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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본 택견

익명이
123 0 10

 안녕하세요 또 뻘글을 쓰게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ㅎㅎ..


원래 커뮤니티라는 걸 해 본 적이 없다가 태껸에 관심이 생겨서 처음으로 디시도 들어가고 커뮤를 해봤네요. 근데 사실 생각보다 거친 공간이어서 좀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반인 입장에서 글하나만 남기고 이제는 눈팅만 하려고 합니다.


글에 앞서 당연히 일반인은 너무 범위가 넓어서 하나로 일반화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 말씀 올려보겠습니다.


제가 택견의 택짜도 몰랐을때 택견은 말그대로 고리타분한 무술이었습니다. 제가 택견을 취미삼아 배운다고했을 때 주변 동료들은 그냥 웃긴 에피소드나 괴짜 정도로 치부했습니다. 어디가서 택견 배운다했을때의 반응도 항상 그랬고요.


여기서 느낀건 택견이라는 이름 자체가 인지도가 낮다는 거였습니다. 배우고자하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거였죠. 물론 저같이 전통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사람들이야 배우겠지만 정말 소수고 관심이 있어도 배우기까지 하는사람은 더 소수겠지요.

특히 젊은 친구들 사이에선 더 그런것 같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동생들은 택견 얘기만 들어도 신기해하긴하면서도 고리타분해 하더라고요.

요새 젊은 친구들은 전통 무술이라는 거에 아무런 메리트도 못느낍니다. 오히려 디메릿이죠.


그런 부분에서 저는 택견계 내부에서의 일종의 명분 싸움?(제가 잘 몰라서 이런식의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예민한 부분인 걸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그러히 양해해주세요ㅠㅠ)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일반인들은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에서 싸워도 시원찮은데 그렇지 않은 부분을 붙잡고 있는 것 같아서요.

사실 일반인들은 대한이니 충주니 결련이니 위대니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또한 그랬구요. 그냥 다 똑같은 '택견'일 뿐이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뜩이나 좁은 택견의 입진일진데 너무 소모적인 논쟁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협회에도 소속되지 않은 입장에서 전통이 아무런 유인요소가 되지 않는 현실에서 굳이 그걸 붙잡고 싸울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뿌리를 찾고 뭐가 옳고 그른지 가리는게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닙니다. 그것도 물론 중요하고 전통으로서의 택견의 정당성을 확보하는건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 생각으로는 벼랑끝에 서있는 택견에서 그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입니다.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 무술은 결국엔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택견이 명분안에서 진짜 '전통'으로만 남고 '대중무술'로써의 입지는 잃어버릴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 댓글에서 시도가 중요하다고 한것도 이런 맥락에서 말씀드린것입니다. 

저는 대택 결택 충택 위택 이런것도 구분하지 못하는 초짜입니다. 이런 초짜의 눈으로 봤을때 어떤 방식이든 유입을 이끌어내는 시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택견이라는 네임드 자체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 별로 부정적이지 않습니다. 어차피 일반인 눈에는 뭐든 그냥 '택견'이니까요

거기에 정통성측면에서 그른부분이 있다면 택견계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 추후 교류하고 연구하면서 끌어나가면 되는 것이지요..


벌써부터 택견협회간에 헐뜯고 깎아내리기엔 시기 상조 같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그러기엔 파이가 너무 작은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되면 새로 배우는 사람들은 배우러 왔다가도 명분 논쟁에 지쳐 떨어질 겁니다.

아래서도 말했지만 불완전한 정만 있거나 반만 있으면 진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옳음과 그름이 부딪혀야 발전이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가 중요하다고 한 것입니다.

물론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커뮤니티에서 오고가는 글은 탁상공론들일 뿐이니까요.. 그런차원에서 그냥 제 이상을 말씀드렸을뿐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정통성 문제와 인지도 문제가 단체간의 경쟁구도와 섞여 뒤얽혀서 풀기 더 어렵겠지만요.

진짜 택견에 대한 의견은 접붙여서 주제넘게도 원형을 찾자는 의도가 아니라 현상황에서 이렇게 부딪혀가면서 시도를 하는것도 영 무의미한건 아닐거다 라는 본문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위로 차원에서 한말이었구요.

