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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전통무술 택견의 기술들을 Araboja!!! - 활갯짓 : 걷어내기 1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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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기술들을 알아보자 시리즈]

1. 전통무술 택견의 기술들을 Araboja!!! - 활갯짓 : 겨누기/어르기 편 -

2. 전통무술 택견의 기술들을 Araboja!!! - 활갯짓 : 걷어내기 1편 -

 

 

 

택견을 수련하고 있는 수련생이 택견의 기술들에 대해 적어보는 시리즈 2편입니다.

 

일전에 공개된 바 있던 영상들과 관련된 정보 공유 차원에서 적어보는 시리즈 글이니 만약 전 편을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 읽고 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렇다면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활갯짓의 하위 기술군 중 하나인 걷어내기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수련자의 경력이 아직 오래 되지 않아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하고자 합니다.

 

 


1. 걷어내기

걷어내기_이미지.jpg

지난 글에서 다룬 바 있던 겨누기-어르기가 격투기의 자세(가드)와 거기에서 파생되는 공격, 방어, 페이크, 셋업의 모음이라고 설명 드렸다면,

 

걷어내기는 본래 활갯짓이라는 택견의 손과 팔을 사용하는 기술적 방법론에 있어 겨누기(고대세, 팔짱끼기, 사면세)와 같이 특정한 명칭이 있던 게 아니지만, 자주 사용되며 개념적으로 중요한. 상대의 공격과 방어를 걷어내는 12가지의 기술 흐름들을 뽑아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용우 선생.jpg

(걷어내기의 정리 작업은 송덕기 옹께 16년 동안 택견을 사사한 고용우 선생께서 담당하셨습니다.)
 

다만 상술한 바와 같이 본래 특정한 명칭이 있던 게 아니라 활갯짓이라는 큰 개념 하에 뭉뚱그려져 있던 기술들인 데다, 이름을 정하는 순간 그 이름에 사용자의 사고가 얽매이게 되는 문제가 생기므로 따로 이름은 붙이지 않고 1번, 2번과 같이 번호로 호칭을 정하게 되었다 합니다.

 

아래의 움짤들을 통해 이 12가지의 걷어내기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사용이 되는가에 대한 예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걷어내기 1번

걷어내기_1.gif

(걷어내기 1번 + 곧은발질)

 

걷어내기 1번은 상대가 안면의 중앙을 공격할 때 활개(팔)로 그 공격을 덮듯이 걷어내는 방법입니다. 주로 본세에서 나오는 흐름인데, 격투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실 겁니다. 맞습니다, 패링이죠.

 

위 움짤에서는 기술 흐름이 잘 보이도록 펀치도 길게 뻗어주고, 방어하는 쪽에서도 팔을 앞으로 많이 뻗어주지만 실제 스파링에서는 상대와 나의 거리에 맞춰서 상대적으로 높낮이나 낙차를 조절하면서 사용하며, 킥으로 카운터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거리가 가깝다면 곧바로 주먹으로 카운터를 치거나 혹은 클린치 상황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식으로도 사용합니다.

 

걷어내기_1_재갈넣기.gif

(본세 어르기 + 재갈넣기(목))


참고로 걷어내기 1번 움짤에서 보이는 공방 양상이 이전 편에 올라온 바 있던 본세 어르기와 상당히 흡사하다 느끼실 수 있을 텐데, 사실 거의 같은 활갯짓의 길에서 파생되는 동작이기 때문에 바로 보셨다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2) 걷어내기 2번

걷어내기 2번.gif

(걷어내기 2번 + 재갈넣기(목) + 면치기)

 

걷어내기 2번은 상대가 내 안면의 중앙을 공격할 때 활개(팔)로 올려치듯 걷어내는 기법입니다. 활갯짓 6번이 그 모체이지요.

