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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산업 이해도에 따른 시각 차이

익명_53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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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왕체육관 김형섭입니당.
재밌는 피드백이 있어서 왔어요.
 

1. 윗대태껸은 폐쇄적인가?
 

인왕이든 청계든 체육관에 전화 한 통 하면 누구나 같이 운동할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 안 좋아서 죽겄는디 사람 가려받을 일이 어딨어요.
인왕은 매주 토요일 11시마다 무료체험도 하니까 놀러오십쇼.🫡🫡


그럼에도 이런 소리를 듣는 건 아마:
 

2. 너네 영상 안 까잖아


폐쇄성 얘기는 태껸춤 때문에 처음 나온 것 같아요.
[태껸춤이 있음] -> [있으면 보여줘] -> [시러시러]  패턴이 몇 년 반복되는 동안 그런 인식이 박힌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태껸춤은 공개가 됐으니 그 말씀은 아닐 것 같고,
 

윗대태껸이 영상이나 활동 공개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건 맞습니다.
왜냐면 쇼핑몰이면 몰라 체육관은 확장성 낮은 지역 기반 산업입니다. 
유튜브 조회수랑 관원 수가 비례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거기에 시간 노력 쏟을 필요가 많지 않아요.
동네에 전단지 돌리는 게 훨씬 낫습니다.
 

3. 선수가 어디 뚝딱 나오나요.
 

- 지역 인구 중
- 운동할 사람 중
- 무술할 사람 중
- 하필 택견을 고르는
- 10~30대 남성 중
- 시합까지 나가고 싶대
- 재능도 시간도 열정도 있대
- 한 두번도 아니고 세미프로~프로 준비를 한대
- ...무엇을 위해?
 

현 시점에 '난 격투기 프로를 할 거고 베이스 무술로 옛법택견을 선택할래.' 라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도 관원들이 열정이 있으니 입식 시합 나간 걸텐데, 기나긴 여정의 일부로서 응원해야죠.
 

정작 저만 해도 이번 영상 보고
- 선수들 스타일이 일정해졌네? 
- 중심 흔드는 거 잘하네? 
- 태껸 스타일 나오네? 등등
고민의 흔적이 느껴져서 덩달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4. 옛법이 정체되어 있다?
 

옛법택견을 실전태권도랑 비교한 내용도 있던데, 저는 도장 업력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짐작합니다.

실전태권도 도장은 7년 된 도장이고, 석촌 멀티짐은 이제 2년차라는 게 포인트에요.
도장이 자리잡는데 걸리는 시간 + 선수들을 키우는 기간을 고려할 때
오히려 선수가 1명이라도 추가되었다는 게 청신호가 아닐까 합니다.
 

5. 정리하면
 

옛법택견이 정체된 게 아니라, 
윗대태껸이 폐쇄적인 게 아니라
산업 이해도에서 나오는 시각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다니면서 운동하고 감량해서 시합 나가고
투잡 뛰면서 주말엔 동호회 하고 사람 모으면서
체육관 차려서 전단지 돌리고 하는 게 


인터넷에서 칭찬받고 인정받으려고 하는 겁니까
자기가 좋아서 나름의 목표가 있으니까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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