저는 대한이든 위대든 결련이든 충주든 각자 장단점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것은 제가 특정 단체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제가 아는게 없기에 섣불리 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어쨌든 요약하자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위의 이유로 인해 아직은 시도가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대화와 교류를 통해 고치고 발전하면서 가는 방향이 맞지않나 싶었던 겁니다. 아직은 전통 자체보다 전통의 변화가능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좋을 뿐이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계속 말씀드렸지만 저는 아는 것이 없는 일반인 입니다. 그냥 일반인이 살짝 택견을 엿보고서 느낀 부분을 한번 글을 써봤습니다. 밖의 입장이 조금이라도 여러생각들을 환기시키거나 도움 될 수 있다는 주제넘은 생각에 쓴 글입니다. 많이 부족해서 좀 더 잘 아시고 배움이 깊으신 분들이 불편하실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택견을 좋아합니다. 배움이 짧지만서도 참 애정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택견이 더 잘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택견의 잠재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해요.

앞서도 말했지만 저는 싸우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저 고견을 듣고 교류하고 싶을 뿐이지요. 건전하게 토론으로 택견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비웃고 캡쳐까지 하셔서 정말 싫어하는 부류다라고까지 얘기하시니 마음이 참.. 좋지만은 않네요. 제가 배움이 짧다는 자격지심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긴 글을 끌어나갈 역량이 없어 중구난방이되어 괜히 부족한 글로 오해나 더 사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되네요..

제 말이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고 실제도 그런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화나시는 부분이 있어도 너무 노여워마시고 답답한 부인 운전가르치듯이 가르쳐주시면 겸허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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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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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 분들은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ㅋㅋ. 사실 대승적으로 보면 완벽하게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요.

근데 문제가 그걸 하기 위해선 최소한 각 협회들끼리 원수지간이거나 그러면 안 되는데 진짜 철천지 원수가 따로 없습니다. 서로 약점같은거 잡고 있는 경우도 꽤 되고요(터뜨리면 진짜 협회장이 도끼들고 찾아 올 껀수들이라 뒷감당하기 애매하니 안하는 것 뿐이죠).

이게 결국 택견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을 시기부터 쭉 이어진 왜곡과 협회간의 이권다툼으로 비롯된 앙금들이 쌓일대로 쌓인 결과에서 비롯된 거라 택견이 재흥하려면 이 문제부터 확실하게 잘라내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쓰고 나니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15:17
20.09.10.
best 익명이 작성자
댓글써주신 분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깊은 협회간 반목과 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긴합니다.. 교류 화합 상생 말은 좋지만 현실에섬 허울 좋은 말일 뿐일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그냥 아쉬운 마음을 토로해봤답니다..ㅎㅎ 정말 송덕기 옹과 연있던 사람들 한번에 그런 교류의 장을 만들면 좋을텐데요.. 개입된 이권과 또 각자의 자존심들도 있다보니 쉽지는 않겠죠ㅜㅜ
17:06
20.09.10.
best 익명이 작성자
단순히 반목과 분쟁이라고 줄여 말한 부분 사과드립니다. 택견계의 골이 깊은 문제를 가볍게 표현 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짧게 말하려다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잘 모르지만서도 택견계 상황이 너무 안타깝긴합니다. 너무 재밌는 요소도 많고 포텐셜이 많은 무술인데 내부 문제 때문에 안에 서 좀 갉아먹는게 있어서 그 빛을 온전히 못보는 것 같아서요ㅜㅜ 아무튼 문제들이 잘 해결되고 택견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배울 수 있는 무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31
20.09.10.
1등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여기 오신 분들은 다들 태껸에 관심이나 애정이 있어서 오신 분들일 겁니다
그런만큼 오고 가는 말이 다소 거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생각나는데로 글 많이 써주셨으면 합니다 글 잘 쓰셔서 재미있네요
어려우시겠지만 이런 투닥거림도 즐기시면 어떨까요
눈팅만 하시기에는 글이 아깝네요
14:39
20.09.1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댓글써주신 분 말처럼 애정이 있으니 또 열정이 있고 그러니 거칠게 말씀하시는 부분도 있겠다 싶네요ㅎㅎ 상처받은 뉴비 다독여주셔서 감사합니다
17:02
20.09.10.
2등
무형문화재가 되는 과정에서, 어쩌면 태권도가 정립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지도 모를 커다란 역사적 거짓말과 트롤링들의 스노우볼이 지금까지 커진 결과물이라 님 생각 이상으로 큰 골칫거리임. 이거 해결 안 되면 태껸은 사실상 회생불가로 끝장나는 게 예정돼 있고...

사실 송덕기 옹과 연이 있던 사람들이 지금이라도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어서 토론회도 벌이고 자기가 소지한 송덕기 옹 관련 자료나 유물을 공개하고 이러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지도 모름.

문제는 태껸에 진짜 불운하게도, 송덕기 옹과 연관된 사람들 중에 그런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음. 서로 회피함.

