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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해가 안 되었던 게 왜 다들 경기에선 자세를 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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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가 주장한 택견엔 자세가 있다는 말에 그렇게 눈이 뒤집어졌는지가 의문임.

 

https://youtu.be/B6fq70_tS9M

결련 고 장태식 선생님께서도 저렇게 팔을 앞으로 내는 자세를 자주 취하셨고 손질이 허용되지 않는 택견배틀만 해도 주로 나오는 자세가 대충 두어개 정도 쯤 되었음. 

 

실제로 저런 자세에 대한 레퍼런스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게, 결련택견 원주전수관 관장님께서 송덕기 옹께 배우신 또 다른 제자 분과의 인터뷰에서

 

"종로 깡패들이 사직골에 오면 아는 놈은 자세를 보고 도망가고 모르는 놈은 맞고 도망갔다고 했다."

출처 : https://muye24ki.tistory.com/456

 

라는 말씀을 들으셨다고 하시는 걸 보면 활개(자세)만큼 특징적으로 택견꾼임을 드러내는 요소가 없었을테니 깡패들이 자세를 보고 도망갔다는 말. 즉 택견에도 자세가 있다는 주장이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상황임. 택견의 자세가 활개짓만 있냐! 품밟기를 보고 도망갔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는 격투기에 대한 이해 자체가 전무한 수준에서나 나올 말이니 굳이 더 이상 말하진 않겠음.

 

거기다 찾아보면 택견의 활개짓처럼 팔을 휘젓고 돌리는 데 손질을 하면서 싸움을 하는 종목이 없는 것도 아님. 세네갈의 람브만 해도 택견의 활개짓처럼 팔을 움직이다가 주먹으로 서로를 치고, 레슬링으로 돌입하는 전통 놀이이자 격투기임.

 

https://youtu.be/bPr-wmWG-ig

영상을 보면 선수들이 팔을 허공에 휘휘 저어가면서 상대의 주먹이 들어오는 걸 견제하곤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임.

 

어쩌면에 가깝지만 택견의 활개짓은 세네갈의 람브에서 나오는 손싸움와 같이 계속해서 앞으로 뻗어지는 상대의 손과 발을 견제하고 막고, 흘리거나 역이용하는 개념의 총체가 아니었을까 싶음. 실제로 충주택견에서도 활개짓을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하는 걸로 아는데, 저런 레퍼런스나 사례들을 보고도 아무튼 택견에 자세는 없었다고 한다면 그건 거의 정신승리의 영역에 가깝다는 게 내 생각임.

 

정말이지 다른 부분들이야 정통성 문제가 엮였으니까 이해를 못할 바는 아니지만 택견의 자세에 대한 부정만큼은 솔직히 너무 꼴사나운 일이었음

 

당장 본인들도 경기 치룰 때마다 매번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 택견엔 자세가 없었다고 말하면 그게 납득이 되겠음? 당장 옛법택견을 하기 시작하니까 상대 손질 견제하려고 손이 올라가는 게 보이는구만 택견에 자세가 없었다는 주장이 참이 되려면 저것도 자세가 아닌 게 된다는 얘긴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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