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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까기도 택견일까?

익명이
208 0 9

택견의 일종으로 보이는 놀이. 결련택견협회 소속으로 민족무예원 을 운영하는 김명근 선생이 배웠던 기예이다. 이용복 선생이 어렸을 때 배웠다는 경상도의 깔래기와도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용복 선생은 제대로 구전하지 않은 반면 김명근 선생은 자신이 배운 것을 확실하게 증언을 했다.

김명근 선생은 어렸을 때 왕십리에서 동네 힘 좀 쓴다는 형들에게 까기 [1]라는 이름으로 하는 무언가를 배웠는데 나중에 커서 보니 그것이 택견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아래까기, 위까기, 잡아넘기는 씨름 등을 배웠고 이걸로 친구들과 놀았는데 그 방식은 택견과 같다.

택견과 다른 점이라면 품밟기부터 가르치던 송덕기 옹과는 달리 김명근 선생이 이 까기를 배울 때는 품밟기나 이런 보법을 따로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배우는 체계도 발질을 먼저 배운 것이 아니라 씨름을 먼저 배웠다고 한다.

씨름은 우리가 아는 샅바를 잡고 하는 씨름이 아니라 원을 그려놓고 뒷짐을 진 채 어깨로 상대를 밀어 원 밖으로 밀어내는 씨름, 한발을 들고 상대를 밀어내거나 넘어뜨리는 깽깽이 씨름, 마지막에는 자유롭게 상대를 원 밖으로 밀어내거나 넘어뜨리는 씨름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역시 옷을 잡는 행위는 금지되었다고 한다. 또한 상대와 맞잡았을 경우 하나, 둘, 셋을 셀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면 다시 떨어져야 했다고 한다.

그 후 아래까기를 배우는데 이것은 송덕기 옹이 전수한 택견의 방법과 똑같다. 그 다음은 위까기 마지막에는 이 모든 것을 다 해서 승부를 내는 놀이였는데 이 정도가 되면 절로 품밟기와 비슷한 보법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간간히 그 힘 좀 쓴다는 형들이 싸움할 때는 이렇게 이렇게 한다며 무릎을 밟고 상대를 타넘거나 밟는 기술, 꺾는 기술들이나 타격 기술들을 알려주곤 했다고 한다.

실제로 까기를 조금 배워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현 결련택견의 경기보다 격렬하고 아프다. 특히 딴죽을 찰 때도 발로 쓸기보다는 무릎 아래를 채찍처럼 사용해 발목 위를 '까버리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김명근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안맞으려고 피하다보면 품밟기의 모양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시기도. 지금 결련택견에서 겨루기를 할때, 대부분이 상대방의 활개를 공격하지 않는다. 그런데 까기에서는 발로 손을 차거나, 활개 뿌리기로 상대방의 손가락을 때려버리는 등 활개도 내놓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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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 된 바 없으나 한자 다리 각에 놀이 희 자를 쓴 각희 라는 명칭에서 발음이 경화되며 변화된 것이라고 추측된다. 만약 그렇다면 속된 말로 발로 차다 라는 의미를 가진 '까다' 라는 동사의 어원일 수도 있다.

 

나무위키에는 이렇게 나와있던데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결련택견협회의 택견이랑 거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묘사되네. 

 

https://youtu.be/MfOVYmfzO78

영상 보니까 아랫발질 차는 느낌이나 스탭이 확실히 결련택견이랑 유사함. 중간에 품밟기?도 옛날 결련택견식 품밟기 같은 느낌이 나는 듯.

 

그런데 저 분 말씀대로면 송덕기 옹처럼 전문적인 스승 아래에서 배운 건 아니라서 택견이랑은 좀 차이가 있고, 배우는 과정도 달랐다고 하는데... 그럼 일종의 놀이화, 파편화된 택견의 갈래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하려나?

 

게이들은 어떻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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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댓글 쓰기
1등
다른 지방의 택견이거나 택견 비슷한 전통무술아님?
19:42
22.07.17.

김명근 선생님이 답십리 출신이시니까 다른 지방의 택견은 아닌 것 같고, 택견 비슷한 무술이나 놀이라고 봐야겠네 ㅇㅇ

19:59
22.07.17.
2등
종로에선 택견이라 불리고 답십리에선 까기라 불린거 아닐까?
20:56
22.07.17.

종로랑 답십리랑 5km 남짓한 거리밖에 안돼서 동일한 대상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을 것 같지는 않네. 거기다 다른 이름이었다면 다른 이유가 있는게 일반적이기도 하고.

21:49
22.07.17.
3등

김명근 선생님 말씀으론 아이들이 동네 형들한테 놀이 형식으로 배웠다던데 놀이화 된 택견이 아닐까 싶음.

21:20
22.07.17.

그럴 수도 있겠네. 까기라는 명칭이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붙였을 가능성이 높은 작명센스인데, 그 기원이 어른들이 택견하는 걸 아이들이 흉내내서 시작한 거라면 여러모로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듯.

21:56
22.07.17.
동일한 대상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을것 같지 않다
아이들이 택견을 흉내내서 시작한 것이라면 택견이라고 해도 되지 않음?
22:50
22.07.17.

전문성 차이가 커서 무리임. 초중딩 애들이 TV에서 나오는 MMA경기를 보고 그걸 흉내냈다고 해서 그걸 누가 MMA라고 부르겠음. 실제로 임호 선생 얘기 들어보면 송덕기 옹 말고도 여러 제자들을 들이셨다는 모양이던데 지금으로 치면 전직 프로 선수가 해당 종목의 체육관을 운영한 셈임. 그 체육관에서 배우시고, 그 커리큘럼을 후대에 전달해 주신 분이 송덕기 옹이신데 김명근 선생의 까기의 커리큘럼을 보면 배우는 순서부터가 송덕기 옹의 택견과는 다르고 심지어 품밟기에 대해 접근하는 관점도 다름.

정리하면 전문성도 그렇고, 커리큘럼과 품밟기에 대한 접근방식까지 다르기 때문에 택견과 까기는 동일시 되기 어렵다고 봄. 연관성은 어느 정도 있어보이긴 하지만 말임.

23:24
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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