이러니 뭐가 되질 않지.ㅅㅂ
15:04
20.09.10.
댓글써주신 분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저도 말은 이렇게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깊은 협회간 반목과 분쟁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긴합니다.. 교류 화합 상생 말은 좋지만 현실에섬 허울 좋은 말일 뿐일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그냥 아쉬운 마음을 토로해봤답니다..ㅎㅎ 정말 송덕기 옹과 연있던 사람들 한번에 그런 교류의 장을 만들면 좋을텐데요.. 개입된 이권과 또 각자의 자존심들도 있다보니 쉽지는 않겠죠ㅜㅜ
17:06
20.09.10.
단순한 반목과 분쟁 문제면 누군가 진실을 아는 사람이 뻥 하고 터뜨리면 어떻게든 크게 싸우고 해결이 되는데, 바로 아랫댓글 말처럼 서로가 저지른 거짓말과 역사왜곡이 서로의 발목을 잡는 형국인 게 가장 심각한 문제임.

한 예로, 수십년 간 택견을 무형 문화재로 만드신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온 신한승옹만 해도 택견에서 송덕기옹의 흔적을 지우고 자기 걸로 만들려고 거짓말한 정황이 속속 발굴되는 판인데, 모든 이론과 역사인식이 신한승 옹의 증언 및 가르침에 기반한 채 세 단체가 발전한 지금 상태에서 신한승 옹의 거짓말을 발굴했다고 대중에 바로바로 터뜨릴만큼 담이 큰 사람은 없지. 

거기다가 신한승옹의 원죄랑 관련 없는 사람은 그러면 괜찮냐 하면, 그런 사람들도 병크를 만만찮게 터뜨렸음. 한풀의 김정윤 씨만 해도 기존 단체들이 송덕기옹에 대해 잘 모르는 거 이용해서 택견 먹으려다 어그로만 대대적으로 끌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 위대태껸에 대한 기존 단체들의 불신에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위대 쪽은 현재 내가 거기 소속이라 차마 지적질을 못 하겠다.ㅅㅂ

여기 와서 글 쓸 정도 고인물들이면, 꼭 위대 소속이 아니라도 하고 싶은 말은 존나 많은데 도저히 말 못 하는 사람이 단체 불문하고 한두명이 아닐 거야.ㅋ
17:26
20.09.10.
단순히 반목과 분쟁이라고 줄여 말한 부분 사과드립니다. 택견계의 골이 깊은 문제를 가볍게 표현 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짧게 말하려다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잘 모르지만서도 택견계 상황이 너무 안타깝긴합니다. 너무 재밌는 요소도 많고 포텐셜이 많은 무술인데 내부 문제 때문에 안에 서 좀 갉아먹는게 있어서 그 빛을 온전히 못보는 것 같아서요ㅜㅜ 아무튼 문제들이 잘 해결되고 택견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배울 수 있는 무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8:31
20.09.10.
ㄴㄴ 원래 이 문제들 자체가 고인물 아니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복잡한 문제니까 일반인도 정리하기 쉽게 상황 요약을 해준 것 뿐임. 사과할 필요 없음.ㅋ
18:49
20.09.10.
3등
택견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 분들은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ㅋㅋ. 사실 대승적으로 보면 완벽하게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요.

근데 문제가 그걸 하기 위해선 최소한 각 협회들끼리 원수지간이거나 그러면 안 되는데 진짜 철천지 원수가 따로 없습니다. 서로 약점같은거 잡고 있는 경우도 꽤 되고요(터뜨리면 진짜 협회장이 도끼들고 찾아 올 껀수들이라 뒷감당하기 애매하니 안하는 것 뿐이죠).

이게 결국 택견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을 시기부터 쭉 이어진 왜곡과 협회간의 이권다툼으로 비롯된 앙금들이 쌓일대로 쌓인 결과에서 비롯된 거라 택견이 재흥하려면 이 문제부터 확실하게 잘라내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쓰고 나니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15:17
20.09.10.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 그 부분인것같아요. 잘못된 걸 알아도 돌이킬 수 없는 반목같은 것들이요.. 택견을 오래배우시고 저보다 애정이 크신 분들은 더 그럴것같네요. 다분히 정치적인 사안들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되는 이런 상황이ㅜㅠ 그래도 이상적인 얘기라도 저같은 뉴비들이라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면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ㅎㅎ 택견계 이끌어가는 분들에게 아주 조금의 위기감이라도 주고 싶은 그런 바램이죠ㅎㅎ 어쨌든 대중들이 계속 유입되지 않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 결국 고여버린 물이 되고 썩을테니까요..ㅠㅠ
17:12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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