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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속에 숨어 있는 검술 원리들을 세부적으로 알아보자.

익명_0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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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검술러다.

 

일본 고류에도 있고 유럽 검술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고 조선 검술에도 다양한 자세들이 있다.

 

일본 검도랑 고류에서는 카마에(構え)라고 하고 한국 검도나 합기도에서는 자세, 구조, 혹은 겨눔이라고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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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세는 검술에서 왔고 활갯짓도 검법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는 이미 여러번 했고

 

그전에도 검도 좀 해본 사람들은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겨누기가 검도 겨눔이랑 비슷한 거 아닌가 하기도 했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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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이 카마에(構え)의 構 한자 뜻이 '얽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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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構의 동사형인 카마우(構う)는 일본어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데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어르다'랑도 통하는 의미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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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에(構え)의 의의에 대해 검도인들이 고찰한 글이 많은데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수련생이라면 어디서 본 듯한 얘기들일 거다.

 

https://youtu.be/CGe4N-poq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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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윗대 분이 쓴 설명을 보면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자세(겨누기)는 정적인 게 아니고 그 흐름 자체가 활갯짓이며 상대방의 팔을 통제하는 어르기의 일부임.

 

검도인들이 말하는 카마에의 의의와 매우 흡사한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영화나 애니에 자주 나오는, 둘이 동시에 내려베기를 했는데 한놈은 뒤지고 한놈은 사는 키리오토시(切り落とし).

 

직역하면 '베어 떨구기'지만 실제로는 좀 더 다양한 개념들을 포함하고 있음.


일도류의 오의로 유명한데 타 유파에도 있는 기법이고 야규신카게류에서는 일도양단이라고 부름.

 

https://youtu.be/6PaM31hVMss

 

소야파일도류의 영상인데 이걸 보면 키리오토시가 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음(목검 시연보단 2분 20초 철검 시연에서 제대로 보임)

 

키리오토시의 기본 요령은 테노우치(手內)라는 그립법으로 칼자루를 비스듬하게, 힘있고 단단하게 쥐어서 좋은 구조를 만드는 거임.

 

1730652584.gif키리오토시2.gif

 

맨 처음에 一本目 一ツ勝(1본목 히토츠카치)는 키리오토시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

 

앞서 말한 좋은 구조를 만든 상태에서 상대방 머리 중앙의 선(正中線)을 향해 내려치되, 칼날을 비스듬히 돌려서 내 칼날이 상대 칼날 옆면을 타고 들어가 상대 칼을 밀어버리며 베어버리는 것.

 

이때 내려베는 힘은 팔이 아니라 스텝과 체중이 움직이는 힘에서 나온다. 팔은 그냥 칼에 힘 전달하고 방향 잡는 매개체일 뿐.

 

Onoha_Ittoryu_Kenjutsu_KIRIOTO.gif

두 번째 二本目 向突き(2본목 무카이츠키)는 칼을 틀어서 칼등으로 상대 칼을 빗겨내며 엇나가게 만들고 올라타서 제압한 후 찌르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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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손잡이에서 가까운 부분은 강한 부분이고 칼끝 쪽은 약한 부분.

칼날과 칼등은 강한 부분이고 칼옆면은 약한 부분임.

칼등vs칼날의 경우엔 칼등이 강하고 칼날이 약한 부분.

 

히토츠카치는 칼날(강함)으로 옆면(약함)을 노리고

무카이츠키는 칼등(강함)으로 칼날이나 옆면(약함)을 노리는 식.

 

3번목은 코등이처럼 칼에만 있는 부위를 이용하는 거고 4번목은 비공개라 넘어가고

 

Onoha_Ittoryu_Kenjutsu_KIRIOTO (1).gif

다섯 번째 五本目 脇構之付(5본목 와키카마에노츠케)는 2본목 무카이츠키와 같은 요령으로 맞질렀으나 상대가 강하게 버틸 때, 내가 옆으로 밀어 중심을 점하면 상대가 급하게 내 칼을 확 밀어버리는데 그때 빈틈이 크게 생기니 즉시 돌려서 베어버리는 기법.

 

https://www.youtube.com/shorts/ocUGgLAtjT8?feature=share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고대세를 보면 같은 식임.

 

손날과 어깨불림으로 좋은 구조를 만들고 상대 팔을 제껴서 상대방의 정중선을 점한 후 굼슬르기의 체중이동으로 밀어붙이는 식.

 

이때 내 팔의 강한 부분(전완근)으로 상대 팔의 약한 부분(손목)을 쳐내고 올라타서 통제함.

 

앞서 말한 1본목 히토츠카치와 2본목 무카이츠키와 같은 원리.

