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에 MMA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 의견.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냥 평범한 택견(태껸, Taekkyeon)에 관심이 많아 단기간 수련한 영어전공출신입니다.
이 사이트 말고도 대중들의 의견도 궁금해서 유튜브에서도 해당 글을 댓글로 게시할 생각입니다.
택견에 MMA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왜 단순한 일이 아닌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단체끼리 싸움을 부추기려는 것도 아니며, MMA라는 단어 하나로 말꼬리 잡으려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택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비방의 목적이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1. 'MMA'라는 용어의 정리
1-1. MMA는 Mixed Martial Arts의 줄임말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합격투기'라는 단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영어와 한국어는 백퍼센트 일치하지 않습니다. Mixed라는 과거분사가 Martial Arts를 수식하는 형태입니다. 단어의 본래 뜻 자체가 여러가지 무술이 혼합하여 대련을 하는 스포츠를 말합니다.
1-2. 현대 격투기의 기반이 되는 UFC1을 표현하는 MMA의 어원은 1993년 LA times에서의 기사로 알고 있습니다. 택견을 MMA로 소개하기엔 시대적으로나 지칭하는 대상의 형태로나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단어는 그 시대와 대상의 이미지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2. 택견의 기술 집합체가 평생 현대의 MMA가 될 수 없는 이유.
택견이 가지고 있는 종합격투기 성격을 정리해보면 그라운드유술을 제외한 펀치, 킥, 스탠딩 유술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풋스윕과 타격이 있다고 해서 무에타이를 MMA라고 칭하지 않고, 절권도의 철학이 현대의 MMA와 닮았다고 해서 절권도를 MMA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여러 무술이 결합된 스포츠가 아니라 단일의 고유한 무술들이기 때문입니다.
3. 택견이 MMA라고 한다면?
3-1. 만약 택견이 한국에서 발생한 MMA라면 택견이 어떤 여러 무술들을 혼합하여 한국에서 치뤄진 경기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에서 생겨난 고유한 체계를 가진 전통 무술로서의 택견이라기보단 택견이라는 이름의 옛날버젼 UFC라는게 더 맞는 설명이어야 하겠습니다.
3-2. 단어는 지칭하는 대상 없이 생기고 사용되지 않습니다. 윗대태껸협회에서는 명나라 시절 타권이 현재 택견의 어원이라고 추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나라의 특히 후기에는 맨손무술으로 발전이 이뤄지던 시기입니다. '타권'이라는 단어가 명나라부터 넘어와 사용되었으며, 명나라의 무술들이 혼재되어 타권이라는 이름으로 넘어와 마치 MMA 같은 것의 형태로 군용 등 어떤 목적에 의해 들어와 지금까지 내려져온게 택견이라고 보는 추정한다면, 택견의 진짜 뿌리는 중국이며 택견의 원류는 옛 쿵푸의 일부일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MMA도장이 아니라 쿵푸도장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요?
3-3. 그것이 아니라면 택견은 어떤 무술들이 Mixed 된 결과물일까요?
4. 송덕기 옹의 움직임은 대중들이 이해하는 현대의 MMA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송덕기 옹의 움직임을 그대로 계승하고 변형되어서는 안되고 다른 무술의 새로운 기술들을 수용하면 역사왜곡이라는 것이 기존 윗대태껸협회의 입장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제 3자가 보기에도 송덕기옹의 움직임은 단일한 하나의 무술이며 MMA랑은 전혀 거리가 멉니다. 바둑에도 그렇고 온라인 게임에도 그렇고 그 시대에 잘 활용되어오던 소위 말하는 메타(게임의 주류가 되는 플레이 현황)라는게 존재합니다. 송덕기 옹의 움직임은 비유하자면 그 시절의 메타로 보시면 됩니다. 지금의 MMA랑은 아예 메타 자체가 다릅니다.
현대 MMA에서 주를 이루고 있는 주짓수,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등은 이미 새로운 룰과 새로운 기술들의 수용을 하면서 새로운 메타들이 계속 생겨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MMA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은 이처럼 새로운 무술들과 Mix하겠다는 것일까요? 기존 윗대태껸협회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5. 우려 정리
5-1. 만약 외국에 택견을 Korean traditional MMA로 소개한다면 한국의 전통 무술이라기보단 어떤 옛날 무술들이 혼합된 '경기'인지 설명해야할 것.
5-2. 새로운 단어를 차용하여 기존의 단어를 설명할 경우 그 단어를 보는 관점 또한 달라지니 MMA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신중해야할 것.
5-3. 현대 UFC1을 표현하는 MMA의 어원과 택견은 동떨어짐
건전한 대화는 대환영입니다.






우선 그라운드 기술은 있다고 알고있음.
현대 주짓수만큼 발달했다고하면 그건 당연히 구라겠지만, 그냥 전근대적인 그라운드 포지셔닝이랑 서브미션 정도는 있다고 알고있음.
예전에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송덕기옹이 암바하고 있는 사진도 남아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음
택견의 어원이 타권은 맞지만 그게 곧 택견이 중국무술에서 왔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들었음.
택견 자체는 수박과 각저(씨름)이 합쳐진 무술이고 타권이라는 표현은 그냥 외래어로 이름이 유입된거로 앎.
왜 요즘 사람들도 한국물건에 이미 한국에서 쓰던 이름이 있는데 굳이 영어로 바꿔부르고 그러잖아. 그런 느낌인거지.
물론 이름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교류가 있었겠지만 어쨌든 근본적으로는 수박과 각저가 합쳐져서 택견이 된거라는거지.
그리고 구한말 되서는 그때 사람들이 유도나 복싱 등 무술들과도 교류 했다고 들었음. 자료도 있다던데?
어쨌든 수박이 그 당시 레슬링 포지션이던 각저(씨름)과 합쳐져서 새로운 용어도 받아들이면서 택견이 된거면 이것도 나름 mix한거고, 그 이후에 타권이라는 이름 들어오면서 중국무술 영향도 좀 있었을거고, 조선 후기-구한말에 가면 복싱, 유도, 레슬링 영향도 좀 있지 않았을까 싶음. 교류했다는 기록도 있고, 택견하던 사람들이 교류(전)에 개방적이었다고 하는거 보면 이 종목들 영향도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
조금 말이 산으로 갔는데, 하려던 말이 뭐였냐면 그냥 이것저것 다 써가며 싸우는 맨손무술의 명칭이 수박 -> 택견으로 변한거라고 한다면 MMA로 옮겨간다해도 이상할건 없다고 생각함. 물론 현대mma가 모양이 잡히고 어느정도 정형화 된 건 인정하지만, mma를 썼다고 해서 그렇게 문제가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함.
새로운 무술과 섞을지는 잘 모르겠음. 내가 느꼈던거는 그냥 택견 원리(품밟기, 활개짓 이런거) 써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로 느끼긴 했는데, 지금 어떻게 가르치는지도 잘 모르기도 하고, 이 부분은 지도진들에게 물어봐야 할 듯.
아마도 님이 이전에 mma로 댓글 달고다니던 사람 같은데,
나도 mma랑 택견을 병기하는게 더 낫다는 말에 동의함.
하지만 그렇다고 mma를 쓴 게 문제 시 할 거리인가?라고 물어본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답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