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인데 송덕기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택견의 유일한 승리 규칙인 '상대의 손을 땅을 짚게 만들면 이긴 것으로 한다'는 말은 사실 정말 치밀하게 어떻게 하면 상대를 가장 완벽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선대 택견꾼들의 고민의 결과였다고 나는 생각함.
왜냐하면 저 규칙대로 된다고 가정을 해 보면, 택견의 승리조건에 해당하는 포지션이 정확하게 2개가 나오기 때문임.

1. OTL자세 같이 앞으로 자빠진 상태
2. 엉덩방아 찧어서 뒤로 자빠진 상태.
ㅇㅇ 맞음. 그 UFC에서조차 저 포지션에 처해졌을 때 절대로 상대를 때리지 말라는 4점 포지션임.
만약 경기 규칙이 날 보호해주지 못하는 길거리에서 저 꼴을 당했다면 몸을 일으키기 전까지(과연 일어날 수 있다면 말이지만)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두들겨 맞아야 하는 최악의 자세 말임. 마무리만 짓지 않았다 뿐,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그 자세를 취하게 만들어야 했던 게 바로 택견 경기였던 셈이니 그 룰로 경기를 뛰었던 택견꾼들이 싸움을 못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니었을까 함.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심심하면 하던 운동이라는 게 발로 차고, 손으로 치고, 걸고 던져서 상대를 4점 포지션으로 만드는 거였을 테니 뭐... ㅋㅋㅋ 지금 들어도 무슨 미친 소린가 싶은 정도인데 전문적으로 운동 배운 사람이 드물었던 그 시대에야...

ㅇㅇ 대충 그러한듯.
댓글 11
댓글 쓰기꼭 그렇지도 않았던 게 조선시대가 시대적 한계는 있었지만 나름 마을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엔 과학수사까지 동원할 정도의 행정력은 가지고 있었음. 나도 익명_13412140 게이 말처럼 정말 사생결단 내야 하겠다 정도 아니면 패서 넘어뜨리고 눈 부라리는 정도나 성질 더러우면 몇 번 걷어차는 정도에서 끝났을 거라고 봄.
까말 저 시대에도 엄하게 사람 죽이고 나면 인생 피곤해지는 건 매한가지였음 ㅇㅇ.
조선시대가 대중들 생각이랑은 다르게 전근대국가 중에서 행정체계랑 법치가 굉장히 발달했다는건 알음.
근데 검계들이 법 같은거 신경안쓰고 양반들을 죽이고
아녀자 강간에 훈련대장 양붕익 암살시도까지 한거보면
석전 상황이나 순간 우발적인 분노로 실수로 살해,사생결단으로 인한 사망은 충분히 나올수 있다 보고
지금도 법 신경안쓰고 사는 막장쓰레기 인간들이 있는데 조선시대 택견수련자 중에서도 그런 성향을 가진 인간들은 진짜 열받으면 충분히 사람도 죽이고 도주했을거같다
검계는 그 해악이 오죽했으면 사서에까지 실렸을 정도니 지금으로 치면 거의 멕시코 마약카르텔 갱단 수준의 막장도를 자랑한 놈들이라(...) 좀 논외에 가깝다고 보고, 나머지 부분은 대충 동의함. 사실 지금도 욱해서 사람 치고 빵 들어가는 놈들 숱하게 널렸는데 옛날엔 더하면 더했지 없진 않았겠지.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해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전근대 사회에서 왈짜나 한량같은 신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먹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조직폭력배보다는 일종의 논두렁 조폭에 가까운 인물들이었음. 다른 말로 하면 지역사회랑 완전히 분리된 사람들이 아니라 달건이 짓으로 먹고 산다 뿐이지 지역사회의 일원에 가까운 사람들이었단 소리임. 그러니까 명절날 마을 사람들이 여는 축제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었던 거고 말임.
정리하자면, 결국 택견꾼들(왈짜, 한량)도 지역사회의 일원이었기에 그만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나름의 룰을 적당히 맞춰가면서 살았을 거라는 게 내가 하고 싶은 말임. 달건이 답게 사니까 싸움박질을 안 할 수는 없어도 정말 사람 죽을 때까지는 안 때리는, 일종의 커먼 센스를 지키는 게 미덕이었다고 보는 게 맞을 거고 정말정말정말 누군가와 사생결단을 내야 겠다 하는 게 아니면 사커킥이나 스톰핑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윗 게이 말에 난 동의함.
이 논리로 따지면 상생공영임.
지금도 깡패들 이권싸움 심하게 하면 집단패싸움,살인도 나는데 당시 왈패들도 그런경우들도 있었을거라 봄






이 논리로 따지면 상생공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