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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보고 느낀건데, 진짜 칼 든 놈은 당해낼 수 없겠구나 싶더라.

익명_2094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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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ypemoon.net/freeboard/1501461

...

송옹께서 회고하시기로는 지금의 대한민국 서울과는 달리 옛 조선시대의 한양의 골목길은 정말 좁아서 덩치가 좀 있는 남자 하나가 걸어가면 꽉 차는 느낌을 받고, 둘이 반대방향에서 걸어오면 서로의 어께가 부딪힐 정도였다고 합니다. 더욱이 가로등도 없던 시절이니, 밤은 정말 칠흑같이 깜깜했고요. 거기에 골목길도 복잡해서 커브길도 많은지라, 작정하고 뒤를 밟다가 기회를 봐서 앞선 골목길에서 먼저 도착한 뒤 커브를 도는 순간 기냥 숨기고 있던 단도로 푹찍악! 해버리는 경우가 꽤나 있었다고 하네요. 오오 쿠와바라 쿠와바라....

 

그런 상황에서 송옹께서는, 뭔가 기분이 싸한데다 저 앞에 커브길이 있을 경우 팔짱끼기 자세를 하고 커브를 돌라고 하셨는데 이 팔짱끼기 자세가 갈빗대와 복부 상단과 같이 칼을 맞을 경우 치명상을 입을 확률이 높은 부위들를 가리는데다 잘만 하면 찔러들어오는 칼을 쳐낼수도 있기 때문이라더군요.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 이야기를 들려주신 이후 사범님께서 말씀하신 후일담이었습니다. 송덕기 옹께서 그 말씀을 끝내고 나자, 그럼 그 다음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제자가 질문하자 송옹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더군요.

"그럼 그 다음엔 도망쳐야지."


"...예?"


"아니 당연히 도망쳐야지. 칼 든 놈을 맨손으로 뭔 수로 이겨."

 

  그리고서 정 싸워야 한다면 돌 하나라도 주워든 다음에 냅다 집어던지고 덤비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이 대목에서 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재치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철저히 실용적이고 현실적이기 그지없던 송덕기 옹의 대답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영상을 보니, 진짜 기습적으로 목부터 노리고 들어오는 미친 놈을 상대로는 맨손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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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XhYNjyi9Cc

심지어 대놓고 칼을 내보인게 아니라 이 미친놈처럼 숨기고 접근해서 급습하는 방식에는 진짜 방어고 반격이고 아무 소용도 없겠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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