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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 보면 이소룡이 본인이 가졌던 실력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과평가된 게 맞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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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제로 서양권 격투 커뮤니티에서도 이따금씩 언급되는 주제임.

 

이소룡 본인이 가졌던 무술에 대한 철학(EX. 형식이 없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의 대단함 여부와 본인의 철학의 집대성인 절권도의 완성도 문제. 거기다 직업 무술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유명한 무술영화의 배우였기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는 점까지. 이소룡 본인의 명성이 실체에 비해 과대평가되었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온 것들이었음.

 

당장 이소룡의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무술에의 현대적 웨이트 트레이닝 시스템 도입 또한 이미 당대의 레슬러들이 이미 과거부터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애당초 모든 전통무술에는 그에 걸맞는 형식으로 다듬어진 웨이트 트레이닝 방식들이 다들 몇개씩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 있는 일이겠으나 무술의 현대화, 스포츠화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었다고 말해도 딱히 반박할 구석이 없는 일이기도 한 게 바로 무술에의 현대적 웨이트 트레이닝의 도입임.

 

따라서 이소룡을 딱히 까고 싶다던가, 저평가 하고 싶다는 건 아니지만 위의 이유들 때문에 나는 이소룡이 혹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무술 사에서 다시 없을 불세출의 선지자라기보단 여러 요인이 겹쳐 만들어진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함(사실 이 정도도 충분히 대단한 거긴 하지만 말임).

 

존경할 만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나 위대하게 떠받들어질 사람인가? 하면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나오는 정도. 그게 내가 이소룡에게 가진 감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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