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택 하던 친구랑 말다툼 비슷하게 했던 주젠데
그 친구 말 들어보면 3개 택견 단체(위대태껸은 몰라서 뭐라 말 못하겠다더라) 중에서 대택이 가장 스포츠화되고 저변이 넓어서 기술이 고도화되고 깊어졌다고들 하는데, 솔직히 좀 기분 그렇더라.
왜냐하면 걔는 얘기하는 동안 저런 예시들을 대택의 우월함의 증거로 들던데, 그걸 과연 우월하다 말하는 게 맞나 싶었거든.
대택이 3개 단체 중에선 룰이 가장 빡빡한건 다들 아는 사실이고, 그런 상황이면 허용되는 기술들의 숙련도 같은게 수직상승 하는 건 당연한 상식이긴 하지.
근데 솔직히 내가 생각하기엔 그건 우월성이기보단 특색에 가까운 거 같거든?
수륙양용 생물이랑 물고기가 있으면 수륙양용 생물이 물고기보다 수영을 잘 못해도 그걸 두고 물고기가 더 우월하다고 말하는건 좀 잘못된 거잖아. 그냥 물고기는 물 안에서 사니까 더 수영을 잘 하는 건데 말이지.
그때는 그냥 좀 투닥거리다가 니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저장소 글 읽다 보니까 대택 게이가 똑같은 말 하고 있더라고.
뭐, 저장소 여론이라는게 아무래도 대택을 좀 비하하는 편이긴 하니까 역으로 더 강하게 말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때 기억이 되살아 나서 보는 내내 좀 더부룩 하더라ㅋㅋㅋ
근데 위에 얘기랑은 별개로 나랑 걔가 결론을 못내린게 하나 있었는데, 한정된 상황에서 나오는 기술들을 깊게 판다고 해서 그게 더 택견을 잘하는 거가 될까(?)라는 부분이었거든?
걔도 내가 대택 룰대로 안 따라 주고, 룰 적당히 풀고 하면 상대하기 곤란하다는 데에는 동의해서 이건 그냥 결론 못내고 지나갔어. 걔도 나도 택견한지는 그렇게 오래 안 되서 결론 내릴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저장소 보면 한 10년 넘게 한 고인물들도 꽤 많아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해?
사실 나조차도 택견을 '잘'한다의 기준이 좀 많이 애매하긴 해서 무슨 대답을 듣고 싶은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선배들 생각도 좀 듣고 싶음.
댓글 13
댓글 쓰기사실 택견이라는 게 단체마다 정한 정의도 다르다 보니 쉽게 결론이 안 나는 문제 같긴 함. 세 단체가 합의해서 교류용 룰을 만들면 모를까...
엄밀히 따지자면 대택하면 잘 하게 되는 건 발 갖고 밀고 당기고 하는 섬세한 컨트롤 뿐이지, 그게 '택견을 잘 하게 된다'고 보기엔 택견의 범위가 너무 넓다.
위대쪽 주장이 맞다고 치면 주먹으로 얼굴치는 것도 엄연히 택견의 한 부분인데, 이 경우에는 대택처럼 지나치게 발의 섬세함에 집착하면 발로 얼굴 슥 건드리다가 주먹으로 턱맞고 뻗을텐데, 이 경우 누가 택견을 더 잘 하는 거냐 하면 대답이 쉽지 않지.
개인적으로 내가 택견을 하고 있지만서도 솔직히 좀 그런 부분이
레슬링을 잘 한다
가라데를 잘 한다
복싱을 잘 한다
태권도를 잘 한다
검도를 잘 한다
이런 것들은 확실하게 이미지라고 해야 하나, 느낌이라 해야 하나? 그런게 확 와닿는 느낌인데 택견을 잘 한다고 하는 그 임팩트가 나한테 와닿지를 않음....
이게 나만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그런 건지, 답답해 하다 마침 전수관 형한테 이런 사이트가 있다고 해서 가입해봤거든.
그냥 요새 전수관도 못나가고 있어서 더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쓸데없는 고민만 느네.
어쨌던 답변 해줘서 고마움.
음... 그러니까 특정 부분에는 확실히 잘하는데 그만큼 다른 부분에선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거?
뭐긴 뭐야. 존나 쳐맞아도 덩실덩실 대면서 해학 가득하게 얼굴은 싱글벙글하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
엄밀히 따지자면 대택하면 잘 하게 되는 건 발 갖고 밀고 당기고 하는 섬세한 컨트롤 뿐이지, 그게 '택견을 잘 하게 된다'고 보기엔 택견의 범위가 너무 넓다.
