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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도감에 대해 알아볼수록 조선 후기 한양 전역에서

익명_94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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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이 성행했을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 같다.

 

일단 먼저 훈련도감의 특징을 알아야 하는데, 훈련도감은 세도정치 시기에도 한양에 위치한 오군영들 중 거의 유일하게 규모를 유지한 군영으로

 

순수 전투병력 + 지원병과까지 더해 7000

잡무 및 지원을 맡은 표하군 1300까지. 총합 8300여명이 상시 유지되었던 조직이다.

 

애걔, 꼴랑 8300명 아니냐고? 조선 후기 한양도성 내부의 총 인구수가 20만임.

 

그럼 전근대를 기준(높은 영아사망률, 낮은 평균수명)으로 저 20만명 가운데 병사로 일할 수 있는 육체적 스펙을 유지할 수 있는 나잇대인 2030의 숫자를 파악하면 ChatGPT는 대략 3~4만명이었을 거라 얘기하는데 MAX치로 잡아서 한 4만명 정도였다고 가정해 보자.

 

8300/40000 * 100 = 20.75%

 

그러니까 당시 한양의 2030 남성 중 약 20퍼센트 정도가 훈련도감에 소속된 군인이었단 얘기다 ㅎㄷㄷ

 

이 정도면 도성 내에 거주하는 서울 토박이들의 경우 친척 중 군인이 없는 사람이 없을 수준이고, 직업과 신분 별로 거주지가 분리되어 있었다고 해도 군인 계층의 사람들을 하루에 몇 번은 마주치는 게 서울 사람들의 일상이었을 거다.

 

당연히 택견을 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이 봤을 것이며,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직접 해 보기도 했을 거고, 애기들도 어른들이 하는 거 보면서 따라하기도 많이 했겠지.

 

결론은 전국 택견론은 개 구라가 맞지만 최소한 도성 안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 택견론은 진실이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송덕기 옹께서 윗대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과 아랫대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이 싸우면 윗대가 자주 이긴다고 하셨던 이유가, 어쩌면 택견이라는 공통 문화 내에서도 일반 군인이 하던 택견과 출세를 위해 무예를 닦던 중인 출신의 별감, 군교의 택견이 달랐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 정도?

 

송덕기 옹께서 본인의 기예를 '웃대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이라 칭하신 걸 보면 지역, 계급별 특징이 갈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쥐좆만한 인원으로 뭔 유파가 갈렸을까 싶었는데 한양 도성내 인구가 20만명 남짓이었고 그 중 훈련도감만 8300명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까  생각이 바뀜 ㅇㅇ

 

참고로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방비하는 총융청, 수어청을 제외한 도성 3군부(대략 3000여명으로 구성된 왕실 호위부대 금위영과 지방에서 2달에 한 번 625명씩 로테이션을 돈 어영청)까지 합하면 상시 1만명을 넘는 병사들이 도성에 상주하고 있었던 셈이라 실상은 20프로가 아니라 2030 남성의 4분지 1이 군인이었던 게 한양이었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유파가 갈렸을 만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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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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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233373
이렇게 되면 택견꾼이 몇백이 뭐야. 몇천명 단위였을수도 있겠는데?
21:12
24.12.09.
편싸움이 크게 벌어지면 수천 명까지도 모였다는 증언을 보면 그럴 수도 있을 듯
22:08
24.12.09.
2등 익명_806054
따지고 보면 군영에 소속된 정식 병사만 1만명이지 저 명단에 올라 있지 않지만 삼군부에 밀착해서 생계를 해결하는 상인, 나루터의 잡부, 세리들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을 가능성이 높음.

한양이 꽤 넓은 배후지를 지녔음에도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소비 도시이자, 상업이 발달한 대도시였던 이유 중 하나가 훈련도감을 위시한 대규모의 군사들이 상시 대기중이었기 때문이기도 했거든.

어찌되었건 군대는 소비를 하는 집단이고, 약탈만 하지 않는다면 지역 경제를 강제로 부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던 거...
11:01
24.12.10.
익명_692063
강원도 양구 지역이 휴가 나온 군인들한테 돈 받으면서 지역발전 한 것과 동일하구만 ㅋㅋㅋㅋ
13:01
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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