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다들 세상을 흑백으로 보냐
택견이라는 게 근본이 무술이긴 하지만 드러나는 방법이 여러가지였다.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택견꾼이 저잣거리 싸움에서 택견 기술로 싸웠다면 그것도 택견인 거고,
명절날 마을끼리의 택견 겨루기에서 상호 합의하에 심한 부상 일으킬 수 있는 기술들 빼고 경기 했던 것도 택견인 거고,
성인이 되기 전 나잇대 애들끼리 약식으로 택견 경기 치뤘다면 그것도 택견인 거고,
서로 각서 쓰고 한밤중에 불 켜놓고 결투 했다는 것도 택견인데.
누구는 무술적인 기술을 가져오면 저건 택견이 아니라 한풀이라고 발광하고 누구는 온건한 내용을 가져오면 서기택견에서나 그런 거라고 비웃네 시바거.
늬들이 친구한테 보이는 얼굴, 가족한테 보이는 얼굴, 직장에서 보이는 얼굴이 다 조금씩 달라도 그게 전부 너 자신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는 거랑 똑같다고 이 답답이들아. 한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해서 척추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모양을 확인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달을 가리켰더니만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가지고 손톱이 길네마네 트집을 잡는 걸 보니까 대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댓글 9
댓글 쓰기엄밀히 말하면 그 둘은 놀이 같은 택견만 택견이라 하고 무술로서의 택견은 (내가 모르니까) 가짜라고 주장한 사람들이지. 실제로 택견 경기가 어떠했는지 본인들조차도 모르면서 경기 외의 기술들은 아무튼 가짜라고 한 사람들 아녀 ㅋㅋㅋㅋ
쓸데없는 논쟁을 줄이는 가장 깔끔한 해결책은 택견을 기술적 관점으로만 해석하는 거임. 무슨 기술이 있었냐, 이걸 어떻게 사용했냐만 논하고 경기는 가치판단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게 맞음.
애시당초 구한말의 택견 룰에 대해 대략적인 큰 얼개 말고는 세세한 정보도 안 남은 상황이구만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잖음.
지금까지 공개된 기술들을 가지고 이건 어떻게 쓸까, 이게 효과적일까, 차라리 이런 내용을 가지고 다투면 몰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다음에야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일 가지고 싸우는 걸 보면 답답해 죽겠음.
그렇지만 대부분의 논쟁은 경기적 관점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들어가는 태클이 '없었을 거다' 나 '경기에선 안 쓰고 형으로만 남은 기술이다.' 와 같은 기술적 정통성 쪽으로 빠져버렸음. 그냥 카더라 썰에서 시작된 이야기도 아니고 무려 송 옹의 시연 사진으로부터 시작된 논쟁인데도 말임.
오히려 유도에서 나온 무릎 꿇고 들어가는 태클과 관련된 글에서 벌어진 논쟁은 단일 기술의 일방적 원맨쇼를 경계해야 하는 경기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따져볼 가치라도 있지, 택견엔 태클이 없었을 거다. 그저 형에 불과하다. 뭐 이런 의견들은 근본적으로 보면 제시된 기술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택견 경기의 이미지에 맞지 않으니까 나오는 말들이고, 소모적인 논쟁과 감정상의 갈등만 일으키는 것들임.
내가 그래서 명백하게 증명을 해낼 수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자는 거임. 기술이 있냐 없냐, 있다! 그럼 그 기술을 어떻게 쓰냐, 그것이 합리적이냐. 그런 부분만 따지고, 토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서 기술적인 부분으로 논쟁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거임.






그 소리 제일 열심히 한개 이용복 도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