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의문점이 생김
모두들 알다시피 송덕기 할아버지의 교습 형태는 그다지 일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퍼진 얘기를 통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함.
이번에 택견엔터테인먼트 영상을 봤는데, 교습 형태가 일정하진 않았더라도 나름의 순서는 갖추고 있었다고 얘기가 나오던데.
그리고 낱기술보다는 한 기술을 연계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의 방식으로 가르치셨다고 하고.
(요 이야기는 마황 택견톡 할 때도 나왔던 이야기인거 같은데, 도기현 회장님이 배울 때 송덕기 할아버지는 발질 하면서 무슨무슨 동작으로 하라는 식으로 배우셨다고 함.)
근데 저기 영상보면 송덕기 할아버지가 택견을 알려주실 때 처음 알려주신게 굼슬르기라는 힘쓰는 방법이라고 하던데,
YTN Life 보면 도기현 회장님은 처음 경로당 찾아가서 송덕기 할아버지한테 배울 적에 당신께서 나뭇가지로 그리신 모양에 따라 품밟기부터 배우셨다고 하셨거든?
"선생님, 우리 선생님 찾아뵙을 때 노인정에 계셨어요. 그래서 노안정에서 만나서 그... 지금도 있습니다만 그 사직공원 내에 그 당시 노인정 이름이 장수회관이었는데, 그 회관으로 찾아가서 뵙고 그 노인정 앞 마당에서 (송덕기 할아버지가) 땅바닥에다 이렇게 품슬 품(물건 품 자를 잘못 말하심) 자를 그려주시고, 품을 밟아라 하고. 이제, 쉽게 말해서 길바닥에서 배운거죠."
품밟기도 1년 정도 배우셨다 하는데 위대태껸에서 하는 뒷품밟기는 없음.
(매일매일 꾸준히 배우신게 아니라서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영상보면 겨누기 이후에 손질을 배운다고 했는데, 도기현 회장님은 겨누기 같은거 모르심.
근데 이거는 왜그런지 알거 같은게, 위대태껸 하는 서민님의 블로그 글에서 봤는데, 김영만 사범님 논문 땜에 고용우 선생님께 인터뷰 할 때 고용우 선생님이 그러시길
"할아버지께 택견에 자세가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보니까, 자세 있지 이러시면서 손을 확 들어버리잖아요. 어 이건 또 뭐야 손을 확 들어버리는 거예요. 위로 쑥 들었다가 쑥 내리니까, 원래 원천적인 모습, 본래의 모습, 근본적인 모습이죠, 아 그게 본세죠. 할아버지 이렇게 손을 드는 것을 많이 보여 줬어요. 사람들이 인식을 못해서 그렇지...(하략)
이렇게 말씀하시는거 보면 순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
음... 영상 보면 그래도 대략적으로 순서는 있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순서가 일정하지 않았던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
이게 그럼... 매일매일 배운 사람이랑 틈틈히 배운 사람의 차이점 때문에... 누구는 배운게 있고 못배운게 있는걸까?
도기현 회장님 자서전 보면 송덕기 할아버지가 진도를 굉장히 느리게 나갔다고 표현하셨고, 딱히 물어보지 않거나 그러면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으시는 송덕기 할아버지의 교습 형태 상 더 이런 차이가 난거려나....
정확하진 않지만 도기현 회장님은 경기 형태 같은걸 대략적으로 아시는걸 보면 굳이 택견 관련된건 물어보지 않으면 잘 안알려주셨나 봄 ㅋㅋㅋㅋㅋㅋ
고용우 선생님은 날마다 노트 필기하고 물어보셨다고 하고..... 도기현 회장님은 많이 물어보지 못했던게 후회된다고 하시는거 보면... 음....
더 생각하면 머리만 아파지니 난 발질이나 연습하러 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