순 개소리 주장을 했는데 그걸 완벽히

반박하는 증거인 택견식 품새 태껸춤을 보유한 유일한 단체이다.

 

태껸춤이 이 단체에서만 존재하는 이유도 송덕기옹은 제자가 모든 기술을 습득할 때까진 태껸춤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유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송덕기옹의 택견과 가장 비슷한 택견을 하고 싶다면 이 단체가 해답이다.

 

또한, 결련택견이 씨름같은 민속놀이같은 느낌이라면 윗대택견은 태권도나 가라테같은 정통 격투기같은 느낌에 가깝다.

정확히는 결련택견은 경기용 기술과 옛법을 나눠 놓는데 윗대는 딱히 둘을 구분짓지 않는다.

 

전체적인 자세도 우리가 생각하는 택견 이미지인, 충주택견 특유의 활개를 젓다

부드러운 자세로 상대를 빠르게 찬다는 느낌이 아닌 위에서 말한 오히려 무에타이 느낌의 스탠스에서

손을 편하게 펴고 품밟기 등 택견 특유의 자세가 합쳐진 듯한 딱딱하고 거친 기술이 주이다.

 

일단 내가 택견 중에서도 윗대택견을 제일 모르긴 하지만, 좆문가의 뻘소리라고 생각하고 읽었으면 좋겠다.

 

 

3. 한국택견협회(구 충주택견) -

우리가 택견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택견이자 기술도 가장 화려한 단체이다.

 

우리가 택견이라고 하면 흔히 무림영화에서 장풍 쏘기 전에 풍차돌리기하듯 팔을 크게 휘휘 내저으며

탈춤 스웨그로 품밟기를 하다가 이크에크 거리면서 화려하고 부드러운 발차기로 재빠르게 차는

멋진 무예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충주택견이다.

 

신한승의 택견을 전승하는 단체로, 비록 송덕기옹에게 인정은 받지 못한 비운의 제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폄하될 이유도 전혀 없는 훌륭한 택견인 신한승이 체계화한 택견을 보급하는 단체이다.

 

신한승이 자신의 다양한 무술 수련 경험을 바탕으로 송덕기 옹의

한양식 오리지널 택견을 베이스로 남한 전역에 존재하던 이름 모르고 사라져간 수많은 무술들의 계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체득한 다양한 활개젓기같은 화려한 기술을 포함시킨 것으로,

 

비록 이것 때문에 송덕기옹과 틀어지긴 했지만, 반대로 이 화려한 기술 덕분에

한국 무술이라면 태권도밖에 모르던 대중들에게 '와! 택견도 진짜 멋있구나!'라는 인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단체이다.

 

충주택견과 대한택견 중 누가 더 정통성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사실이긴 한데, 과거에는 결련택견이 대한택견과 친하게 지내고 충주택견을 사실상 왕따시키는 분위기였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송덕기옹이 신한승은 확실히

파문시켰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이용복은 딱히

악담을 퍼붓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쨌든 인정 '안 한 건' 아니니까) 결련택견과 친하게 지냈던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지금은 결련택견과 대한택견도 사이가 틀어진 지 오래다.)

어쨌거나 이 단체를 요약하자면 송덕기옹의 정통 택견과는

확실히 다른 새로운 무술이지만, 분명 아름답고 전승 가치가 있는 '충주식 변형 택견'이라고 생각한다.

 

 

4. 대한택견회 -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어쨌든 택견의 대중 보급에 가장 공헌한 단체이며 규모도 가장 큰 단체이다.

 

일단 이 단체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싶다. (나도 각도기는 지키고 싶으니까)

뭐 결론만 얘기하자면 정통성은 가장 떨어지는, 아니 아예 새로운 창작무술을 보급하는 단체에 가깝다.

 

이 단체는 태권도 관장인 이용복이 송덕기 옹의 택견 기술을 며칠간 배우고

태권도에 품밟기 및 여러 발자세를 혼합시킨 변형 태권도를 만든 것이 시초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듯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인지 태권도와의 연관성은 택견 단체 중 가장 높은 편이다.(애초에 태권도를 베이스로 만든 무술이니까)

그래서인지 다큐 인간병기 태권도 편에서도 태권도 역사를 설명할 때

택견 얘기가 나오며 이 단체가 등장했는데 이때 오리지널 품밟기도 아닌 대한택견 특유의 역품을 가르쳐줘서... 말이 좀 많았다.

 

어쨌든 택견식 뒤차기(???)를 보여주긴 했는데... 뭐 양남들이 흥미롭고 재밌다고 했으니 뭐 결과적으론 괜찮다고 생각한다.

 

1598013153.jpg

 

이 단체의 긍정적인 점 중 하나라면, 도복이 이쁘다.

 

택견은 원래 백성들이 하던 놀이라서 정해진 도복이 없다.

(정해진 도복이 없어서 그냥 유도복 입고 하는 가라테랑 상황이 흡사하다.)

 

따라서 타 단체들은 그냥 백성들이 많이 입던 흰 저고리에 흰 한복바지만 입고 수련한다.

