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이 제작한 연극을 직접 가서 본 입장에서 말하면
현장에서 느끼기엔 액션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던 거로 기억함.
큰 자본이 투입되는 전문 공연팀이 아닌 다음에야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실감나는 액션이 공연에서 나오는 걸 기대하는 게 양심이 없는 거기도 하고, 과장된 대택 특유의 몸짓들도 관객들의 눈에 확 띄여야 하니까 그런갑다 싶기도 해서 그냥저냥 B+ 정도는 줄 수 있는 수준의 액션들이어서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음.
문제는 스토리였는데... 이건 진짜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네.
소재도 식상하고, 전개도 식상하고, 결말은 갑분싸 대동놀이...
학점으로 따지면 '자넨 F(낙제)야.' 소리를 들어도 모자란 수준이라 연극 끝나고 현타가 진짜... 내가 시간이랑 돈 들여서 저걸 뭐하러 보러 왔지? 하는 생각밖에 안 들던 건 처음이었음.
연출이 구려도 스토리로 승부하면 최소한 평작 소리는 나오는데 스토리부터가 구려 버리니까 그냥 답이....
물론 이건 내 연극 입문작이 리어 왕이어서 내가 너무 눈이 높은 걸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랬어서 개인적인 사견인데 정말 진지하게 연극/연출 방향으로 발광 시연팀이 진로를 잡고 있다면 일단 시나리오 라이터부터 새로 고용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음.
지금 수준의 스토리로는 진짜 아님.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