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위대태껸회랑 위대태껸보존회에 대해 짤막하게 적어준다

익명이
135 0 12

ㅂㅋㅅㄹ를 위해 짤막하게 적는다.

 

위대태껸회랑 위대태껸 보존회는 송덕기 옹의 직계제자인 고용우 선생과 이준서 선생이 각각 이끄는 단체다. 둘 모두 위대태껸을 교육하고 있고, 기술 교습의 커리큘럼이 거의 같은 편이다.(각 도장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서두 그건 스타일 차이다) 이건 각 협회를 이루는 일선 사범분들이 고용우 선생님과 이준서 선생님 두 분께 같이 배웠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단체가 왜 두개로 각각 나뉘어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이건 고용우 선생님과 이준서 선생님이 가졌던 태껸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포커스가 조금씩 달랐고, 이것을 두 분께서 서로 합의했기 때문이었다. 대충 적어보자면 고용우 선생님은 송덕기 옹에게 배운 태껸의 기술을 사용하고 연마하는데 보다 포커스를 맞추셨다면 이준서 선생님은 태껸을 말 그대로 보존하는데 포커스를 더 맞추셨다고 들었다. 비유하자면 두 단체가 서로를 보조하는, 일종의 음과 양의 관계로 만들어진 거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각 협회별 도장 분위기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고용우 선생님의 계열인 위대태껸회는 좀 거칠게 말하자면 태껸을 직접 싸우는데 쓰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말 그대로 태껸이라는 이름의 무술의 실전성의 극한을 추구하는 측면이 강하다. 물론 보존 그 자체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존회에 비하면 좀 더 기술의 사용과 숙련, 경기화적 측면에 더 방향성이 맞추어져 있다.

 

반면 이준서 선생님 계열인 위대태껸 보존회는 송덕기 옹의 태껸 그 자체를 보전하려는 측면이 매우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보전이란 무술의 기법뿐만이 아닌, 송덕기 선생님께서 생전 익히셨던 한학과 같은. 구한말의 태껸 문화 자체를 보전하려는 것을 협회의 방향성으로 맞추고 있다. 그래서 ㅂㅋㅅㄹ가 가깝다고 말한 개포 도장에선 태껸뿐만이 아니라 한학도 같이 배운다(...)

 

결론을 내자면, 무술만 익히려는게 아니라 태껸이라는 문화 그 자체를 알고 싶다면 개포에 있는 위대태껸 보존회 도장에 가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무술로써의 태껸뿐만이 아니라 당시 구한말의 태껸꾼을 계승하는 것이 위대태껸 보존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롯이 무술로써의 태껸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려면 보존회보다는 위대태껸회를 추천한다. 그중에서 인왕체육관을 강력 추천(내가 다니는 곳이다 ㅎㅎ). 경복궁역 근처라서 교통편도 편리한 축에 들고, 무엇보다 사범님이 태껸판에서 이름 대면 다 아는 네임드셔서 믿고 배울수 있는 분이다. 인터뷰도 가능하고 참관도 가능하니 생각 있으면 함 와 봐라.

 

ㅂㅋㅅㄹ가 함 위대태껸에 구경올 생각 있는것 같아서 적어봤다 ㅎㅎ. 혹시 나중에라도 같이 운동하게 되면 좋겠네.

'

 

Screenshot 2020-08-22 at 16.55.18.jpg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12

댓글 쓰기
1등

지나치게 늦은 글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ㅋㅋ. 개포쪽 도장 갔다가 생각하지 않았던 분위기에 당황에서 돌아간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거든. 요즘 누가 도장 가서 한문이랑 한학까지 같이 배우냐 ㅋㅋㅋㅋ.

11:38
20.08.22.
2등

지금은 레슬링을 배우고 있고 내년부터 배울 생각이 있는데 나도 블로그 보고 인왕체육관이 맘에 드는데 멀어서 가까운 보존회는 어떤지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자세한 정보 주어서 고맙다. 더욱 더 인왕체육관에 끌리긴 하네

11:38
20.08.22.

ㅇㅇ. 내년에 함 만나서 같이 운동해보자. 요새 스탠드 그래플링 스파링 하는 중인데 ㅈ나 힘들더라 ㅋㅋㅋㅋ

11:38
20.08.22.
3등

근데 태껸과 송덕기하고 한학, 한문하고 뭔 상관임? 구한말 태껸꾼들이 학자스타일하곤 거리가 멀지않았나?

11:38
20.08.22.

??? ㄴㄴ 전혀 아냐. 구한말때 태껸하던 사람들이 죄다 양반은 못되도 중인정도는 되는 사람이라 글월 못읽고 집안 비전 약학정도 못하고 그러면 상놈취급 당했어. 당장 송덕기 옹의 스승이신 임호 선생만 해도 한학에 도통했던 분이라고 송덕기 옹께서 자랑스럽게 말하시곤 하셨던 분인데. 실제 송덕기 옹만 해도 노인정 의사 취급 받을 정도로 가전 의학에 능하셨다고 하는데다 재미있는게 태껸을 하다 몸이 허해질 때 먹는 태껸꾼들 사이에서 비전으로 내려온 환약도 만드실줄 아셨던 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38
20.08.22.

참고로 그 환약 만드는 법 고용우 선생님이랑 이준서 선생님이 둘 다 배우셔서 지금도 만들줄 아신다 ㅋㅋㅋㅋ. 한의사분이 그 환약 레시피 보고 이거 인대 회복이랑 피로회복에 좋은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는거라 분명히 효능 있다고 인증까지 했음 ㅋㅋㅋㅋㅋ

11:38
20.08.22.

글쿠나 내가 양반만 한정적으로 생각한듯 태껸이 성행하던 구한말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덴 의의가 있겠는데 솔직한 사견으론 태껸배우는데 상관이 있을까싶네(개인 생각임) 한문이나 한학말구 환약만들기같은 당시 가전 의학 배우는거면 재밌을텐데

11:38
20.08.22.

리인엑트먼트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맞을듯. 단순히 그 당시의 것모습을 흉내내는것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진정하게 그 시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거 있잖아. 음양오행과 유교사상을 기본 사고방식의 전제로 깔아두고 태껸을 바라보고, 그걸 해석하면(기술적으로도) 색다른 시각으로도 보인다고 들은 것 같음. 보존-전승의 의의를 생각해보면 저렇게 하는 것도 분명 가치가 있다고 봐. 다만 나같은 경우는 무술로써의 태껸을 더 하고 싶어하는 것 뿐이지. 그리고 가전의학은 그거 잘못 건드리면 약사나 의협에서 태클이 들어올걸 ㅋㅋㅋㅋ

11:39
20.08.22.

뭐 요새는 그런거 면허증없이 가르치거나 만들면 법적으로 불이익받을 가능성 크긴하지ㅠ

11:39
20.08.22.

근데 확실히 송덕기가 두사람을 많이 애꼈나보다 그런 기술도 가르쳐주고

11:39
20.08.22.

가르쳐주셨다기보단 걍 만드는데 두 분 동원해서 이것사고 저것사오게 하신다음 같이 빻고 지지고 하셨다는거 같음 ㅋㅋㅋ

11:39
20.08.22.
댓글을 작성하시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간편가입 가능).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