위대쪽 주장이 맞다고 치면 주먹으로 얼굴치는 것도 엄연히 택견의 한 부분인데, 이 경우에는 대택처럼 지나치게 발의 섬세함에 집착하면 발로 얼굴 슥 건드리다가 주먹으로 턱맞고 뻗을텐데, 이 경우 누가 택견을 더 잘 하는 거냐 하면 대답이 쉽지 않지.
이렇게 얘기하면 꼭 하빕인지 맥그리거인지 얘기하면서 격투기 선수가 택견하는 사람 줘패니까 그 사람이 택견 제일 잘 하는거라면서 뇌절하는 인간들 꼭 나옴.
개인적으로 내가 택견을 하고 있지만서도 솔직히 좀 그런 부분이
레슬링을 잘 한다
가라데를 잘 한다
복싱을 잘 한다
태권도를 잘 한다
검도를 잘 한다
이런 것들은 확실하게 이미지라고 해야 하나, 느낌이라 해야 하나? 그런게 확 와닿는 느낌인데 택견을 잘 한다고 하는 그 임팩트가 나한테 와닿지를 않음....
이게 나만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그런 건지, 답답해 하다 마침 전수관 형한테 이런 사이트가 있다고 해서 가입해봤거든.
그냥 요새 전수관도 못나가고 있어서 더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쓸데없는 고민만 느네.
어쨌던 답변 해줘서 고마움.
2010년 이전에 한 사람>>넥클린치 잘함
이후에 한사람>넥클린치 젬병
이밖에도 딴죽 덧걸이 낚시걸이 뒷걸이 숙련도는 솔직히 3개단체 중 가장 높다. 뭐 이거 외에 허용기술이 거의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ㅋㅋ
반면 룰 풀어서 태클이나 허릿기술이 허용되면 대택은 나가리임. 실제로 대택 지도자급 이상이 오픈룰 대회에서 태클로 날아가는거 많이봤음. 대부분 예선탈락.
발차기는 하이킥같은경우 3단체에서 가장 숙련도가 높음. 내가 보장함. 반면 룰 풀어서 하단때리면 아무 대응못한다
사실 이렇게 후려치기엔 ㅋㅋㅋ택견배틀이든 송덕기 추모대회이든 연합대회에선 대택이 맘 먹고 나가면 성적이 상당히 준수함 ㅋㅋㅋ이런 말 나올 때마다 다른 곳은 생체이고 대택은 선수급이니 다른 거 아닌가 하는 말들 나오는데 선수급 인재가 많다는 거 자체가 대택의 장점인데 그게 반박다운 반박인지 모르겠어. 더 웃긴 건 생체인들의 경우 대택에서 격투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은근 많아. 나름 잘 적응하던걸?
왠지알아?추모대회는 모르겠는데 다른대회를 본 결과 대택에서는 지도자급이 많이 출전하지만 충주결련에서는 일반 관원들밖에 안 나오거든ㅋㅋㅋㅋ 지도자급vs지도자급이여야 비교할거리가 되지않을까?
일례로 택견배틀에서 충주 지도자급vs발광(대택 지도자급)붙었던 거 알고있지?
충주택견 이수자출신 1명한테 전원 탈락했을 정도로 실력 격차가 큼. 오픈룰에서는 절대 넘을 수 없는 룰이 있지. 반면 대택룰에서야 정반대 결과겠지만
대택을 하면 택견을 잘하게 된다? 그건 아니라고 봐. 대택 안에서의 빡빡한 규칙에 일부 기술의 숙련도가 높아질 수는 있어도, 그게 택견을 잘한다고 볼 수는 없지.
옛날 택견 경기 때는 장도 썼는데, 아마 대택하던 사람이 전통 경기대로 하면 발로 차대다가 장맞고 뻗을껄?
특정 기술을 잘하게 된다고 해서 택견을 잘하게 되는건 아니야. 제일 바람직한건 그 친구랑 넘어뜨리면 승리 라는 룰로 함 떠보는거지. 그러면 이긴 놈 말에 부정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택견이라는 게 단체마다 정한 정의도 다르다 보니 쉽게 결론이 안 나는 문제 같긴 함. 세 단체가 합의해서 교류용 룰을 만들면 모를까...
이렇게 얘기하면 꼭 하빕인지 맥그리거인지 얘기하면서 격투기 선수가 택견하는 사람 줘패니까 그 사람이 택견 제일 잘 하는거라면서 뇌절하는 인간들 꼭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