 

도기현 씨가 지적했던 점이기도 한데,

택견 수련하는 본인 아들이 검도 수련하는 동갑내기 친구들한테 똥싼 바지(한복 바지 말하는 듯) 입고

다닌다고 놀림당했다면서 (지들은 주름치마같은 유사나팔바지 입는 주제에...)

택견도 품위가 떨어지는 이런 민복이 아닌 멋진 도복이 필요하다고 하기도 했다.

 

대한택견은 이런 점에서 상황이 월등히 낫다.

이들은 이쁜 색의 짧은 철릭 위에 전대를 두르고, 바지 위엔 행전을 차고 다니는데 이게 엄청 이쁘다.

 

이들의 택견 수련생 점유율에 도복 디자인이 기여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충주택견 쪽에서는 얘네 보고 사무라이 옷이라고 비난하지만 충주택견한텐 미안하지만 저건 전통 한복 맞다...

 

어쨌든 이들은 택견 단체 중 압도적인

수련생 점유율을 자랑하며 그렇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배우기엔 가장 좋은 단체이기도 하다.

 

네 단체 중 유일하게 경찰 공무원 가산점으로 들어가는 단체이기 때문.

또 기술 체계 때문에 좋은 말을 듣는 단체는 아니지만

이들의 공격적인 홍보와 수련생 끌어모으기가 없었다면

택견이란 무예는 아직도 아는 사람만 아는 무술이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실, 타 택견 단체에서 상당히 껄끄럽게 보는

대한택견과 태권도가 없었으면 택견을 안 배우는 대중들은 '택견'이란 이름 자체를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덕분에 택견이란 이름이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정통성도 떨어지고 기술 체계도 문제가 많지만

욕을 너무 많이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과도 있지만 그만큼 공도 큰 단체인지라...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기술 체계는 가장 부실함에도 이 무지막지한

인프라 때문에 기술에 대한 연구 수준이 가장 높고 의외로 택견배틀에서 성적도 대단히 좋은 단체이다.

 

게다가 이용복이 구속되고 난 후부턴 반대로 협회 차원에서 개념을 갖추고 제대로 된 택견을 추구하는 것이 보이는 단체이다.

어떻게 보면 해동검도랑 비슷한 상황이라 해야 하나?

 

정말 쓸데없는 말 길게 썼지만, 내 좆문가질 개소리을 이쯤에서 마무리짓고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겠다.

 

재밌는 택견을 원하면 결련택견, 정통 무예를 원하면

윗대택견, 화려한 택견을 원하면 충주택견, 사회적으로 가장 실용적인(특히 임용시험) 택견을 원하면 대한택견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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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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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잘 정리했네, 개추준다. 다만 이준서 선생님은 미국에 안 가셨다는걸로 안다. 그리고 택견이랑 비슷한 형태의 무술들이 두개 더 있다. 왕십리의 까기(무예원의 김명근 선생이 배우셨다)랑 제주도의 발찰락. 다만 발찰락은 무술이기보다는 아이들-청소년들간의 정해진 결투 문화라는 특징이 있지만. 여튼 전반적으로 좋은 글이다. 감동이네.

21:48
20.08.21.
2등

1. 난 개인적으로 님 의견과는 다르게 '태권도'란 명칭 자체가 전통무술 택견에서 이름을 따와서 태권도가 일본 무술인 가라테에서 나온걸 숨기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함. 원래 태권도란 명칭이 정해지기 전에도 태권도는 당수도, 권법 정도로 불리고 있었던걸로 알음

21:49
20.08.21.

의외로 당수도란 명칭은 먼저 쓰인 명칭이 아님. 태권도 이전엔 창헌류, 창헌류 이전엔 전신인 5대관에서 각각 (가라테) 도장명을 무술 이름으로 썼음. 당수도는 무덕관에서 태권도 통합을 거부하면서 쓰인 이름임. 그리고 권법은 YMCA 권법부 같은 중국권법 계통 도장에서 부르던 명칭이고.

21:49
20.08.21.

그리고 태권도의 이름을 지은 최홍희 본인이 가라테에서 태권도를 만들었다고 확실히 밝히는 걸 보면 처음엔 역사왜곡용이라기보단 말 그대로 새로 창시할 민족무도에 의미부여를 한 것이라고 곰.

21:50
20.08.21.

음 그렇다면 태권도란 명칭이 택견에서 모티브를 따온건 분명하지만 '명칭을 지을 당시'엔 가라테라는 모태를 숨길 의도는 없던거네 그 이후가 문제였던거고. 좀 찾아봤는데 내 말이 틀린거같음 의견 ㄱㅅㄱㅅ

21:50
20.08.21.

근데 택견계에선 감정적으론 태권도는 우리랑 상관도 없는데 왜 이름을 택견에서 따와서 비슷하게 짓냐? 이런 감정적인 불평 정도는 가질만 한듯

21:50
20.08.21.

