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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하니까 생각난 뇌피셜(feat. 고려품새)

익명_51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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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딩 때부터 태권도 한참 하다가 스무살 넘어서 택견 배운 케이스임

 

택견이랑 태권도가 뭐 비슷하다니 유래했니 하는 놈도 있던데 그건 확실히 개소리야.

스텝 자세 동작 등 비슷한 게 어디 하나 없어.

 

근데 특이한 건 고려품새 만큼은 진짜 비슷한 게 많다..?

 

보통 초딩 때 태권도 하던 애들

겨우겨우 태극 1장부터 8장까지 외워서 1단 따고 나서도

고려품새에서 많이들 멘붕해서 혼나고 울다가 그만두는 애들이 의외로 많아 

 

그도 그럴것이, 고려품새가 어렵기도 엄청 어렵고

여태까지의 품새랑 뉘앙스가 많이 다르거든.

근데 이게 모다? 택견이랑 비슷한 부분이 제법 있더라...!

 

1) 발로 발을 막는 개념이 나옴.

 

고려품새하면 생각나는 게 무야. 옆차기 두 번 팍팍 차는거지? 

근 20년 전이라 지금 바뀌었을 수도 있는데 그때 분명 앞차기를 막으라고 배웠어.

품새 막 외우지 말고, 앞에 상대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라고 가르치시는데

거듭옆차기 찰 때 되니까 갑자기 사범님이 다리를 앞차기로 차시는 거임

그래서 내가 얼타니까 다시 해보라시면서 앞차기 찰테니까 옆차기로 막고 차라고 시키시더라.

아니 앞차기 아래막기로 막으라면서 갑자기 이게 뭐야. 하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음.

 

2) 무릎 꺾기가 나옴

 

이름은 무릎 꺾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발차기 잡는 거에 가까움

손으로 무릎을 어케 꺾어 시발

근데 발차기 잡는 동작도 거의 처음 나오고 

내가 알기로 4단까지는 일단 그런 비스무리한 동작도 안나옴

 

3) 아귀손 목치기가 나옴

 

아귀손 목치기 요즘 태권도에서 칼재비라 부르는 거 암? ㅋㅋㅋㅋㅋ 이하생략

동작도 똑같혀~

 

4) 한 손을 두 번씩 씀

 

보통 한손 쓰면 다음손 쓰고

두 손 연속으로 쓸 때도 파박!하고 한스텝에 같이 쓰는데

고려에서는 한 손을 연속으로 두 번씩 쓰면서 전진하는 동작이 나옴

막고 치고 or 치고치고 ㅇㅇ

이것도 다른 품새에서 못 봄.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택견이 고려품새에는 영향 많이 준 것 같음.

가라테 헤이안 품새 보면 그냥 딱 봐도 아 태권도랑 비슷하구나(품새 구성도 비슷함) 하는 게 많은데

고려품새는 아님 ㅋㅋㅋ 가라테에도 비슷한 거 못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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