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2000년대 초반, 아니 그 이전 시기의 택견단체들은 택견의 기술들을 100퍼센트 다 사용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던 걸까?
놀이니 무술이니 하기 이전에 배운 것의 전부를 써보고 싶어지는 건 비단 운동뿐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적용되는 거지 않나?
가끔 저거 생각하다가 옛법택견을 돌아보면 그냥 안타깝기만 하더라.
2022년이 아니라 2002년에 저 작업이 시작되었더라면 지금쯤 택견판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못해도 스무명은 넘게 나왔을 거고, 위대가 등장했을 때도 꼬리에 꼬리를 잡는 네거티브보단 링 위에서 검증 절차를 거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었을 텐데.
그리고 택견이 단순한 마이너 전통무술이 아니라 태국의 무에타이 같은 한국의 전통-현대 격투기로 도약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대체 왜 2000년대 이전의 택견꾼/단체들은 택견의 기술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경기화를 추구하지 않았던 건지.
정말 아직도 해소되지 못한 오랜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