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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견 책을 읽다가 문득 시연에 참여하셨던 분들이 각각 몇 개의 기술들을 시연하셨는가가 궁금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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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정리해 봤음.

 

우선 태견 책의 촬영에 함께 한 시연자분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고

태견 책 참여자.png.jpg

태견책에 나온 기술의 시연들을 이렇게 구분이 가능한데

1. 송덕기 옹 단독 시연

2. (송덕기 옹과) 고용우 선생 시연

3. (송덕기 옹과) 이준서 선생 시연

4. (송덕기 옹과) 한풀 사범진 시연

5. 시연자 불명

6. 합동 시연

 

1~3번까지야 뭐 다들 알 테니까 생략하고, 4번 한풀 사범진 시연 같은 경우엔 처음엔 시연에 참여하셨던 세 분을 각각 구분해서 정리했는데 하다보니 굳이 따로따로 구분할 만큼 유의미한 횟수의 시연들이 있지 않아서 전부 다 합치게 되었음.

5번, 시연자 불명같은 경우는 얼굴이 안 보이고 뒤통수만 나온다던가 혹은 몸 전체가 아니라 팔꿈치나 손목만 나온 사진들 목록을 모아둠.

6번 합동 시연은 택견 저장소에서도 유명한 송덕기 옹께서 시합을 주관하고 계시는 사진들임.

 

시연 기술 목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내가 첨부한 엑셀 파일( 태견 시연목록.xlsx )을 보면 될 테니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각각 몇 개의 시연을 하였는가에 대한 표는 다음과 같음.

 

  총 시연 횟수 송덕기 옹 단독 시연 고용우 선생 시연 이준서 선생 시연 한풀 사범진 시연 시연자 불명 합동 시연
태견(위대) 107 9 74 11 8 3 2
태견(아래대) 118 5 69 18 23 3 0
총합 225 14 143 29 31 6 2

 

정리하자면 태견 책에 나온 총 225회의 기술 시연 가운데 가장 많은 시연에 참여한 사람은 고용우 선생(143회)이심. 태견 책에 올라온 전체 기술들 가운데 거의 63.5퍼센트에 달할 정도로 많은 시연에서 송덕기 옹과 함께 하셨고, 다음으론 이준서 선생(29회)이 두번째로 많은 시연에 참여하셨음.

다만 이준서 선생같은 경우 워낙 평범하게 생기셔서(...) 시연에 참여하셨던 비슷하게 생긴 한풀 사범님과 얼굴 비교가 많이 힘들었던지라 29회에서 +-가 약간 잡힌다고 봐야 할 것 같음.

 

송덕기 옹 단독 시연의 횟수가 14개 밖에 없긴 하지만 대다수가 연속동작들을 이어서 찍은 것들이라 사진들의 양만 따지면 책 전체 사진 갯수 중 거의 30~40퍼센트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함.

 

수치적으로 분석해 보면 태견 책에 실린 기술들 전체에서 택견 소속인 송덕기/고용우/이준서 이 세 분이 시연한 기술의 가짓수가 총 186개. 퍼센트로 따지면 약 83퍼센트이며, 각 기술들의 사용법을 찍은 연속사진들의 숫자까지 포함하면 태견 책을 구성하는 사진들 가운데 약 95퍼센트 가까이가 순수하게 택견 소속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음.

 

정리하자면, 세간엔 마치 한풀의 사범들이 태견 책의 시연을 도맡아 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확인해 보니 알려진 바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태견 책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의 절대다수가 택견 소속 인물들의 시연이었다는 거였고, 해당 소문은 헛소문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음.

 

아마 워낙 책이 비싸다보니 실제로 책을 접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퍼뜨린 내용이 반박될 겨를도 없이 마치 정설처럼 퍼진 걸로 추정되는데, 정리를 마치고 해당 사실이 유언비어에 불과했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정통성 싸움이 뭐라고 그런 이상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니는 건가 싶어서 뭔가 씁쓸한 느낌적 느낌...

 

여담이지만 재미있는 것 중 하나가 한풀 소속 사범진의 시연사진들은 시종일관 엄근진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고용우 선생이나 이준서 선생의 시연사진들을 보면 중간중간 송덕기 옹이나 고용우, 이준서 선생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들을 찾을 수 있다는 거였음.

 

화면 캡처 2023-08-08 140612.png.jpg        화면 캡처 2023-08-08 140414.png.jpg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인간적인 친분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었는데 바로 그 다음 장에 얼굴이 일그러진 사진이 나와서 나도 모르게 웃고 맘 ㅋㅋㅋㅋ

 

화면 캡처 2023-08-08 141036.png.jpg

(할아버지 살려줘요....)

 

저작권 이슈가 생길 수 있어 이 이상의 서적의 내용물을 올리지 못하는 건 양해 부탁함 ㅎㅎ.. 긴 글 읽느라 고생했음. 다들 좋은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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