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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기본 자세라는 본세를 보고

익명_699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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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할수 있는 사실.

 

택견의 싸움 방식에선 손을 이용한 안면타격이 자주, 그리고 많이 쓰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 형태는 전통권보다는 현대 격투와 더 많은 교집합을 가졌을 것이다.

 

https://youtu.be/XYU3MfbWUpA

 

위의 영상에서처럼 본세는 상반신을 넓게 커버하는 자세다.

 

이 자세에 대해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면 손의 높이가 상당히 위로 올라가 있다는 것인데, 이는 대다수의 동양 계열의 전통권들과는 차별되는 요소이다.

 

일반적인 전통권들(중국, 일본무술)의 기본 자세를 보면 절대다수의 가드의 형태가 손이 턱 언저리에 머물거나 팔을 넓게 뻗은 모습들이다.

 

여기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되는 목적을 들자면 현대 격투기와 같이 안면가드에 치중하기보단 몸 전반에 대한 보호를 보다 높은 순위에 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근대의 권법이 현대와는 달리 맨손이 기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는 의외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실제로 다양한 이유(가드, 반사적인 위빙 등)로 인해 얼굴은 생각보다 타격하기 쉬운 부위가 아니며, 까딱 잘못할 경우 피격자보다 타격자의 손이 더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마저 존재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대다수의 전통권들은 리스크를 동반한 안면타격 공방에 치중할 바에야 엘보와 같이 단련이 필요 없는 부위를 주로 사용하거나 그래플링, 유술 계통의 공방을 발전시키는 것을 선택했으며, 타격을 중시하여 단련을 하였다고 한들 현대 격투기의 그것처럼 안면 가드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택견의 본세는 엘보가 어께에 걸칠 정도로 높게 가드를 들어올린다.

 

이는 본세가 상대적으로 중단에 들어오는 타격(손질, 발차기)보다 얼굴로 향하는 상대의 타격을 무력화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택견이 기타 동양 전통권들보다는 현대 격투기와 좀 더 커다란 전술적 교집합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물론 글러브의 부재라는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기에 택견의 안면타격 공방의 대부분은 장타였을 것이고, 그에 따른 고류유술적 기법들 또한 상당수 사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면타격 공방에 대한 강한 의식을 보여주는 기본 자세(본세)를 보면 아직까지도 불분명한 택견의 공방 형태는 의외일지 모르나 현대 격투기의 그것과 크게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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