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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체육관 수련생입니다

익명_17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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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소가 mma 관련 떡밥으로 핫한 데도 정작 체육관에서 수련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얼마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체육관 간판이 인왕 mma로 변경된 뒤로부터 바뀌게 된 체육관 내 분위기를 한 번 공유드리려 합니다.

 

먼저 제 포지션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택견(태껸, Taekkyeon)을 mma나 킥복싱 시합에 나가서 증명하려기 보다는 전통 문화나 전통 무술에 관심이 있어서 윗대태껸에 입문하게 된 역덕 중 하나였습니다. 요새는 자주 체육관엔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토요 세미나에는 매번 나오려고 노력 중입니다.

 

일단 바뀌게 된 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새롭게 택견에 입문하시는 분들의 성향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육관에 오시기 전에 복싱이나 mma, 무에타이를 이미 익히시다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운동 경험이 처음이시지만 격투기가 배우고 싶어서 왔다는 티를 팍팍 내시는 분들도 들어오시거든요.

 

지금도 알음알음 택견을 배우고 싶으셔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 오시거나 세미나를 통해 입문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엔 확실히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좀 계신 편인데, 이런 걸 직접 보다 보니 어째서 체육관 사범님들이 간판에 mma를 달게 되었는지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파이터적 성향의 사람이 아닌지라 ㅠㅠ 택견의 전통적 기술을 배우는 것은 좋아하지만 시합에 나가는 건 많이 무섭거든요. 사실 라이트 스파링도 무서워서 잘 안 하는 편인데 저 같은 사람 10명 보다는 파이터로서 시합에 출전해 주는 분들이 더 체육관과 택견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물론 관장님이나 체육관 코치 분들께선 제 이런 성향이나 한계를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셔서 딱히 소외된다던가 하는 느낌은 받지 않습니다 :)

 

그리고 가끔씩 올라오는 글들 가운데 교습 체계에 대한 질문 글들이 있어 답하자면 mma 간판을 달기 이전이나 이후나 배우는 기술은 둘 다 택견이 맞다는 느낌입니다.

 

상대의 중심을 겨누는 걸 강조하는 거나, 중심을 밟고 기울여서 상대의 운신의 자유를 빼았는 등 택견이 기술적으로 강조하는 부분들은 그대로 가르치셔요.

 

다만 평일 저녁에는 다른 격투기를 하셨거나, 아예 격투기를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바로 쓸 수 있도록 장기간 숙련이 필요한 어르기 관련 기술은 좀 덜 가르치시는 편이시고, 심화 학습을 나가는 날이나 토요일 세미나 수업 등에서 이를 보충하시는 느낌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러 저 같은 경우엔 평일에 자주 못 나가다 보니 오히려 옛날 방식 거의 그대로 배우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어쨌든 저장소에서 많은 분들이 mma의 정의라던가, 간판을 mma로 바꾸는 것의 정당성이라던가 하는 점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것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나름 동감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만 해도 간판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무래도 정통 택견이라는 점에 이끌려 윗대태껸에 입문했다 보니 코치님께 솔직히 이게 괜찮은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간판을 바꿔단지 몇년이 지난 지금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다 보면 확실히 옛날보다 스파링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매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숫자도 늘어나게 된지라 이제는 mma 간판을 달았던 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를 보고 개인적으로 코치님께 택견의 이미지가 개선된다면 다시 체육관 간판에 택견을 쓰실 생각이 있으신가를 여쭈었는데 그렇다는 답변을 받았기에, 아마도 연맹 소속 분들일까요? 그 분들께서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택견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공식 행사나 콜라보 등에는 여전히 고용우 선생님과 윗대태껸의 기예를 강조하고 있는 곳이니까요.

 

많이 부족하지만 제 생각을 공유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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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_265873

좋네요. 해외란 거친 풍토에서 수십년 버텨온 무예의 저력은 마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13:52
4시간 전
best 익명_723063

좋은 경험과 의견 공유 감사합니다! 덕분에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 되는데에 큰도움이 될것같습니다.

17:01
56분 전
1등 익명_265873

좋네요. 해외란 거친 풍토에서 수십년 버텨온 무예의 저력은 마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13:52
4시간 전
익명_171972
응원 감사드립니다! 저도 윗대태껸의 체계에 매료된 사람인지라 앞으로 꾸준하게 배울 것 같습니다 :)
13:57
4시간 전
3등 익명_723063

좋은 경험과 의견 공유 감사합니다! 덕분에 논의가 생산적으로 진행 되는데에 큰도움이 될것같습니다.

17:01
56분 전
익명_723063
삭제된 댓글입니다.
17:01
56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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