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택견이라는 컨텐츠로서 격투기 시장에 나아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니

익명_11035208
106 1 0

결련이나 위대가 하는 것처럼 선수를 육성하여 대중에게 택견이 격투기적 가치가 있다는 걸 알리기 보단 반대로 격투기 선수들에게 택견 지도자들이 택견 기술을 세미나 하여 그들이 하는 경기에서 택견 기술이 나오게 하는 게 더 빠를 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는 것 같지만 난 이게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의 결과라고 본다.

 

결련, 위대가 생각이 없어서 저런 방식을 취하지 않는 게 아니거든. 저 방법이 죽어도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대충 잡아도 세개를 꼽을 수 있는게

 

하나, 정말 어지간한 특색이 있지 않는 다음에야 mma 선수가 mma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어떤 특별한 무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인식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특히 택견 같이 타격/스탠드 그래플링 전부가 포함된 무술이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될 정도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범용적이라서 대중이 어떤 기술을 보고도 저게 택견이라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둘, 세미나로 택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나이브하다. 세미나는 어디까지나 세미나다. 대중이 격투기 선수가 어떤 세미나를 듣는다는 것에 관심이나 가지던가?

 

셋, 어떤 방법을 들고 와서 비빈다고 한들 말 그대로 택견 출신 파이터가 경기에 나가는 것만 못하다. 베이스 무술이 택견인 선수와 베이스 무술이 무에타이, 주짓수이지만 세미나에서 택견을 조금 배운 선수. 둘 중 어느 쪽에 택견에 대한 관심이 더 쏠리겠는가?

 

결론적으로 택견이 흥하기 위해선 세미나 같은 편법이 아니라 꾸준히 선수를 길러내 타류 격투기에 내보내고, 자체적인 격투 대회를 열어 스스로 강해져서 자기를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다. 필연적으로 거기까지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도는 원래 어려운 거고, 오히려 택견은 그 어려운 과정을 걷기 싫다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다가 지금 이 모양까지 온 케이스라는 걸 잊어선 안 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신고공유스크랩

한달이 지난 게시글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