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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선생들이 아닌 수련생들끼리 만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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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여기 사이트에서 벌어진 논쟁이나 존심싸움들을 보고 생각이 좀 많아졌다.

 

협회 욕하는 거나 역사 떡밥 문제는 평소부터 이 사이트에서 많이 나온 주제들이라서 딱히 새삼스러운 일들은 아니었으나, 실제 기술이 쓰일수 있냐 없냐에 관한 갈등이 주가 된 건 적어도 내가 기억하기론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갈등의 과정에서 있었던 추태나 말꼬리잡기 같은 부분은 언제나대로의 일이었지만, 최소한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이번 갈등에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보기에 고민해 보아야 할 지점은 크게 3가지다.

 

하나는 메이저 3대 협회가 따르고 있어, 각 협회간의 화합이나 공통분모로 작용할 수 있다는 룰이 실제로는 생각 이상의 큰 차이를 지니고 있으며, 그 형태만이 아니라 각 협회들끼리 해당 룰에 대한 이념과 사상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것.

 

둘은 위대만이 현 택견계의 경기형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위의 이유 때문에 메이저 3개 협회들 또한 본인들이 유지하는 형태의 경기를 제외하면 다른 협회의 경기방식이나 형태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거나 배타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것.

 

셋은 그렇기에, 위의 두 개의 현상을 두고 볼 때 사실상 현재 택견계에서 협회불문, 자타공인의 권위가 있는 경기가 실종된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택견의 경기 형태의 올바름(?)의 사상적 교집합이 부재한 현 택견계의 현실이 불러온 문제점이라고 보인다. 특히 이는 타 택견 단체들이 대한택견을 두고 평가를 하는 경우 더욱 두드러지는 것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난다.(EX : ??? : 아 니네 협회 룰은 좆병신이라 실력 인정 못한다고!!!)

 

그렇다. 사상적 공통점이 사실상 없는 상태이기에 제각각으로 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회를 나누는 차별점들 또한 그 사상적 차이에서 파생되는 것이기에 사상을 통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이좋게 짝짝꿍 하여 대동단결하자는 말은 현실감 없는 이상론자들의 웅얼거림에 불과하다. 혹은 배신자들의 속삭임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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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를 관통하는 영원한 명언...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교집합의 생성 자체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택견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파열음인 수련인구의 꾸준한 하락세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진행된 상태이며,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왔던 대한택견 vs 나머지 택견단체의 갈등은 이제 사실상 반쯤 남남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커졌다.

 

더욱이 결련택견 또한 옛법이라는 변화를 시도 중이며, 근래 나오고 있는 결과물은 그 변화의 수준이 종래와는 완벽하게 다르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태이다. 

 

살짝 과장하여 표현하자면,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가는 합기도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를 정도다. 제대로 된 구심점 없이 수 없이 이합집산을 반복하다 종목 자체가 다 같이 침체해 버린, 그런 결말 말이다.

 

물론 문화재이며, 대한체육회의 공식 등록 종목이기에 그렇게까지 가겠는가라는 반론은 분명 합당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볼 때, 문화재이면서 대한체육회의 공식 등록 종목임에도 지금과 같이 택견계는 무너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소한 어떤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보인다. 각 협회들만의 기준이 아닌, 택견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모든 협회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논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어 왔다.

 

얼마나 많은 기술을 허용해야 하는가. 얼굴 한 판 룰은 과연 적합한 것인가. 손질을 허용해도 되는 것인가. 여기 저장소가 나오기 이전부터, 선배 택견꾼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논쟁들.

 

굳이 협회들 차원에서 협력하여 이러한 기준 세우기에 나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우린 송덕기 옹 추모대회라는 경험을 통해 협회들 간의 협력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를 충분히 알고 있다.

 

오히려 이런 작업은 민간 차원에서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협회를 불문하고 모이되, 모여서 부딪히고 실험한 결과를 각기 협회로 가져가 연구하는 것 말이다. 그렇다면 굳이 협회간의 갈등 자체를 끝내지 않아도 상관 없다. 결과만 지속적으로 뽑아내어서 각 협회의 철학에 맞추어 변형하면 될 일이다. 

 

거기다 마침 좋은 주제가 올라오지 않았는가? 곧은발질을 비롯한 중단차기가 있을 때 택견은 실전적으로 변하는가? 실제로 곧은발질이라는 것은 위대태껸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위상을 지닐 수 있는 발차기인가?

 

실증이 바탕이 된 다음에야 나올 수 있는 답변들. 실험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시도들. 그런 시도들이 이제는 협회 차원이 아닌 일반 택견꾼들 사이에서 시도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어차피 코로나라...) 최소한 근시일 내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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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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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결국 현피한번 뜨자는거지?ㅋㅋㅋㄱ난 좋으ㅡㅁ
15:54
21.01.31.
....현피가 목적이기보단 우리가 떠들고 주장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느냐를 실험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자는 거지. ㅋㅋ... 적나라하게 말하면 이것도 현피라면 현피겠네.
16:12
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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