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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부할수록 느끼는 게 한 국가 고유의 것이란 건 의미없다는 점이었음

익명_262536
112 0 3

애초에 고조선이 발호한 위치부터가 한반도보다 더 위쪽이었고 단군 신앙도 유목민 신앙인 텡그리와 어원이 같다는 학설이 제일 지배적이었고

한복, 음식, 무기술 등 대부분의 문화들이 파고들수록 다른 국가들과 교류하면서 계속해서 상호 영향을 받는 게 보이니까 어느 한 나라만의 것이라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걸 실감하게 됨.

 

심지어 조선세법도 조선세법이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가 명나라 장수 모원외가 조선에서 얻어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고 그게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경위는 그 조선세법을 다시 명나라에서 수입해 온 거임.

간략화하면 모원외가 조선에서 가져와 무비지에 기록함 -> 조선에서는 실전됨(최소한 원류와는 동떨어짐) -> 무예도보통지 편찬을 위해 조선 무관들이 쓸만한 검술을 찾아봄 -> 조선세법 발견 -> 조선세법? 이거 우리 건가? 쓸만도 해보이니 가져와야겠다.. 라는 기묘한 과정을 거친건데 이것만 봐도 민족 고유의 것이라는 건 딱히 의미가 없잖어.

 

캐릭터에 한복 좀 입히려고 하면 고증 들이밀면서 스테레오타입 강요하는 한복경찰들도 있다보니 그런 민족주의적 가치관을 더 싫어하게 된 것도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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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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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132105
당장 모원의가 조선세법을 조선에서 얻어간 이유도 중국 본토에서 양손검술이 명맥이 끊겼는데 그 기예를 조선이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걸 보면.. ㅋㅋㅋ
근데 이렇게 보니까 조선세법이 중국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긴 하네 ㅋㅋ
11:03
4시간 전
2등 익명_065944

역설적인 얘기지만 한 국가 고유의 풍습으로 남게 되는 것들 같은 경우엔 중국의 전족이나 일본의 동성애 문화 같이 타 민족 입장에서 미쳤어? 저걸 왜 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악습(...)들이 꽤 많음.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우리가 청바지 입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마시는 것처럼 보편성 있는 좋은 문화는 다들 도입한지 오래였을 거라....

12:08
3시간 전
3등 익명_933107

내가 아래아래글은 동의했지만 이건 비동의. 왜냐면 아래아래글은 세계 어느나라든 순도 100% 그나라 것은 없기 때문에 타국 영향 받았어도 우리나라것이라 할 수 있다는 거지만 이글은 오히려 그 반대 주장이기 때문.

 

그리고 니가 말한 그런 것들은 민족주의 가치와 충돌하지도 않음. 민족주의라는건 이 세상 모든걸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 민족끼리 해냈다는 주장이 아니니까

13:27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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