 

위 움짤 같은 경우 속도가 워낙 빨라서(...) 도대체 뭘 한 건지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독자님들께서 이해가 쉽도록 기법을 가볍게 설명 드리자면, 내 얼굴로 뻗어지는 펀치를 45도 아래에서 손바닥(혹은 팔)을 통해 올려 치면서 순간적으로 빈 상대방의 중앙(목, 가슴)에 주먹을 찔러 넣고 움찔 한 상대를 대상으로 곧바로 면치기 2연타를 친 상황입니다.

 

이 걷어내기 2번의 경우 펀치가 목적지에 가깝게 다다를 수록 정면 이외의 방향에서의 간섭에 취약해진다는 물리 법칙을 이용한 기법인데,

 

걷어내기 2번_1.gif

(걷어내기 2번 + 코침치기)

 

움짤을 잘 보면 느끼시겠지만 걷어내기 2번 각으로 손목이나 팔을 맞으면 순간적으로 내가 뻗은 팔이 내 바깥쪽으로 튕겨 올라가면서 몸의 내측 부분이 무방비 상태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맨손 대 맨손 상황이라면 두 번째 움짤과 같이 바로 반대 손으로 타격을 하면 되는 일이지만, 단검과 같은 무기를 들었다고 가정하면 이미 목이나 팔 내측, 혹은 겨드랑이과 같은 치명적인 부위를 상대에게 그대로 내주고 만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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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움짤 중에 목을 노리는 재갈넣기를 손에 단검을 가진 상태에서 했다면...?)

 

걷어내기 2번 같은 경우 무기술을 익히신 분들이 보시곤 '택견 이거 그냥 단검술 아니에요?' 라는 반응을 나오게 만드는 활갯짓의 기법들 가운데 하나 이기도 합니다.

 

단검술.gif

(작년에 있던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세미나에서 단검술 관련해서 찍은 영상)

 

다만 이 활갯짓이라는 기법 자체가 사람의 팔다리를 걷어내고, 흘리고, 당기고, 얽는 기술들의 총체이다 보니 손에 단검을 들었을 때도 그 흐름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에 가까우며,

 

전근대에 발달된 맨손무술답게 무기술과 자연스럽게 호환이 되는 기술들(EX. 고대세, 도끼질 등)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택견이 본래부터 단검과 같은 무기를 들어야 완성되는 무술이라 말하는 건 엄연한 비약이라는 것이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측의 입장인 듯합니다.

 

 


3) 걷어내기 3번

걷어내기 3번.gif

(걷어내기 3번 + 장심지르기 + 재갈넣기(목))

 

걷어내기 3번은 상대가 내 안면의 사면을 공격할 때, 활개로 나의 좌/우/사면을 걷어내는 기법입니다. 활갯짓 2번이 그 모체이죠.

 

본세에서 자주 사용되는 걷어내기이며, 면치기, 혹은 훅과 같이 공격의 시작점과 궤적이 사면에서 들어오는 류의 공격을 차단하는 식의 사용법을 가집니다.

 

상대와 얽히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므로 태질(그래플링)과의 연계가 수월하며, 택견의 안면 타격의 큰 2개의 줄기 중 하나인 장타. 특히 면치기를 카운터치는 요령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는 상대를 밀거나 덮어 쳐 버리는 장타의 특성상 제대로 각을 세워서 방어를 하지 않으면 상대의 타격에 내 중심이 흔들릴 수 있기에, 움짤의 시작에서 볼 수 있듯 각을 세우는 것이 걷어내기 3번의 가장 기초적 몸쓰기이므로 면치기에 대한 카운터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4) 걷어내기 4번

걷어내기 4번.gif

(걷어내기 4번 + 재갈넣기(몸통))

 

걷어내기 4번은 상대가 몸통의 중앙을 공격할 때 활개로 내려쳐 걷어내는 기법입니다. 활갯짓 4번이 그 모체입니다.

 

연습할 때 아파서 주옥같은 기법으로, 움짤과 같이 상대의 보디블로우를 카운터 치기도 하고, 미들로 올라오는 앞차기를 몸을 틀어 피하면서 발목이나 발등을 깎아치듯 후리기도 합니다.

