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 MMA 문제는 이렇게 사고실험을 해보면 좋다.
22세기. 세상이 AI의 폭주와 핵전쟁으로 대충 망했음.
UFC도 MMA도 다 사라지고 잊혀짐. 불타버린 옛 인터넷 데이터에 조금 남아있을 뿐
22세기인들은 어찌어찌 지구를 복구해서 다시 인류가 번성했는데 MMA 기술은커녕 MMA란 말 자체가 뭔 뜻인지도 모름. UFC룰도 파편만 남아버려서 정확히 뭔지 모름.
22세기인들이 우주 진출했는데 지구 무술 따로 발전하고 금성 무술 따로 발전하고 화성 무술 따로 발전함.
나중에 그걸 종합한 Fusion Fighting Arts, 통칭 FFA라는 격투기가 유행함.
근데 냉동시설에서 겨우 연명 중이던 구 세기의 노인 하나 찾아냄. 그 노인은 왕년에 UFC 파이터.
그 노인 통해서 MMA 기술을 다시 발굴해냄.
근데 보니까 FFA랑 존나 비슷한데 좀 달라보임. MMA에는 있는데 FFA에는 없는 기술들도 있고, 그 반대도 있음.
그래도 FFA에 써먹을 수는 있어보임.
그 노인 제자들이 MMA 기술만 가지고 FFA 체육관을 차렸음.
MMA는 FFA일까? 아니면 다른 것일까?
댓글 4
댓글 쓰기근데 제자들이 왜 그렇게 체육관을 운영했느냐, 제자들의 목적이 무엇이냐,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무엇이냐, 거기서 무엇을 가르치느냐까지 논의가 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
글쓴이인데 추가적인 화두를 더해봄.
MMA 쪽 세력이 커져서 FFA에서도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했고 결국 MMA와 FFA가 융합함.
대충 MFA라고 하겠음. 이 MFA도 원투훅어퍼 킥 태클 클린치 그라운드 등 있을 건 다 있음. 다만 그 형태는 MMA랑도 FFA랑 큰 틀은 비슷한데 디테일은 또 미묘하게 달라져서 MMA랑도 FFA랑도 완전히 같진 않음.
그럼 이건 MMA냐? 아니면 FFA냐? 혹은 제3의 뭔가냐?
확실한 건 MMA도 FFA도 그 정의 자체는 '여러 무술이 짬뽕된 종합격투'였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