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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 신한승 옹 자료보다 사실 까기랑 관련된 내용이 더 충격적이더라

익명_998703
302 2 6

까기 : 발로 목이나 얼굴을 차거나, 상대를 넘어뜨려 무릎 이상이 닿게 하거나 손을 짚게 하면 이김.

 

근데 이 완전체 까기를 하기 위한 놀이의 단계가 대략

 

1. 제자리씨름

image.png

저 작은 원 밖을 벗어나지 않는 규칙으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원 밖으로 나가게 하기

 

2. 몸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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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짐지고 내 몸으로만 이용해서 상대를 원 밖으로 밀어냄

 

3. 밀어내기 씨름

image.png

이제 손을 써서 상대를 원 밖으로 밀어내도 됨. 단 상대를 잡을 수는 없음.

 

4. 밀고 잡채기 씨름

image.png

이제 원 밖으로 상대를 미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를 잡고 채서 넘어뜨려도 됨.

 

5. 깽깽이 씨름

image.png

한 발을 들어올린 상태로 하는 씨름. 상대의 한 발을 내려놓게 만들거나 넘어뜨리면 이김. 다리를 거는 기술들을 많이 연습하게 됨.

 

6.어깨씨름

image.png

상대 어깨를 잡고 시작해서 어깨씨름이라 부름. 일종의 체인 레슬링. 끊임없는 연속 태기질들을 반복함. 상대의 몸 중 어딘가에는 무조건 손을 터치하고 있어야 하는 룰.(거리를 못 벌림)

 

7. 놓고씨름

image.png.jpg

아예 떨어져서 시작하는 씨름.

 

8. 잽이/치기

놓고씨름 + 상대를 뛰어서 낚아채거나(잽이)

놓고씨름 + 잽이 + 상대의 몸을 손으로 톡 칠 수 있는 놀이(치기)

 

9. 까기(아래까기)

image.png

아랫발을 깔 수 있는 규칙.

 

10. 까기(어깨 까기)

image.png

어깨를 찰 수 있음.

 

이외에도 께끔질 까기, 제자리 까기라는 단계를 차례차례 거쳐

 

11. 까기(완성본)

image.png

놓고씨름 + 가벼운 손질 타격 + 로우/미들/하이킥 허용.

승부 조건은 발로 목이나 얼굴을 차거나, 상대를 넘어뜨려 무릎 이상이 닿게 하거나 손을 짚게 하면 이김.

 

정리하면 

  1. 제자리씨름 -> 몸씨름 -> 밀어내기 씨름 -> 밀고 잡채기 씨름 -> 깽깽이 씨름 -> .어깨씨름으로 차례차례 올라가면서 기초적인 스탠드 그래플링을 싹 흩고, 마지막에 놓고씨름까지 가서 스탠드 그래플링에 완전히 익숙해지는 과정을 밟은 다음
  2. 발차기를 배우기 전에 잽이와 치기를 배워서 몸을 던지거나 상대 위로 타고 올라가는 류의 그래플링과 손을 이용한 타격을 연습하고
  3. 그 다음에 아랫발 -> 중단 -> 상단까지 올라가는 발차기를 연습해서 마지막에 전부 지금까지의 경기방식을 종합한 최종 경기 룰이 까기인 것...

솔직히 말해서 이게 형식 자체는 놀이인데 일단 저거 다 하려면 운동량은 미쳐 돌아가는 수준이 될 수밖에 없고, 하루 종일 저것만 몇 년동안 한 애들이라 생각해 보면 그냥 저 레벨에서 이미 준비된 체육계 유망주임.

 

제일 무서운 건 저걸 초등학교 나잇대에 다 했다고 하는 건데 저게 완벽한 현역이던 시절엔 대체 왕십리 출신 사람들이 얼마나 싸움을 잘 했을지 감이 1도 안 온다...

 

그러고 보면 송덕기 옹이 13살에 임호 선생한테 입문하기 전에 이미 친형한태 어렸을 적부터 택견(태껸, Taekkyeon)을 몇 년 동안 배웠다고 하는데, 아랫대 지역인 왕십리에 저런 게 있었다고 하면 윗대 지역에도 저런 것과 유사한 훈련 루틴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테니 임호 선생한테 입문하기 전에 송덕기 옹 같은 경우엔 기초적인 그래플링, 타격, 발차기 실력은 전부 갖추어져 있었다고 보아야 할 듯.

 

그리고 그런 식이면 송덕기 옹이 입문하자마자 임호 선생한테 품밟기부터 배웠다는 것도 엘리트 복싱 입문하면 원래 복싱 할 줄 알던 애들도 기초 스탭이랑 잽만 죽어라 시키는 것과 동일한 단계를 밟은 거라고 보는 게 맞지 싶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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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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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998703 작성자
개인적인 생각인데 초등학교 내내 저 루틴만 돌려도 솔직히 어지간한 애들 싹 다 인자강 만들기 쌉가능이라 본다...
20:56
2일 전
2등 익명_180431
대충 이야기로 들어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된 자료로 보니까 실감 수준이 다르네.

어른 될때까지 저런 거 한 사람이면 그냥 엘리트 체육인인 게 맞음 ㅋㅋㅋㅋㅋㅋ
21:16
2일 전

김명근 선생님 말씀으론 잘 하는 형들은 막 사람 타넘는 기술들 가르쳐주었다는 모양인데 저 체계랑 그게 요구하는 운동량을 생각해 보니까 과장 하나 없이 진짜로 그렇게 싸우는 사람들이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듬...

21:23
2일 전
3등 익명_187240
영상 봤는데 결련이 까기만 제대로 했어도... 싶은 내용이라서 난 뭔가 씁쓸히더라.
09:14
1일 전
냉정하게 말해서 저 김명근 선생님의 까기 경기가 지금 충주, 대한, 결련에서 하고 있는 택견 경기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긴 함 ㅇㅇ.
11:55
1일 전
익명_908154

일제강점기 시절 석전(돌싸움)이 안전과 치안 문제로 엄격히 단속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택견과 '까기' 역시 사실상 길거리 레슬링에 발차기가 결합한 실전 격투(맞짱)였기에 단속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처럼 일제의 탄압으로 생계를 잃은 택견(까기)꾼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수련을 중단하면서, 결국 송덕기 옹만이 유일하게 맥을 잇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까기'의 경우, 당시 아이들의 놀이 문화까지는 일제가 일일이 규제하지 않았기에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확실한 점은 석전도, 택견도, 까기도 결코 '상생'을 추구하는 온건한 무술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리를 대놓고 가격하는 동작은 현대 킥복싱 스파링에서조차 비매너로 통하는 '오블리크 킥(Oblique Kick)'을 난사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유술 동작 역시 당시의 단단한 흙바닥에 그대로 메치면 최소 중상이거나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입니다. 기술의 거친 형태를 보면 이 무술들이 결코 평화적인 상생과는 거리가 멀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3:52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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