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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도보통지 권법 다시 읽기 - 당두포

익명_0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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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동작은 당두포이다.

 

당두포는 하삽세 다음에 나오는 동작이다.

 

무예도보통지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仍作下揷勢 左一廻 :

이어서 하삽세(下揷勢: 아래로 내리꽂는 자세)를 취하고 왼쪽으로 한 바퀴 돈다.

 

右手左足一打 :

오른손과 왼발로 한 번 타격한다.

 

卽作當頭砲勢 :

타격 직후 즉시 당두포세(當頭砲勢: 머리로 포를 쏘듯 하는 자세)를 취한다.

 

左手防前 右手遮額 :

왼손은 앞을 막아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오른손은 이마를 가려 상단을 보호한다.

 

 

오른손과 왼발의 타격 후 취하는 당두포세는

 

왼손은 앞을 막아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오른손은 이마를 가려 상단을 보호하는

 

요즈음의 롱가드와 비슷한 설명의 동작이다.

 

 

 

그림1.png

 

 

이는 무예도보통지의 그림만으로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이 기술이 왜 당두포세(當頭砲勢: 머리로 포를 쏘듯 하는 자세)라고 불릴까.

 

이는 이 기술이 조선에 로컬라이징 되기 전 형태와 관련이 있다.

 

 

그림2.png

 

 

위는 무예제보에 실린 당두포 그림이다.

 

방어보다는 타격 준비자세에 가까워 보인다.

 

무비지와 기효신서 속의 설명도 타격에 가깝다.

 

 

그림3.png

그림4.png

양권을 던지듯이 쭉 펼쳐낸다는 설명은

 

그림 속 동작과 함께보았을 때

 

윗대태껸(택견, Taekkyeon)의 코침치기와 더 유사하다.

 

 

image.png

 

 

오른손이 먼저 나가고 

 

 

image.png

 

 

 

왼손이 이어서 던져진다.

 

 

image.png

 

 

다시 말해, 원천자료의 당두포는 원-투 타격을 위한 셋업이다.

 

그렇다면 왜 무예도보통지의 당두포는

 

아래의 그림처럼 방어동작이 되었을까?

 

 

 

그림35.png

 

 

이건 권법 총보에 나타난 흐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하였던 것처럼 하삽은 조선 로컬라이징에서 본세가 되었다.

 

그 결과 하삽에서 당두포로의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본세에서 바로 코침치기 동작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뒤에서 당두포는 타격 후를 대비하는 수로 재정립된다.

 

 

image.png

 

 

앞손으로 적의 공격을 견제하고

 

뒷손으로 이마를 가리는 당두포와 비슷한 형태로 말이다.

 

 

image.png

 

 

이는 원천자료의 형태를 가져다 쓰고 쓰임이 바뀐 예이다.


무술은 언어와 같다는 말을 종종하는데

 

이 경우 기표가 살고 기의의 변용이 일어난 것이다.

 

 

 

요약: 당두포는 코침치기의 흐름이나 원천자료에서는 타격에 무예도보통지에서는 타격 후 방어에 초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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