 

이 기법의 핵심은 내리찍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썰어 베듯이 내리찍어버리는 것으로, 일단 정타로 맞고 나면 멍 드는 건 둘째치고 내 팔이나 다리가 상대의 활개에 맞는 과정에서 내 몸의 내측. 혹은 사면이 순간적으로 상대에게 드러나게 되어 이어질 후속타를 견제할 방법이 사라지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처음 당하게 되면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무력하게 반격을 허용해야 한다는 게 더 충격으로 오는 기술이기도 하죠.

 

 


5) 걷어내기 5번

걷어내기 5번.gif

(걷어내기 5번 + 안짱다리(딴죽))

 

걷어내기 5번은 상대의 발차기가 몸통의 중앙을 공격할 때 활개로 빗겨 걷어내는 기법입니다. 활갯짓 4번과 고대세의 흐름이 그 모체이죠.

 

택견이 전근대 격투기들 가운데 유독 발차기가 발달한 격투기였다는 증거인 발차기 카운터 기술 중 하나로서, 이 걷어내기 5번부터 본격적으로 발차기 카운터 걷어내기들이 시작됩니다.

 

실제 사용법에 대해 말하자면, 움짤과 같이 상대의 곧은발질을 내 몸의 중앙에서 사면으로 살짝 빗겨낸 다음 낙차를 이용해서 상대의 다리를 아래로 내던지며 딴죽을 걸어버리거나, 거리가 좀 가까울 경우 상대의 다리를 빗겨낸 그 즉시 턱걸이로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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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걸이는 이 움짤 중간의 턱을 밀어치는 기법입니다.)

 

시나리오적으로 말하자면 걷어내기 5번으로 상대의 발을 흘리고, 그대로 위 움짤과 같이 턱부분에 장을 날리면서 탁자구릅(엘보) 내리찍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ㅎㅎ

 

 


6) 걷어내기 6번

걷어내기 6번.gif

(걷어내기 6번 + 공중걸이)

 

걷어내기 6번은 상대의 발차기가 몸통의 중앙을 공격할 때 활개로 띄워 걷어내는 기법입니다. 활갯짓 4번과 팔짱끼기의 흐름이 그 모체이죠.

 

상술한 바와 같이 택견의 발차기 카운터 기술 흐름 가운데 하나로, 걷어내기 5번이 빗겨 걷어내는 방식이라면, 걷어내기 6번은 띄워서 카운터를 치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 용법들을 보면 꽤 재미있는 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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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내기 6번 + 칼잽이(무릎))

 

칼잽이_2.gif

(걷어내기 6번 + 칼잽이(목))

 

이렇듯 택견의 상징적 기술 중 하나인 칼잽이와의 연계가 매우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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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택견꾼 송덕기 옹의 칼잽이 시연. 포즈를 보면 아시겠지만 걷어내기 6번과 연계하신 상황이십니다.)

 

물론 예시로 든 칼잽이 외에도 연계할 수 있는 기술들이 무궁무진한 편인데, 대부분 그래플링과 연계를 하기 좋은 편이며 만약 상대를 띄워 던지려 했는데 상대가 잘 버틴다 싶으면, 던지는 각도를 정확히 반대쪽으로 당김으로써 상대를 바닥에 깔아버리는 식의 사용법도 자주 나옵니다.

 

한 번 띄우려고 시도했다가 안 되면 끌어내리고, 거기에서 또 다시 띄울 수도 있으니 말 그대로 상대의 다리를 가지고 논다는 표현이 적절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아직 다룰 내용이 절반은 더 남았지만 더 다루었다가는 TMI가 될 것 같으므로 1편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나머지 걷어내기 7번에서 12번은 다음 시간에 마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에 다루게 될 걷어내기 7번에서 12번은 전부 발차기를 카운터치는 방법들이니, 부디 즐겁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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