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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배울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복싱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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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택견을 배울까, 복싱을 배울까 고민을 1달 동안 주구장창 하다가 결국 복싱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시간'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이 헬스장이나 복싱장을 생활체육으로 보통 많이 선택하시던데, 저는 그 이유가 바로 시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은 고정적이지 못합니다.

물론 6시 칼퇴를 매일 할 수 있는 신의 직장도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누군가는 일찍 퇴근할 수도, 야근을 할 수도 있잖아요?

 

헬스장이나 복싱장은 이런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언제 가든, 늦던 빠르던, 체육관 운영시간 안에서 자유롭게 하고 나오면 됩니다.

 

택견에 대한 열정이 높은 편이라 도장이 집에서 가깝지 않은 것은 상관 없었습니다. 

까짓꺼 퇴근길에 들리지! 하고 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무술 도장들은 배우고 싶어도 정해진 수업 시간이 있어서, 그 시간에 가지 않으면 안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복싱+헬스장은?

위에 적었듯이, 자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가서, 하고 나오면 됩니다.

 

가서 혼자서 훈련하고 있으면, 관장님이 돌아다니면서 슥 보다가 자세 교정해주고 가시고, 내 루틴이 끝나면 공용샤워실에서 목욕하고 나오면 됩니다.

짐은 편리하게 사물함에 놓고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편의시설+보관공간+시간적 자유. 3박자가 전부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택견은 이런 부분이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택견 관장님들이 꼭 한번씩 복싱장 체험을 해보시고 벤치마킹을 해보시길 감히 권장 드립니다.

 

또, 복싱은 관장님이 지도를 해주시긴 하지만, 개개인의 자율성에 맡기는 부분도 큽니다.

회원들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운동을 시작해, 정해진 루틴대로 진행 하고, 관장님들은 돌아다니시면서 한번씩 봐주시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때 자율적으로 연습을 하면서 아쉬운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지금 밟고 있는 스탭 3세트 대신 품밟기 3세트를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잽 연습 3세트 대신 장못치기 3세트를 했으면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택견도 이렇게 복싱처럼 개개인이 세트에 맞춰서 알아서 운동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정해 놓았으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배우는게 복싱이 아닌 택견이였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지,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좀 민감한 발언이긴 하지만, 여러 택견 단체들 중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단체는 아마 이런 생활체육 방식에 적응을 먼저 하는 단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마지막에 살아남는건 위대였으면 합니다.

 

태권도는 어린이 교육시설로 변모해 살아남았고, 복싱은 생활 체육화로 살아남았습니다.

위대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그냥 인터넷의 한 택견알못의 얕은 주장일 뿐이니 재미로만 읽어주시고, 비판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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