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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덕기 할아버지 인터뷰 전문대로면 문화재 결련택견 이거 조사가 잘못된 게 맞는것 같은데?

익명_50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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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이보형(이하 '이'): 그 다음에, 그 임호 선생님이 택견 하실 적에 그 당시 마을끼리 하는 거 말고, 또 이렇게 호신술로도 이 택견을 했는지요?
송덕기(이하 '송'): 예, 그건 '결련택견'이라고 하지요.

 

이: 예, 결련택견. 그러면 마을로서 이렇게 민속놀이로 하는 택견이 있고, 이제 결련택견으로, 호신술로 하는 택견이 있군요?
송: 예, 예, 막 찹니다, 이렇게.

 

이: 예, 그러면 그 임호 선생님이 하는 거는 그 마을끼리 하는 것도 있고, 그 결련택견도 두 가지를 다 하셨나요?
송: 네.

 

이: 그럼 이 결련택견은 주로 어느 분들이 많이 했나요?
송: 그거 중인들이죠.

 

이: 네, 중인들 요새로 하면 그, 에…
송: 깡패.

 

이: 무술을 하는 분들…
송: 깡패 짓이라고 하죠, 깡패.

 

이: 무결(武訣)을 하는 분들이 주로 인제 했군요.
송: 예.

 

이: 그 밖에 인제 그, 에… 그 별기군이라든가 이런 별순검과 같은, 이런 저… 무술을 하는 그런 관직 분들도 했습니까?
송: 했어요.

 

이: 네, 에… 그러고요, 그러면 인제 그… 옛날에… 그 마을끼리 하는 거하고 또 무술로 하는 결련택견이 이 두 가지가 있었겠군요.


그러니까 저 인터뷰를 대략 요약해 보면

 

1. 결련택견 = 호신술, 무술로 하는 택견.
2. 마을끼리 하는 민속놀이로서의 택견과 호신술, 무술로서의 결련택견은 차이가 있음.
3. 결련택견을 주로 한 사람들은 중인들.
4. 송덕기 옹께선 중인 = 깡패. 무술하는 행위 = 깡패짓 이라고 표현하심.
5. 무술을 하는 관직 = 무관들도 택견을 함.

 

이렇게 되는데, 이 내용대로면 서울시 문화재 결련택견은 지정 내용 자체가 뭔가 이상하게 꼬인 거 같다.

 

내가 알기론 결련택견 문화재가 단체전 연승제 경기의 형태로 문화재가 된 걸로 아는데, 오히려 결련택견에 대해 언급하신 위의 송덕기 옹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단체전 연승제 같은 경기의 개념이기보다는 아예 무술이나 민속놀이의 수준을 벗어난 싸움판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함.

 

뭔가 이상해서 결련택견에 대해 다루는 도기현 회장님의 논문을 확인해 보니까 결련택견을 "갑과 을이 나와 겨루는 택견 경기."라고 정의한 내용은 『조선어사전, 문세영, 1938』 에 나온 것을 기반으로 하는 걸로 보이지만,

 

이걸 넘어서 “결련택견이란 마을끼리 편을 짜서하는 마을 대항의 친선경기를 가리키는 것" 이라는 연구결과를 낸 분은 다름 아닌 이용복 총사임.

 

아무리 생각해도 인터뷰 내용 대로면 오히려 결련택견 문화재의 개념은 결련에서 옛법이라 호칭하는 택견의 싸움수, 혹은 그걸 포함해서 하는 매우 무술적인 경기로 봐야 맞을텐데 왜 뜬금없이 마을끼리 하는 마을 대상의 친선경기가 결련택견이 된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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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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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이동이 많지 않던 시기는 동서고금 막론하고 마을공동체 성격이 강하고 그만큼 다른 마을에 대해서는 배타성을 가졌다고 한다. 대학 대결인 연고니 고연전이니도 지금도 이름순서 가지고 싸우는데 80년대 기사 찾아봐라 ㅎㅎㅎ

안다치게가 아니라 병신만들지 않고 이기면 장땡 정도였을꺼다

19:37
25.08.28.
2등 익명_914274

신한승 옹은 결련택견의 어원이 결연하게 하는 택견이라서 쌈수까지 포함한 택견이라는 증언을 남긴 바 있는데 결택이랑 대택은 저 증언을 부정하고 결련택견은 그저 단체전으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일 뿐이라고 말하는 게 참 재밌음

송덕기 옹의 증언과 비교해 보면 결련택견이 단체전 경기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결택과 대택에 비해 오히려 신한승 옹의 증언이 더 신빙성이 높은데 말임 ㅋㅋㅋ

20:16
25.08.28.
마을 간의 친선경기였던 석전부터 서로 돌팔매랑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놀이였는데 뭐
00:12
25.08.29.
익명_163039
[김 홍식 노인은 세검정에서 태어났는데 그도 스물 남짓한 젊은 시절에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배웠다고 한다. 그때의 서울은 웃대와 아랫대가 엄격히 구별이 되어 있었고 문안과 문밖끼리도 구별이 엄했다고 하는데 웃대는 인왕산 아래 쪽 곧 대궐에 가까운 쪽을 일컫는 말이었고 아랫대는 청계천 건너 쪽이며 문안은 서울을 둘러싼 성문의 안 쪽이고 문밖은 그 바깥 쪽을 이르는 말이었다.

그런데 웃대는 주로 벼슬아치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세도가 대단해서 이것이 늘 불만인 아랫대 젊은이들이 가끔 웃대의 젊은이들에게 시비를 건네는 수가 있었다.

그러면 웃대에서는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꾼들을 모아 아랫대에 시합을 청하게 되어 서로 시합을 벌이는데 보통으로 시합을 할 때에는 "서기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이라고 해서 먼저 넘어지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지만 동네 사이의 감정이 나쁠 때에는 "결연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하는데 그것은 서로 겨루다가 사람이 죽게 되어도 살인죄로 치지 않는다는 서약 아래 행하여지는 무서운 싸움이라고 한다. 결연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할 때에 쓰던 기술은 잘못 쓰면 위험하기 때문에 비법으로 전해져서 여간해서는 그 법을 배울 수 없었다고 한다.]

김명곤, 「팽개쳐진 민중의 무술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뿌리깊은 나무』 통권 제19호(1977년 9월), 한국브리태니커회사.

김홍식 노인도 이런 증언을 남긴 걸 봐선 서로 사이가 나쁘지 않은 마을끼리는 기술도 꽤 제한하고 반쯤은 친선경기처럼 하는 서기택견 경기를 했지만 사이가 험악한 마을끼리 택견을 붙을 땐 진짜 막 싸우는 결련택견 경기를 했지 싶음
08:59
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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