 

마지막에 상대가 밀리기 싫어서 역으로 밀며 버티는 힘을 이용해 잡아당기거나 후려까는 건 5본목 와키카마에노츠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https://youtu.be/omfjcCfsflk

 

위 숏츠보다 좀 더 세부적인 고대세 강의 영상. 참고로 영상에도 나오지만 고대세는 위의 형태만 있는 게 아니라 원리에 따른 다양한 '길'이 존재함.

 

1분 20초에 송덕기옹께서 즐겨쓰신 고대세 활용 길을 보면 1본목 히토츠카치와 흡사한 풍격을 알 수 있음.

 

https://youtu.be/nlwAvAwO8hM

소야파일도류의 구미타치

 

https://youtu.be/9wAJcekP9Bc

북진일도류의 구미타치

 

https://youtu.be/BxKNh_2UA28

야규신카게류의 구미타치

 

이 원리를 알고 검술 연무 영상을 보면 왜 고대세가 검술에서 왔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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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특별한 비기 같지만 무기술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조선, 중국, 유럽 검술에도 있음. (다만 단일개념으로 정리한 건 일본뿐이고 나머지는 그냥 기술들 안에 요령으로 녹아 있음)

 

키리오토시를 아는 자는 모르는 놈을 일방적으로 이길 수 있다.

 

숙련된 검객이 머리베기만 해도 아무 것도 모르는 불쌍한 농민 징집병 수십을 양학할 수 있었던 원리.

 

그렇다면 숙련자끼리 서로 키리오토시를 한다면?

 

그때 나타나는 양상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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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X자로 교차하는 현상임.

 

유럽 검술에선 슈프레히펜스터(대화의 창문, 성당에서 고해성사하는 창문)이라 하고 동양에서는 교검(絞劍)이라고 부름.
 

여기서 리히테나워의 뷘든이든 뭐든 세부 기술 싸움이 시작되는 게 고전 검술의 특징.

 

가끔 일본 고류 연무를 보면 처음부터 칼을 X자로 맞댄 채 시작하는 유파가 있는 이유.

 

그리고 이게 맨손권법에서 구현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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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술에서 탑수(搭手)라고 부르고 베어너클 같은 고전 복싱에서도 보이는 현상.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활갯짓의 어르기도 이에 속하는 게 아닐까 싶다.

 

즉,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고대세는 단순히 검술의 모양새를 흉내낸 게 아니라 검술 공방의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음.

 

본인 대회 영상 보면 알겠지만 품밟기를 그대로 조선 검술에 쑤셔박아도 통하는 이유가 있었다.(오히려 배우기 전엔 어느 정도 변형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돼서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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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암만 봐도 이거 맨손과 검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쌍검, 봉, 창, 투척까지 다 포함하는 체계일 거 같음.

 

검술 무기술 하는 분들이 말만 들었을 때는 '흠 그 정돈가?' 싶다가도 영상 보자마자 다들 '진짜 무기술이네?' 반응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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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댓글 쓰기
1등 익명_184993
독하다 독해. 이런 걸 자기들만 알고 있던 거야? ㅋㅋㅋㅋㅋ
07:59
24.11.04.
2등 익명_947076

개념이 대놓고 무기술이네. 송덕기 할아버지가 쓰셨다는 방식 두 개만 봐도 첫번째는 목에 칼 찔러 넣는 기술이고, 두번째는 큰 칼로 상대를 내려쳐서 순간적인 교착 상태를 만들거나 팔을 빗겨버린 다음 엉겨 붙어서 레슬링으로 승부를 보는 기술이고..

 

무기술 하는 사람들이면 모를 수가 없음. 보자마자 납득 쌉가능임 이 정도면.

08:27
24.11.04.
3등 익명_259967
겨누기라는 표현부터가 확실히 맨손에서 나올 만한 말이 아니었긴 했지... 정리하느라 수고하심.
08:52
24.11.04.
익명_067358
연구하고 운동하는 모습 아주 좋아~
12:10
24.11.04.
익명_585481
근데 보면 볼수록 이해가 안가네? 이정도로 체계적랑 디테일면 애초에 그냥 다 공개해도 상관없지 않았음? 다른 협회에서 배낄 엄두도 못내겠는데?
14:58
24.11.04.
익명_429246
배끼는 건 둘째 치고 저런 기술을 보더라도 덮어놓고 부정했을 거라서 딱히...

지금이야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협회가 꾸준하게 활동을 해 오면서 나름의 신뢰를 쌓았고, 택견의 수련 계층이나 지역적 연고에 대한 재조명과 본문과 같이 택견의 기법과 무기술과의 연관성을 여러 각도에서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으니까 반응이 이렇게 나오는 거지

정통성 논쟁 때문에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에 대한 적개심이 MAX로 차 있었던 2010년도 시점에서 이 글에서 나온 기법들이 공개되었다면 별별 쌉소리만 더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봄
17:34
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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