ㄴㄴ 애초에 태권도 역사가 토나올 정도로 복잡해서 나도 틀렸을 수도 있음

21:50
20.08.21.

그렇긴 하지. 그래서 왜 하필 택견에서 이름을 땄는지 내가 맨 위 단락에서 내 나름대로 추리해 본 거임.

21:50
20.08.21.
3등

2. 내가 아직 지식이 일천해서 앞으로 생각이 많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썬 난 택견이란 면에서 신한승이 좋게 보이지는 않네. 신한승의 한국택견은 전통문화로써의 택견을 이어온게 아니라 신한승이 발굴한 여러 전통무술들을 스깐거뿐이라는 감상이 들음. 또 자기류도 엄청 많이 들어간거같음(이건 당시 문화재청이 ㅂㅅ같은게 이유기도 한것같지만)

21:50
20.08.21.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물론 위에는 안 적었는데 현대 택견의 룰을 체계화한 게 신한승이라 신한승 없이는 현대 택견경기 자체가 불가능했다 봐도 과언이 아님.

21:51
20.08.21.

그게 난 그 신한승이 창작한 룰 자체도 전통과는 하등 상관없는 자기류 룰이라고 생각해서... 실제로 저번에 글쓴 윗대하는 갤러가 쓰길 윗대태껸에선 역사적 사료를 연구해서 전통에 갸깝게 룰을 만들고있다고 하잖아 난 한국의 전통무술로써 택견과 그 역사 및 독특함에 흥미를 가지는거라서 신한승의 저런면이 맘에 들지않음.

21:51
20.08.21.

솔직히 실전뽕맞아서 쎄지고싶어거나 하물며 걍 취미로 무술배우려는거라도 스포츠과학적으로 연구가 많이 되고 인프라가 큰 현대무술같은 택견보다 월등한 대체재들이 많음. 나같은 외부인입장에서 볼때 택견은 전통문화가 아니면 의미가 사실상 없고 전통문화는 원형 보존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신한승은 그걸 중요하다고 생각안한거같지 않단 감상이 들어

21:51
20.08.21.

난 신한승이 아니라서 모르긴 하지만 그렇게 마개조하는 것이 오히려 더 고증에 맞다는 본인만의 연구결과인지 아니면 그게 더 대중에게 택견을 어필할 수단이라 판단해서 그런 건진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럼.

21:51
20.08.21.

내의견을 짧게 정리하자면 신한승은 전통문화를 전승한것보단 전통무술을 발굴하고 그것과 자기류 섞어서 창작무술을 만든거라고 생각함 섞은 시점에서 전통문화라곤 할수없을거같음

21:51
20.08.21.

근데 신한승이 여러 전통무술을 찾아다니며 연구를했자나 근데 그게 정말 전통무술인게 증명된거임? 몰라서 묻는거임. 그게 전에 윗대배우는 갤러한테 질답한거중에 당시 택견을 전수할수있던 상태의 택견고수가 사실상 송덕기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21:52
20.08.21.

위에서 말한 수밟기같은 무술도 과거엔 택견이라고 했음. 애초에 지금 택견과는 완전히 다른 다른 지역의 '택견이라고 불리는 무술'을 배웠다는 어르신들을 다 찾아뵈었다고 들었음. 근데 이 부분부터는 나도 확신을 못하겠다. 내가 확실히 아는 건 신한승이 전통무예 수벽치기를 복원했다는 거임.

21:52
20.08.21.

근데 왜 그 어르신들의 무술은 전승되지 못한걸까 다른 지역 무술은 차치하더라도 한양의 택견만하더라도 전승자가 솔직히 송덕기 하나만 있을리는 없을거같은데

21:52
20.08.21.

근데 좆무위키발 정보긴한데 수밝기는 원래 수밝기로 불리다가 수밝기전승자가 동이택견이라고 홍보한거아님? 너가말한거하곤 순서가 완전 반대던뎅

21:52
20.08.21.

당장 송덕기옹 택견도 실전될 뻔 했음. 송도수박도 미래엔 실전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이고.

21:52
20.08.21.

일단 동이택견은 2000년대 초창기에 인간극장에서 봤을 때 그 명칭을 썼던 걸로 기억함. 나도 꺼라위키 최근에 보니 수밝기로 이름 바꿨더라.

21:52
20.08.21.

그럼 당시 노인들은 택견을 전수할만큼의 실력이 안됐거나 노인이라 택견을 제대로 할만큼의 신체가 아니었고 졸라 운이 좋아서 송덕기라는 택견고수가 한명 남아있던거리고 생각하는게 맞으려나? 이건 생선갤러나 잘아는사람이 부연설명좀 해줫음좋겟다

21:52
20.08.21.

응 거긴 내 생각엔 전통무술이란 홍보용으로 걍 택견이란 이름을 차용한게 아닌가싶음 지역도 서울이랑 완전 다르고..

21:53
20.08.21.

일단 내 생각은 님과 같음. 송덕기옹이 한양택견의 천재였으니 그나마 전승이 가능했던 거지.

21:53
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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