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그게 일상복이었으니까 입었던 거고, 거기에 전통이라는 의미부여를 한 것 자체가 근대적인 발상인 거 아닐까?
그 복장이 기술에 어떤 영향을 준다면 모르겠지만 알려진 바로는 딱히 그런 관련성은 없는 거 같은데..
유도는 깃이 있어야 해서 그 형태가 유지되지만 주짓수는 사실 이제 래쉬가드 입고하는 노기 주짓수가 더 활성화 되는 거 같더라
김삿갓도 현대에 왔으면 후드 썼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야
그렇다면 택견 기술에 맞는 경기장이나 복장이 새로 고안되는 게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실용성을 철저히 고민해서 말이지
일단 첫 번째로 내적이든 외적이든 보수적인 시선의 사람들에게서 쇄도할 부정적 반응을 감수해야 함. 당장 태권도가 경기 바지를 편의를 위해 쫄쫄이식으로 바꿨다가 부정적인 반응이 미친 듯이 터져나왔는데, 하물며 더 깐깐하게 보일 택견은 어떻겠어.
두 번째로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스스로 이점을 내다버리는 행동임. 택견은 무술로서의 가치도 높지만 문화재나 전통 문화라는 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하는 걸 부정할 수 없음. 문화재 보존이라고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로 바라보는 것도 옳지는 않지만, 문화로서의 측면을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지.
뭣보다 경기가 아니면 지금도 스파링할 때는 적당히 티셔츠에 도복바지 정도로 편하게 입고 하는 만큼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