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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검술러 검술대회에서 응용한 택견 기법

익명_20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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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gfImGJig4I

 

(댓글에 경기별 타임스탬프 있음. 본인 이름 박종환)

 

본인 검술 8개월, 태껸 2개월차.

 

작년까지 운동 경력 단 1도 없는 너드여서 평소 스파링에서 경력 1년 이상의 멤버들에게 단 1승도 해본 적 없는 하위권이었음.

 

대회에서도 예선전부터 2연패했다가 2개월차 뉴비 멤버 양학(...)으로 겨우 1승 따내서 본선 진출―하자마자 광탈했는데

 

패자부활전에서 기적적으로 3년차 4년차 멤버들 상대로도 3연승해서 베스트테크니션 상도 받았다.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뭔 체육대회 같은 거 하면 맨날 구경만 하는 타입이었는데 상 처음 받네.

 

지켜봐준 윗대태껸 사범님과 관원들에게 진짜 엄청 감사드린다.

 

그분들 보라고 악으로 깡으로 버텼지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GG치고 걍 놀았을 듯.

 

아무튼 성적이 좀 나왔던 게 대회 중간에 태껸 원리랑 검술이랑 같은 점들을 깨달아서 칼에 빠와가 실리면서부터였거든.

 

이전부터 저장소에서 궁금해하던 사람들이 많아서 그 부분들 좀 정리해봄.

 

 

 

 

 

https://youtu.be/Ndh5YQG_6S8?t=56

기본적인 스텝은 반보잦은걸음

체육관에서 맨날 하는 건데 검도의 밀어걷기랑 유사해서 처음 봤을 때부터 조선검술 기본스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왔다

 

 

 

 

image.png

https://www.youtube.com/shorts/7E64M_MOtls?feature=share

조선세법 좌우익세 연격. 재갈넣기의 체중이동 요령을 응용함.

칼에 체중 실은 강타가 가드를 뚫고 들어오자 포기하는 상대방.

 

 

 

 

image.png

https://youtu.be/5O6V4mweR3I?t=9

조선세법 좌협세 -> 한손찌르기

코침치기, 면치기의 뒷발뒷손 체중이동 요령을 응용.

두꺼운 보호구 때문에 걸리적거려서 찌르는 손을 쫙 펼치진 못함...

 

 

 

 

image.png

image.png

https://www.youtube.com/shorts/m973n5cdedE?feature=share

조선세법 좌익세 -> 직살호구(손치기)

서양검술의 존훗(분노자세) -> 손치기와 동일.

태껸 미들킥과 똑같이 앞발 열고 머리가 뒷발에서 앞발로 옮겨가는 체중이동으로 후려치는 요령.

킥 대신 팔만 휘두르는 차이.

영상에선 빗나갔지만 명중했던 건 카메라 돌아가서 안 찍혀갖고...

 

 

 

 

image.png

조선세법 좌협세 -> 역린자 -> 은망세

이건 윗대태껸 영상은 없지만 체육관에서 맨날 굼슬르기 훈련으로 삽질 동작하던 거랑 같은 거.

 

갖다붙이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본인은 택견에서 배운 거 최대한 떠올리면서 했고 나름 성과도 거두었음.

 

꼴랑 2개월, 주2회 훈련으로 숙련도 딸려서 동작들이 엉성한 게 아쉽긴 한데...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택견엔 확실히 오군영 무관들이 칼, 창, 봉 쓸 때 하던 몸짓이 녹아있다는 거.

 

무기술의 흔적은 팔다리가 아니라 머리랑 샅의 움직임에 있더라.

 

좀만 더 하면 무예도보통지 무기술들을 택견의 원리로 해석하는 작업이 완성될 듯.

 

image.png

사범님이 찍어준 인생샷.

(진짜로) 불꽃 튀는 승부

 

저러고 강타 치다 2명 손 골절냈다는 건 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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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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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익명_490167
이야 이게 이렇게 호환이 되네. 하긴 대부분의 전통 무기술들이 맨몸무술과 하나의 체계로 유기적으로 엮여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 무기술 따로 택견 따로 했다고 보는 게 어렵긴 하지.
어쨌든 실증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선생!
08:04
2일 전
3등 익명_569486

대회 중간에 연결성을 깨닫고 각성하다니...

 

icon_2.png
드디어 눈을 떴구나. 윗대태껸회로 오거라.(농담)

08:24
2일 전
익명_476721

쌉재능충 ㄷㄷㄷ
무럭무럭 성장하셔서 조선 검술과 택견의 가교가 되어 주시라요

08:52
2일 전
익명_981089
롱소드로 조선세법 움직임 하는데 불편함 없었음? 롱소드로 구현되는 조선검술이라니 뭔가 신기하네...

아 그리고 손에 보호구 꽤 튼튼한거 끼지 않음? 골절이라니??
08:52
6시간 전
양날검들은 물성이 거의 같아서 2000년 전 한나라 장검으로도 롱소드 검술 수행 가능.

장갑은 벙어리랑 손가락 갈라지는 오지로 2종류 있는데 후자가 컨트롤은 좋지만 방호력이 낮음. 이번 대회는 워낙 강타싸움 많다보니 오지장갑에서 부상자 속출해서 다음 대회엔 오지장갑 금지 예정.
11:53
3시간 전
익명_981089
아 ㅇㅋㅇㅋ 벙어리장갑이랑 오지장갑 차이 심함? 방호력차이가 이리 나는데 오지장갑끼게?? 기술 안되거나 할 정도로???
15:03
12분 전
ㅇㅇ 특히 리히테나워 특유의 뷘든 쓰려면 엄지 앞으로 뻗어서 칼 쥐는 썸 그립이 필수인데 그거 땜시 오지장갑 포기 못하는 멤버들 많았음. 조선세법은 썸 그립 안 써서 본인은 걍 벙어리만 쓰는 중.
15:10
5분 전
익명_981089
으아아... 차이가 꽤 많이나겠네... 못할 거 같지는 않은데 엄청 불편하겠는데???
15:15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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